AD
■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2박 3일 일정으로 방중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계기로 이란과의 종전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지금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그리고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이란 전쟁 때문에 한 차례 미뤄졌었던 거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5월 13일 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늘 영접 모습도 상당히 관심이었는데 화면 이따가 보시겠지만 오늘 영접을 나온 중국 대표는 한정 국가부주석이 나왔더군요. 어떻게 보셨어요?
[정한범]
국가부주석이면 의전으로는 굉장히 예우를 한 거죠. 지난번에는 외교부장이 나왔거든요. 사실 외교부장이 나오는 것도 파격적인 예우예요. 우리도 보통 미국 정상이나 중국 정상이 와야 외교장관이 영접을 나가고요. 그렇지 않으면 그 밑에 실무급에서 나가는데 사실 지난번 APEC 정상회담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방문을 하다 보니까 우리 조현 외교부 장관이 나가서 영접을 했잖아요. 그런데 시진핑 주석이 또 오다 보니까 아무래도 시진핑 주석 같은 급에서 예우를 해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앵커]
오늘 에어포스1에서 내리는 모습인데 오늘은 9년 전하고 다르게 혼자 왔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를 동반하지 않고. 내렸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정 국가부주석이 처음으로 인사하는 모습을 지금 보고 계시고요. 이외에도 왕이 부장을 대신해서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인 마자우슈 상무부부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수행단을 맞이했는데요. 이렇게 현장에는 300명의 청소년들이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를 함께 흔들면서 상당한 환영의 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워낙 이란전쟁이 치러지는 와중에 방중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같아요.
[박현도]
속이 시끌시끌할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란전 딱 정리해놓고 가기를 원했는데 전혀 원하지 않는 그림에서 찝찝한 상태에서 방중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중국에 가서 도움을 요청할 거 아니냐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아예 그럴 일 없다, 중국 필요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오히려 중국에 가서 이란 문제에 끼지 말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오겠다는 그런 의향을 비췄는데요. 아마 그렇게 되기보다는 아무래도 중국에 얘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겁니다.
[앵커]
이렇게 멜라니아 여사가 동행하지 않으면서 실무 중심의 2박 3일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이번 방중 대표단의 면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9년 전과는 다르게 실무형 국빈방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에 함께하는 수행단 함께보시죠.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죠, 라라 트럼프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보시겠습니다. '팀 차이나'라는 짧은 메세지와함께 올린 사진인데요. 남편 에릭 트럼프 그리고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그리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모습도 보이죠.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은 이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9년 전 방중 때는 이렇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와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하기도 하고 또 만리장성을 둘러보기도 했던멜라니아 여사인데요. 체류 시간도 짧고, 실무적 성격을 강하게 띠는 이번 방중에는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여사의 만남은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시 주석의 방미 때로 미뤄지게 됐고요. 반면 대중 강경파로 꼽히며 지난 2020년 중국 외교부의 제재 명단에 포함됐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이번에 에어포스 원에 탑승했습니다. 백악관이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을 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루비오 장관의 모습을 이렇게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자신의 이름의 중국어 표기를바꿔가면서까지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원래 루비오의 중국어 표기는 노비오, <밥그릇 노> 자였는데요. 이번에는 <노둔할 노> 자로한자 표기를 한 글자를 바꾸었습니다. 이는 기존 한자로 표기할 경우 입국 금지 조치를 포함한 제재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에어포스원에 동승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국방장관이 함께하는 건 닉슨 대통령 때인 지난 1972년 이후 처음인데요. 이란과 대만, 남중국해 등 국방 안보 현안이 주요 의제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같이 간 사람과 같이 안 간 사람이 대비됐고 그게 상당히 관심거리였는데. 일단 같이 간 사람, 방중 사절단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있었고 특히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상당히 눈에 띄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미국 국방장관이 대통령하고 중국을 같이 방문했다. 이게 54년 만에 처음이라고요?
[정한범]
그러게요. 닉슨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는 그때는 수교했던 시점 아닙니까? 그러니까 중국이 그전에는 미국이 적국이었어요. 그러니까 수교도 안 하고 이런 상황이었는데 닉슨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서 수교를 했잖아요. 그런 대전환의 시기에 국방장관이 갔던 거고요. 그 이후에는 사실 국빈방문을 포함한 이런 정상회담은 대부분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다루기는 하지만 대부분 경제협력이나 이런 것들에 치중되어 있죠. 그래서 대부분 가더라도 외교부 장관 그러니까 국무부 장관이 따라가는 게 상례고 국방장관은 웬만하면 같이 가지 않는데 이번에 국방장관이 갔다고 하는 건 그만큼 이번 이란 사태가 굉장히 중요하고 또 아울러서 중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 즉 대만 문제 이것과 관련해서 헤그세스 장관이 할 일이 뭔가 있다.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멜라니아 여사는 빠지고 이번에는 방중 대표단이 조금 다른데요.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게 될 장소가 천단공원입니다. 9년 전처럼 이번에도 황제의전이 가능할까, 이런 예측도 나오는데. 이 부분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천단공원 자체가 황제가 제사를 지내던 그런 곳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세계의 패권을 나눠가진 두 나라의 정상이 평화를 기원해야 된다는 중국의 그런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싸우지 말고 전 세계를 평화로 이끌어가자는 중국의 메시지가 담긴. 항상 이런 모임이 있을 때마다 상징을 주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그런 상징을 둔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천단공원으로 내일 가는 거죠, 14일날 같이 가는 거죠. 워낙 명청시대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면서요, 황제들이.
[정한범]
그렇죠,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니까 사실 굉장히 신성한 곳이에요. 그러니까 황제만이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장소인데 그런 데 데리고 간다는 건 지난번 방문 때는 자금성에서 회담을 했잖아요. 그리고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극진한 예우를 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좋아하는 게 다 그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왕관 좋아하고 지난번에는 영국의 국왕이 오니까 투 킹스 얘기도 하고요. 저는 사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천단공원에 데려가는 것은 예우의 의미도 있지만 또 중국이 오랜 문명국이었다는 것. 이런 중국의 오랜 문명과 문화를 과시하는 측면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킹이라고 자꾸 그런 이미지를 주니까 중국은 황제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의미도 있을 것 같아서 과연 트럼프가 킹이라고 하니까 시진핑은 황제라는 것을 얘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을 킹이 아니라 황제에 예우하겠다는 그런 의미로 할 것인지 내일 우리가 행사를 보게 되면 중국의 뉘앙스 차이, 그런 의미의 차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박현도]
우리 신라 왕관보다는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 신라 왕관이 확실히 더. ..
[정한범]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앵커]
황제, 금 이런 것들을 워낙 좋아해서. 어쨌든 천단공원 방문 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 조금 전 도착했기 때문에 내일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인데요. 두 정상의 회담 테이블에는 또 어떤 의제들이 올라가게 될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먼저 직접 듣고 오시죠.
[앵커]
일단 여러 가지 의제가 다뤄지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무역 문제를 핵심의제로 꼽았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이야기한 것일까요?
[정한범]
그렇죠. 미국은 11월 중간선거가 아니라도 무역문제가 가장 절실하죠. 작년부터 집권 2기에 들어서면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했던 것이 관세전쟁 또 무역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많은 나라들과 대립각을 세웠잖아요. 작년에도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로 아주 극심한 마찰을 빚었었는데 우리한테는 지금 15% 관세를 물리지만 중국에게는 40~50% 이런 관세들을 파격적으로 물렸다가 중국의 반격에 일종의 휴전을 한 상황이죠. 그래서 올해 두 번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데, 이번 만남을 포함해서. 여기에서 뭔가 진검승부를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쓸 수 있는 카드가 그렇게 마땅하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란 사태가 이번에 겹치면서 오히려 시진핑 주석에게 매달려야 되는 상황이 돼버렸잖아요. 그러니까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하면 반도체 공급망 문제 그다음에 희토류를 제공하는 문제 그다음에 사실은 큰 문제는 아닌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껄끄러운 문제가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쨌든 민주주의 국가의 지지율을 먹고사는 정치지도자잖아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 중 하나가 농민층인데 미국의 주를 보면 농민들로 이루어진 주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작년에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금지해버리면서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 문제도 아마 이번에 오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처럼 이란 문제, 얘기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란 문제에 대해서 어떤 부분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전쟁 중인 이란 문제에 대해서 생각보다 거리를 둘 것 같기도 해요.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어떤 도움도 안 필요할까요? 필요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란이 2주 간의 휴전에 동의한 것도 결국에는 중국이 뒤에 있기 때문에 그랬거든요. 지금 나오는 얘기를 보면 중국의 왕이 외교담당이 거의 20개국 넘는 국가에 전화를 돌려서 외교협의를 했고 그 상황에서 파키스탄에 요청해서 중재를 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놀라운 게 세계 질서의 변화를 보는데요. 과거에 문제가 있으면 미국이 세계를 흔들면서 주선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제는 미국이 문제를 일으키고 중국이 이걸 해결하는 과거 미국이 했던 걸 중국이 했어요. 그래서 중국의 얘기를 들어줘서 이란이 휴전협정 2주에 들어간 거거든요. 이건 뭘 얘기하는가. 완전히 미국이 달라진 미국이 됐고 중국이 달라진 중국이 됐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상황이 됐는데 이번에 미국이 중국의 도움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겉으로만 외교플레이를 하는 것이지 궁극적으로 중국이 이란을 설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 경제나 무역 문제를 레버리지 삼아서 이란 문제에 접근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입장에서는 이란 문제를 지렛대 삼아서 경제문제를 풀 가능성 그건 어떻게 보시나요?
[정한범]
사실 그렇게 그림이 그려지면 좋은데 사실 그림이 그렇게 그려지지 않아요. 지금 이란 문제에 미국이 어쨌든 혼자 힘으로 했는데 못 했잖아요. 사실 그동안에도 계속해서 동맹국들 들어와서 도와달라. 심지어 전략경쟁의 상대국인 중국한테도 오라고 했잖아요. 한국, 일본만 얘기한 게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이 와서 도와라. 이렇게 얘기했었거든요. 이미 중국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했었어요. 그러니까 이란 문제 해결하는 데 중국이 필요하단 것은 일단 앞서 이야기했으니까 논외로 하고. 경제 문제를 가지고 얘기하자고 하면 지금 원래 무역전쟁을 일으킨 건 미국이만 이지만 사실 무역전쟁도 지금 상황으로 보면 미국이 무역전쟁만 놓고 봐도 밀려요. 그러니까 지금 미국은 공급망, 중국이 미국을 급속하게 추격해 와서 패권을 위협하다 보니까 중국의 패권 도전을 막아내기 위해서 소위 디커플링이라고 해서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는 전략을 썼잖아요. 그러면서 가장 중요하게 쓴 게 바로 반도체거든요. 반도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삼성에서 만드는 반도체 이런 것들도 중국에 수출을 못하게 하고 있고요. 또 미국의 엔비디아가 만드는 최고급 AI칩도 수출을 못하게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중국의 AI 굴기를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하고 있는데 사실 중국은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지 어느 정도 따라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에 대해서 중국이 쓰고 있는 건 뭐냐면 희토류 제재예요. 그러니까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수출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과거의 무역분쟁은 보통 수입을 규제하는 거였잖아요. 지금 서로 수출을 안 하는 거예요. 상대방이 필요한 전략물자들을 수출을 안 하는데 중국이 희토류를 수출 안 하면 미국이 반도체를 만들 수 없고요. 미국의 방산업체가 돌아갈 수 없고 미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우주기업들이 다 멈춰셔야 되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중국은 최첨단 반도체를 수입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조금 감수하면 되지만 중국이 희토류를 수출하지 않으면 미국은 모든 산업이 멈춰셔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은 반도체도 중요하고 희토류도 중요하지만 가장 발등의 불은 대두예요. 지금 지지층들이 콩을 생산했는데 팔지 못해서 엄청 뿔이 나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서 시진핑 주석에게 콩을 사달라고 애걸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경제문제를 레버리지 삼아서 이란 문제를 풀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앵커]
뭔가 하나라도 미국이 상대적으로 훨씬 유리한 상황이 있어야 레버리지를 삼을 텐데.
[정한범]
지금 꽃놀이패를 중국이 쥐고 있다, 이렇게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그런지 빅테크 기업인들을 대거 함께 에어포스1에 태워서 왔습니다. 젠슨 황은 물론이고요. 일론 머스크 또 팀 쿡까지 함께 거의 12명 정도가 방중길에 함께했다고 하는데 기술패권에 대해서 어떤 빅딜이 오갈 가능성도 있을까요? 젠슨 황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비행기에 안 탔다가 중간에 알래스카에서 태웠다고 그래요.
[박현도]
그래서 사실은 이 소식이 들리니까 미중 갈등 이런 것보다 내일 우리 주식시장에서 AI 주가가 오르겠구나라는 얘기가 제일 먼저 나오지 않습니까? 닉스가 200간다, 300간다 그러는 게 놀라운 일이죠. 왜냐하면 중국이 원하는 것들이 꽤 있으니까 그 시장을 아마 열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걸로 유인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수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정한범]
뉴스가 지금 정확하지는 않은데 처음에 제외했던 건 아마도 중국이 가장 절실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주지 않겠다. 이걸로 중국을 아마 압박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돼요. 그런데 나중에 젠슨황을 알래스카 경유해서 픽업해서 데려왔단 말이죠. 그런데 이게 처음에는 미국에서 얘기하기를 젠슨황이 원래 스케줄이 안 됐다가 갑자기 스케줄이 돼서 그러면 내가 워싱턴에서는 못 타고 알래스카에서는 탈 수 있으니 거기서 올라 타고 가겠다. 이렇게 해서 젠슨황이 요청한 것처럼 얘기했었는데 분위기상으로 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지 말고 우리 젠슨황 데리고 가자. 이렇게 마음이 변한 게 아닌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나라가 정상회담을 하는데 그 정도 준비도 없이 젠슨황 CEO의 일정이 되는지 안 되는지 이걸 조절을 못했다고 하는 게 설득력이 있을까요? 아마 만약에 백악관에서 요청을 했으면 젠슨황 CEO가 다 조정하고 간다고 했겠죠.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저 사진만 보더라도 오늘 초일류 미국기업의 17명의 CEO들이 갔다는데 저 사진에는 젠슨황이 빠져 있어요. 결국에는 나중에 데리고 가는 바람에 조금 늦게 베이징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마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단 시 주석의 역할, 시 주석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나라도 많고 사람들도 많은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박현도]
이란을 조금 두둔하는 거죠. 이란을 두둔하면서 이란을 올려주고 그다음에 미국으로부터 뭔가 약속을 받아내는 데 노력할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 중국은 계속적으로 그 얘기를 했거든요. 우리가 무기를 도와줄 수는 없지만 외교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이란 쪽에 계속 그 얘기를 했고. 그런데 미국은 중국이 말과는 달리 무기도 도와주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중국 정부가 도와주는 것보다는 중국 기업들이 도와주다가 미국이 전부 다 제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중국이 외교적으로 이란 쪽의 말을 들어주면서 미국을 설득하지 않을까, 어느 정도는. 그러면서 어떤 딜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돼요. 더군다나 지금 최근에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을 공격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과거 2023년에 7년 만에 양국을 수교로 만든 게 중국이니까 또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관계를 부드럽게 할 수 있는 역할도 있고요.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꽤 많습니다.
[앵커]
이란이 중국에 영구 종전 같은 입장을 대변해 주기를 요청한 상태고 그러면서 동시에 미국에 굴하지 않겠다는 강경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습니다. 이란은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까요?
[박현도]
이란은 중국에 바라는 것도 한 가지입니다. 강대국이 들어서서 종전협상의 보증자가 돼달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얘기하는 건 못 믿겠고 중국 너희들이 들어서 확실하게 도장을 찍어달라. 그래서 중국의 역할은 이란이 원하는 건 종전의 중요한 보증인, 그것만 한다면 이란으로서는 더 이상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거고 아마 그 부분을 중국이 미국과 얘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혁명수비대는 물러설 수 없습니다, 지금 현재. 제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어도 안 물러서겠어요. 물러서고 싶어도 물러선다는 얘기를 할 수 없겠죠, 지금 상황에서. 지금 와서 물러선다고 그러면 지금까지 한 게 엉망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란 쪽에서는 계속 그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이 반드시 공격할 것이다. 반드시 공격할 것이니까 그걸 준비해야 된다. 이란은 미국이 계속 휴전기간을 늘릴 때마다 그걸 안도의 한숨으로 받는 게 아니라 얘네들 공격하려고 계속 늘리는구나. 그래서 계속 준비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혁명수비대가 전쟁에 임하는 태세는요. 처음이나 끝까지 변한 게 없고 너무나 당연합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혁명수비대가 테헤란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다고 하더라고요.
[박현도]
왜 그런지 아세요? 지상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지상전 가능성을 상당히 염두에 두고 있군요?
[박현도]
상당히 가능성이. .. 왜냐하면 북쪽으로 올 거거든요. 온다면 쿠르드쪽으로 해서 테헤란 쪽으로 올 거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지금 이란이 생각하는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문제가 있으면 아제르바이잔 쪽으로 해서 쿠르드 쪽으로 해서 미군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쿠르드반군을 이용해서 지원하는 것으로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이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더 못 여는 이유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열 경우에 그쪽을 통해서 군수물자가 또 들어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계속 차단하고 있는 거고요. 이란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지상군입니다. 지상군은 그건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쿠르드반군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그 훈련을 이란이 그 모습을 공개했잖아요. 공개한 이유는 아직까지 우리 전쟁을 지속할 능력이 있다. 그런 것들을 보여주려고 하는 의도가 좀 있겠죠?
[정한범]
그렇죠.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결사항전이죠. 그러니까 아까 박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이란 입장에서 만약에 결과론적으로 핵을 양보하든 어쨌든 종전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 거냐 하는 거죠. 그러니까 누군가는 미국과 종전합시다, 이거 양보합시다라고 이야기해야 되는데 그 얘기를 꺼내는 사람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지금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서 40여 명의 국가지도자가 다 미국에 의해서 폭사당했고 그리고 국가 기관시설들이 다 초토화되고 많은 국민들이 죽었는데 여기에서 얻어낸 것 없이 미국과 대등하지 않은 협상을 하면서 핵주권마저 내주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나중에 소위 우리도 역사에서 그런 일들이 있지만 매국노로 찍힐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누가 매국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싶겠습니까? 사실 그래서 제가 보기에 이란이 계속해서 주장하는 건 뭐냐 하면 명분을 달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쟁을 끝내더라도 명분을 줘야 되는데 지금처럼 이란이 가진 유일한 카드가 호르무즈 해협인데 그것도 역봉쇄를 해서 그거 무력화시키고 핵도 내놔서 내가 가져가겠다고 얘기해버리면 사실상 이건 패전국이고 항복이거든요. 지금 이란의 핵문제가 국제사회에서 핵 얘기를 하니까 당연히 핵문제는 국제적 규범을 어겼을 거라고 이렇게 다들 생각하지만 지금 이란이 가지고 있는 60% 농축우라늄은 사실은 미국도 다른 나라들도 핵추진잠수함이나 이런 원료로 쓰기 위해서 만드는 수준이에요. 아직은 60% 가지고 핵무기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90%, 95% 이상이 돼야 이게 핵무기가 되는 것인데. 물론 그 과정에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이 핵을 미국에게 갖다 바친다고 하면 그건 사실상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고 하는 핵주권과 관련된 것을 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종전을 하고 종전을 한 이후에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해서 이란이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그런 모습을 그릴 수 있게 해달라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란 입장에서는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 전쟁 초기에만 했어도 쿠르드 반군까지 들어온다면 정말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그만큼 전쟁이 길어진다고 우려했었는데 실제로 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고 여기에다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범위가 10배 넓어졌다고 하면서 작전 범위가 넓어졌다를 아예 선언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제 해상 운송은 물론이고 원유 수송도 계속해서 영향을 받겠네요.
[박현도]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미국이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을 최대한 밀어내기 위해서 작전범위를 넓힐 수밖에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넓히고 그다음에 지상군 훈련도 하는 거고요. 왜냐하면 양쪽에 다 들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거든요. 쿠웨이트 쪽으로 해서 들어올 수도 있고요. 그래서 쿠웨이트 이쪽이 이란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인 부분이에요. 그쪽으로 해서 이라크 쪽으로 해서 들어올 수 있거든요. 이번에 알다시피 이란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 이라크 서쪽에 이스라엘이 군기지를 만들어서 우리 공격하는 데 쓰고 있었다. 결국에는 그게 보도가 되면서 없어지기는 했지만 그런 것들이 곳곳에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지금 이란 전쟁을 보는 입장에서는요. 어디를 주시하고 있냐면 아제르바이잔 쪽과 그리고 쿠르드 지역 쪽을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쪽이 약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란의 약점이요?
[박현도]
그렇죠, 그쪽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까. 그쪽에서 공격이 들어오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바로 테헤란 쪽으로 들어와요. 왜냐하면 테헤란 쪽이 북쪽에 있거든요.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혁명수비대가 수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훈련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앵커]
그러니까 호르무즈 해협이 예전에는 30~40km 폭이 그 정도 됐죠? 그 정도만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했었는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 개입하고 하니까 전 세계가 얘기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만큼 넓어졌다. 10배는 넓어졌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그 길로 원유 수입하고 다 그리로 다니는 건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우리 정부도 대응하는 데 좀 변수가 될 것도 같은데.
[정한범]
당연히 그렇죠. 지금도 나무호 사건을 비롯해서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이 많잖아요. 26척의 배가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었고 우리뿐만 아니라 심지어 중국 배도 마찬가지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그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그만큼 중국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용납하기 어렵다는 거죠. 아무리 이란 편을 든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전반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10배가 넓어졌다고 하는 얘기는 또 잠수함하고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지금 이란의 해군력이 거의 다 망가지기는 했지만 잠수함을 띄웠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잠수함을 띄웠다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 잠수함이라고 하는 것의 특성이 뭡니까? 이게 물밑에서 어디 있는지 모르게 잠행하는 것이 잠수함의 특성이잖아요. 그러니까 잠수함이 실체가 없어도 상관없어요. 띄웠다고 얘기하는 순간 잠수함이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여기는 다 불안한 곳이 돼버린 거예요.
[앵커]
실제로도 이란 잠수함은 크기가 작아서 음향탐지기로 추적이 어려운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정한범]
그럴 수 있어요. 물론 구형이기 때문에 엔진을 켜면 잡히기 쉽지만 엔진을 끄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으면 사실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거든요. 그런데 나무호 사건만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배이기 때문에 나무호만 집중해서 보고 있지만 프랑스 선박과 중국 선박도 같은 처지에 있단 말이죠. 이 사건이 이렇게 점점 시끄러워지는 게 이란은 한국과의 양자외교에서는 조금 곤혹스러울 거예요. 그렇지만 사실 이란 입장에서 보면 저게 외교적인 성과예요. 왜냐하면 저런 사건을 봄으로 인해서 전 세계에 많은 교훈을 주는 거거든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말 듣지 않고 가다가 저렇게 되는구나라고 하는 것을 널리 광고해 주는 꼴이 된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한다고 하는 것이 그동안 미국의 역봉쇄에 의해서 무력화됐었는데 이번 나무호 사건이나 중국 선박, 프랑스 선박 그리고 잠수함 얘기를 이렇게 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확실히 이란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 인식을 전 세계 선박들에게 주는 그런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되죠.
[앵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무부가 지난 4월 말에 마코 루비오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통화를 했을 때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통행료 부과하는 것에 중국은 반대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걸 공개를 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개한 의도가 보이죠?
[박현도]
그렇죠. 사실 중국은 아무리 이란 편이라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돈을 내고 통과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어요. 그걸 찬성하는 나라가 비정상이죠. 왜냐하면 인공해협도 아니고 자연해협인데. 이걸 막고 있는 건 이란이 분명히 잘못한 겁니다. 이건 이란이 절대 잘했다고 할 수 없는 건데 모든 국가들이 이란이 잘못했다고 알면서도 지금 말을 못하고 있는 건 전시상황이라는 특수성을 이해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란이 전쟁이 끝나면 그리고 미국이 약간이라도 후퇴를 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열릴 수 있을 거고 그때는 협의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미국이 원하는 대로 했다가는 더 문제가 커지고 더 장기이기 때문에 참고 있는 거거든요. 사실 많은 국가들이 전략적 인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미국은 그 부분에 대한 이해는 없이 계속적으로 강압적으로 열려고 그러니까 문제는 더 꼬이는 거고요. 그래서 지금 국제사회가 미국에 대해서 약간 냉랭한 부분이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 푸는 데 더 좋은 문제가 되는 겁니다. 미국이 이걸 이해하고 좀 빠져야 되는데 문제는 미국이 안 빠진다는 거예요. 이게 가장 큰 문제죠.
[앵커]
이란으로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떼어놓고 미국하고 종전협상을 얘기할 수 없는 그런 가장 중요한. ..
[박현도]
다른 카드가 없어요. 아무 카드가 없어요. 이게 유일한 카드입니다.
[앵커]
오히려 중국이 여기에 대해서 통행료 안 받기로 우리랑 합의했다고 미국이 얘기해버리니까 중국으로서는 약간 어떨까요, 이 얘기를 듣고. 우리가 그렇게 중국하고 미국이 약속했었다.
[박현도]
중국 조용히 하겠죠. 노코멘트하겠죠. 그러나 그건 중국이 돈을 안 받기로 한 건 모든 국가들이 마찬가지예요.
[앵커]
중국이라고 해서 유료 통항을 찬성할 수 없는. ..
[박현도]
그럼요. 왜냐하면 이건 당연히 국제법이니까요. 중국같이 국제법을 지켜야 되는 입장에서는 그걸 낸다고 얘기할 수 없는 거고요. 너무 당연한 겁니다.
[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까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한 한 달 전인가요? 4월 말에 이란을 공격했었다. 비밀리에 공격했었다. 그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박현도]
상당히 많이 공격했더라고요. 그런데 이란과 협의하면서 좀 줄이기는 했는데 그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란이 너무 많이 때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우디도 자구책으로 더 공격 못하게 하려고 한 것 같아요. 그동안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아서 공격했다는 사실도 몰랐는데요. 이란도 그걸 알고 공격을 좀 줄인 거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줄였었나요, 그 이후에?
[박현도]
사우디 그렇게 많이 공격 안 했습니다.
[앵커]
사우디가 보복공격을 한 다음에 사우디에 대해서.
[박현도]
집중적으로 UAE 쪽으로 많이 했죠. 사우디하고는 어느 정도 통제선에서 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효과가 있었네요?
[박현도]
효과가 있었고 이란도 뜨끔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미국과 이스라엘하고 싸우는 것만 해도 힘들어 죽겠는데 사우디나 다른 국가들이 공군력이나 훨씬 좋거든요.
[앵커]
계속 대리전 형태는 있었겠지만 이렇게 직접 사우디가 이란을 공격한 적은 없었잖아요.
[박현도]
처음이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이란도 약간 주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균형이 필요해요. 일방적으로 밀리면 이쪽 지역에 균형이 없어지면 한쪽이 너무 강해지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 놀라운 건 투르키 파이살 전 정보장관이기도 하고 이번에 그런 얘기 많이 했거든요. 이란이 없었더라면 이스라엘이 중동을 다 장악했을 것이다. 그리고 왜 우리가 참고 있느냐. 우리가 참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밖에 없다. 우리가 반격하면 이란이 유전 시설과 담수 시설을 공격하기 때문에. 그 얘기까지 했는데 투르키 파이살 왕자가 그걸 몰랐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왜냐하면 최근에 가장 강력하게 투르키 파이살 왕자의 그런 말들이 굉장히 많이 회자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 말이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한 2~3일 후에 사우디가 공격했다고 나오니까 다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죠.
[앵커]
그런데 이게 이란을 자제시키는 정도, 균형을 맞추는 정도를 넘어서서 이렇게 되면 다른 걸프국들도 다 전쟁 국면에 끌어들여져서 전쟁이 확대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더라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범]
그게 이란의 전략 중의 하나였죠. 그러니까 미국은 이란만을 공격하는 것이 목표였고 또 더 엄밀히 얘기하면 네타냐후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때 우리가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지도부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짧은 작전으로 끝낼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참수작전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던 거고. 그러니까 이란은 전쟁을 최대한 키워가지고 처음에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너무 강하니까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해서 성공률이 굉장히 낮은 거예요. 그러면 이 문제를 다른 데로 돌려서 미국의 공군기지들이 있는 나라들에 타격을 시작한 거죠. 그래서 이것이 쿠웨이트라든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런 쪽으로 공격을 해서 미국이 계속 공격을 하면 이 주변국들이 문제가 된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래서 국제정세를 더 불안하게 하고 이들 국가들이 전쟁에 반대하고 이렇게 해서 미국을 막아내려고 했던 거죠. 그런데 그게 결과적으로 어쨌든 이 나라들이 이란의 적대국이 된 것은 이란으로서는 뼈가 아픈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 이란 입장에서는 이렇게 국제적으로 이 문제가 비화됨으로써 이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더 골치 아픈 사안으로 만들어가게 한 데는 성공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종전 협상이 만약에 불발될 경우에 다시 전쟁에 불이 붙을 경우에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될 게 지금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구수본 (baesy0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2박 3일 일정으로 방중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계기로 이란과의 종전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지금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그리고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이란 전쟁 때문에 한 차례 미뤄졌었던 거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5월 13일 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늘 영접 모습도 상당히 관심이었는데 화면 이따가 보시겠지만 오늘 영접을 나온 중국 대표는 한정 국가부주석이 나왔더군요. 어떻게 보셨어요?
[정한범]
국가부주석이면 의전으로는 굉장히 예우를 한 거죠. 지난번에는 외교부장이 나왔거든요. 사실 외교부장이 나오는 것도 파격적인 예우예요. 우리도 보통 미국 정상이나 중국 정상이 와야 외교장관이 영접을 나가고요. 그렇지 않으면 그 밑에 실무급에서 나가는데 사실 지난번 APEC 정상회담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방문을 하다 보니까 우리 조현 외교부 장관이 나가서 영접을 했잖아요. 그런데 시진핑 주석이 또 오다 보니까 아무래도 시진핑 주석 같은 급에서 예우를 해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앵커]
오늘 에어포스1에서 내리는 모습인데 오늘은 9년 전하고 다르게 혼자 왔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를 동반하지 않고. 내렸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한정 국가부주석이 처음으로 인사하는 모습을 지금 보고 계시고요. 이외에도 왕이 부장을 대신해서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인 마자우슈 상무부부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수행단을 맞이했는데요. 이렇게 현장에는 300명의 청소년들이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를 함께 흔들면서 상당한 환영의 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워낙 이란전쟁이 치러지는 와중에 방중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같아요.
[박현도]
속이 시끌시끌할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란전 딱 정리해놓고 가기를 원했는데 전혀 원하지 않는 그림에서 찝찝한 상태에서 방중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중국에 가서 도움을 요청할 거 아니냐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아예 그럴 일 없다, 중국 필요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오히려 중국에 가서 이란 문제에 끼지 말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오겠다는 그런 의향을 비췄는데요. 아마 그렇게 되기보다는 아무래도 중국에 얘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겁니다.
[앵커]
이렇게 멜라니아 여사가 동행하지 않으면서 실무 중심의 2박 3일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이번 방중 대표단의 면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9년 전과는 다르게 실무형 국빈방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에 함께하는 수행단 함께보시죠.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죠, 라라 트럼프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보시겠습니다. '팀 차이나'라는 짧은 메세지와함께 올린 사진인데요. 남편 에릭 트럼프 그리고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그리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모습도 보이죠.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은 이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9년 전 방중 때는 이렇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와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하기도 하고 또 만리장성을 둘러보기도 했던멜라니아 여사인데요. 체류 시간도 짧고, 실무적 성격을 강하게 띠는 이번 방중에는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여사의 만남은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시 주석의 방미 때로 미뤄지게 됐고요. 반면 대중 강경파로 꼽히며 지난 2020년 중국 외교부의 제재 명단에 포함됐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이번에 에어포스 원에 탑승했습니다. 백악관이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을 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루비오 장관의 모습을 이렇게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자신의 이름의 중국어 표기를바꿔가면서까지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원래 루비오의 중국어 표기는 노비오, <밥그릇 노> 자였는데요. 이번에는 <노둔할 노> 자로한자 표기를 한 글자를 바꾸었습니다. 이는 기존 한자로 표기할 경우 입국 금지 조치를 포함한 제재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에어포스원에 동승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국방장관이 함께하는 건 닉슨 대통령 때인 지난 1972년 이후 처음인데요. 이란과 대만, 남중국해 등 국방 안보 현안이 주요 의제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같이 간 사람과 같이 안 간 사람이 대비됐고 그게 상당히 관심거리였는데. 일단 같이 간 사람, 방중 사절단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있었고 특히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상당히 눈에 띄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미국 국방장관이 대통령하고 중국을 같이 방문했다. 이게 54년 만에 처음이라고요?
[정한범]
그러게요. 닉슨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는 그때는 수교했던 시점 아닙니까? 그러니까 중국이 그전에는 미국이 적국이었어요. 그러니까 수교도 안 하고 이런 상황이었는데 닉슨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서 수교를 했잖아요. 그런 대전환의 시기에 국방장관이 갔던 거고요. 그 이후에는 사실 국빈방문을 포함한 이런 정상회담은 대부분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다루기는 하지만 대부분 경제협력이나 이런 것들에 치중되어 있죠. 그래서 대부분 가더라도 외교부 장관 그러니까 국무부 장관이 따라가는 게 상례고 국방장관은 웬만하면 같이 가지 않는데 이번에 국방장관이 갔다고 하는 건 그만큼 이번 이란 사태가 굉장히 중요하고 또 아울러서 중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 즉 대만 문제 이것과 관련해서 헤그세스 장관이 할 일이 뭔가 있다.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멜라니아 여사는 빠지고 이번에는 방중 대표단이 조금 다른데요.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게 될 장소가 천단공원입니다. 9년 전처럼 이번에도 황제의전이 가능할까, 이런 예측도 나오는데. 이 부분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천단공원 자체가 황제가 제사를 지내던 그런 곳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세계의 패권을 나눠가진 두 나라의 정상이 평화를 기원해야 된다는 중국의 그런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싸우지 말고 전 세계를 평화로 이끌어가자는 중국의 메시지가 담긴. 항상 이런 모임이 있을 때마다 상징을 주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그런 상징을 둔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천단공원으로 내일 가는 거죠, 14일날 같이 가는 거죠. 워낙 명청시대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면서요, 황제들이.
[정한범]
그렇죠,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니까 사실 굉장히 신성한 곳이에요. 그러니까 황제만이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장소인데 그런 데 데리고 간다는 건 지난번 방문 때는 자금성에서 회담을 했잖아요. 그리고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극진한 예우를 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좋아하는 게 다 그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왕관 좋아하고 지난번에는 영국의 국왕이 오니까 투 킹스 얘기도 하고요. 저는 사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천단공원에 데려가는 것은 예우의 의미도 있지만 또 중국이 오랜 문명국이었다는 것. 이런 중국의 오랜 문명과 문화를 과시하는 측면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킹이라고 자꾸 그런 이미지를 주니까 중국은 황제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의미도 있을 것 같아서 과연 트럼프가 킹이라고 하니까 시진핑은 황제라는 것을 얘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을 킹이 아니라 황제에 예우하겠다는 그런 의미로 할 것인지 내일 우리가 행사를 보게 되면 중국의 뉘앙스 차이, 그런 의미의 차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박현도]
우리 신라 왕관보다는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 신라 왕관이 확실히 더. ..
[정한범]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앵커]
황제, 금 이런 것들을 워낙 좋아해서. 어쨌든 천단공원 방문 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 조금 전 도착했기 때문에 내일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인데요. 두 정상의 회담 테이블에는 또 어떤 의제들이 올라가게 될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먼저 직접 듣고 오시죠.
[앵커]
일단 여러 가지 의제가 다뤄지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무역 문제를 핵심의제로 꼽았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이야기한 것일까요?
[정한범]
그렇죠. 미국은 11월 중간선거가 아니라도 무역문제가 가장 절실하죠. 작년부터 집권 2기에 들어서면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했던 것이 관세전쟁 또 무역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많은 나라들과 대립각을 세웠잖아요. 작년에도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로 아주 극심한 마찰을 빚었었는데 우리한테는 지금 15% 관세를 물리지만 중국에게는 40~50% 이런 관세들을 파격적으로 물렸다가 중국의 반격에 일종의 휴전을 한 상황이죠. 그래서 올해 두 번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데, 이번 만남을 포함해서. 여기에서 뭔가 진검승부를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쓸 수 있는 카드가 그렇게 마땅하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란 사태가 이번에 겹치면서 오히려 시진핑 주석에게 매달려야 되는 상황이 돼버렸잖아요. 그러니까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하면 반도체 공급망 문제 그다음에 희토류를 제공하는 문제 그다음에 사실은 큰 문제는 아닌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껄끄러운 문제가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쨌든 민주주의 국가의 지지율을 먹고사는 정치지도자잖아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 중 하나가 농민층인데 미국의 주를 보면 농민들로 이루어진 주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작년에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금지해버리면서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 문제도 아마 이번에 오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처럼 이란 문제, 얘기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란 문제에 대해서 어떤 부분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전쟁 중인 이란 문제에 대해서 생각보다 거리를 둘 것 같기도 해요.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어떤 도움도 안 필요할까요? 필요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란이 2주 간의 휴전에 동의한 것도 결국에는 중국이 뒤에 있기 때문에 그랬거든요. 지금 나오는 얘기를 보면 중국의 왕이 외교담당이 거의 20개국 넘는 국가에 전화를 돌려서 외교협의를 했고 그 상황에서 파키스탄에 요청해서 중재를 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놀라운 게 세계 질서의 변화를 보는데요. 과거에 문제가 있으면 미국이 세계를 흔들면서 주선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제는 미국이 문제를 일으키고 중국이 이걸 해결하는 과거 미국이 했던 걸 중국이 했어요. 그래서 중국의 얘기를 들어줘서 이란이 휴전협정 2주에 들어간 거거든요. 이건 뭘 얘기하는가. 완전히 미국이 달라진 미국이 됐고 중국이 달라진 중국이 됐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상황이 됐는데 이번에 미국이 중국의 도움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겉으로만 외교플레이를 하는 것이지 궁극적으로 중국이 이란을 설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 경제나 무역 문제를 레버리지 삼아서 이란 문제에 접근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입장에서는 이란 문제를 지렛대 삼아서 경제문제를 풀 가능성 그건 어떻게 보시나요?
[정한범]
사실 그렇게 그림이 그려지면 좋은데 사실 그림이 그렇게 그려지지 않아요. 지금 이란 문제에 미국이 어쨌든 혼자 힘으로 했는데 못 했잖아요. 사실 그동안에도 계속해서 동맹국들 들어와서 도와달라. 심지어 전략경쟁의 상대국인 중국한테도 오라고 했잖아요. 한국, 일본만 얘기한 게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이 와서 도와라. 이렇게 얘기했었거든요. 이미 중국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했었어요. 그러니까 이란 문제 해결하는 데 중국이 필요하단 것은 일단 앞서 이야기했으니까 논외로 하고. 경제 문제를 가지고 얘기하자고 하면 지금 원래 무역전쟁을 일으킨 건 미국이만 이지만 사실 무역전쟁도 지금 상황으로 보면 미국이 무역전쟁만 놓고 봐도 밀려요. 그러니까 지금 미국은 공급망, 중국이 미국을 급속하게 추격해 와서 패권을 위협하다 보니까 중국의 패권 도전을 막아내기 위해서 소위 디커플링이라고 해서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는 전략을 썼잖아요. 그러면서 가장 중요하게 쓴 게 바로 반도체거든요. 반도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삼성에서 만드는 반도체 이런 것들도 중국에 수출을 못하게 하고 있고요. 또 미국의 엔비디아가 만드는 최고급 AI칩도 수출을 못하게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중국의 AI 굴기를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하고 있는데 사실 중국은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지 어느 정도 따라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에 대해서 중국이 쓰고 있는 건 뭐냐면 희토류 제재예요. 그러니까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수출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과거의 무역분쟁은 보통 수입을 규제하는 거였잖아요. 지금 서로 수출을 안 하는 거예요. 상대방이 필요한 전략물자들을 수출을 안 하는데 중국이 희토류를 수출 안 하면 미국이 반도체를 만들 수 없고요. 미국의 방산업체가 돌아갈 수 없고 미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우주기업들이 다 멈춰셔야 되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중국은 최첨단 반도체를 수입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조금 감수하면 되지만 중국이 희토류를 수출하지 않으면 미국은 모든 산업이 멈춰셔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은 반도체도 중요하고 희토류도 중요하지만 가장 발등의 불은 대두예요. 지금 지지층들이 콩을 생산했는데 팔지 못해서 엄청 뿔이 나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서 시진핑 주석에게 콩을 사달라고 애걸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경제문제를 레버리지 삼아서 이란 문제를 풀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앵커]
뭔가 하나라도 미국이 상대적으로 훨씬 유리한 상황이 있어야 레버리지를 삼을 텐데.
[정한범]
지금 꽃놀이패를 중국이 쥐고 있다, 이렇게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그런지 빅테크 기업인들을 대거 함께 에어포스1에 태워서 왔습니다. 젠슨 황은 물론이고요. 일론 머스크 또 팀 쿡까지 함께 거의 12명 정도가 방중길에 함께했다고 하는데 기술패권에 대해서 어떤 빅딜이 오갈 가능성도 있을까요? 젠슨 황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비행기에 안 탔다가 중간에 알래스카에서 태웠다고 그래요.
[박현도]
그래서 사실은 이 소식이 들리니까 미중 갈등 이런 것보다 내일 우리 주식시장에서 AI 주가가 오르겠구나라는 얘기가 제일 먼저 나오지 않습니까? 닉스가 200간다, 300간다 그러는 게 놀라운 일이죠. 왜냐하면 중국이 원하는 것들이 꽤 있으니까 그 시장을 아마 열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걸로 유인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수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정한범]
뉴스가 지금 정확하지는 않은데 처음에 제외했던 건 아마도 중국이 가장 절실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주지 않겠다. 이걸로 중국을 아마 압박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돼요. 그런데 나중에 젠슨황을 알래스카 경유해서 픽업해서 데려왔단 말이죠. 그런데 이게 처음에는 미국에서 얘기하기를 젠슨황이 원래 스케줄이 안 됐다가 갑자기 스케줄이 돼서 그러면 내가 워싱턴에서는 못 타고 알래스카에서는 탈 수 있으니 거기서 올라 타고 가겠다. 이렇게 해서 젠슨황이 요청한 것처럼 얘기했었는데 분위기상으로 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지 말고 우리 젠슨황 데리고 가자. 이렇게 마음이 변한 게 아닌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나라가 정상회담을 하는데 그 정도 준비도 없이 젠슨황 CEO의 일정이 되는지 안 되는지 이걸 조절을 못했다고 하는 게 설득력이 있을까요? 아마 만약에 백악관에서 요청을 했으면 젠슨황 CEO가 다 조정하고 간다고 했겠죠.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저 사진만 보더라도 오늘 초일류 미국기업의 17명의 CEO들이 갔다는데 저 사진에는 젠슨황이 빠져 있어요. 결국에는 나중에 데리고 가는 바람에 조금 늦게 베이징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마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단 시 주석의 역할, 시 주석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나라도 많고 사람들도 많은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박현도]
이란을 조금 두둔하는 거죠. 이란을 두둔하면서 이란을 올려주고 그다음에 미국으로부터 뭔가 약속을 받아내는 데 노력할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 중국은 계속적으로 그 얘기를 했거든요. 우리가 무기를 도와줄 수는 없지만 외교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이란 쪽에 계속 그 얘기를 했고. 그런데 미국은 중국이 말과는 달리 무기도 도와주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중국 정부가 도와주는 것보다는 중국 기업들이 도와주다가 미국이 전부 다 제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중국이 외교적으로 이란 쪽의 말을 들어주면서 미국을 설득하지 않을까, 어느 정도는. 그러면서 어떤 딜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돼요. 더군다나 지금 최근에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을 공격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과거 2023년에 7년 만에 양국을 수교로 만든 게 중국이니까 또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관계를 부드럽게 할 수 있는 역할도 있고요.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꽤 많습니다.
[앵커]
이란이 중국에 영구 종전 같은 입장을 대변해 주기를 요청한 상태고 그러면서 동시에 미국에 굴하지 않겠다는 강경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습니다. 이란은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까요?
[박현도]
이란은 중국에 바라는 것도 한 가지입니다. 강대국이 들어서서 종전협상의 보증자가 돼달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얘기하는 건 못 믿겠고 중국 너희들이 들어서 확실하게 도장을 찍어달라. 그래서 중국의 역할은 이란이 원하는 건 종전의 중요한 보증인, 그것만 한다면 이란으로서는 더 이상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거고 아마 그 부분을 중국이 미국과 얘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혁명수비대는 물러설 수 없습니다, 지금 현재. 제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어도 안 물러서겠어요. 물러서고 싶어도 물러선다는 얘기를 할 수 없겠죠, 지금 상황에서. 지금 와서 물러선다고 그러면 지금까지 한 게 엉망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란 쪽에서는 계속 그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이 반드시 공격할 것이다. 반드시 공격할 것이니까 그걸 준비해야 된다. 이란은 미국이 계속 휴전기간을 늘릴 때마다 그걸 안도의 한숨으로 받는 게 아니라 얘네들 공격하려고 계속 늘리는구나. 그래서 계속 준비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혁명수비대가 전쟁에 임하는 태세는요. 처음이나 끝까지 변한 게 없고 너무나 당연합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혁명수비대가 테헤란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했다고 하더라고요.
[박현도]
왜 그런지 아세요? 지상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지상전 가능성을 상당히 염두에 두고 있군요?
[박현도]
상당히 가능성이. .. 왜냐하면 북쪽으로 올 거거든요. 온다면 쿠르드쪽으로 해서 테헤란 쪽으로 올 거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지금 이란이 생각하는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문제가 있으면 아제르바이잔 쪽으로 해서 쿠르드 쪽으로 해서 미군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쿠르드반군을 이용해서 지원하는 것으로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이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더 못 여는 이유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열 경우에 그쪽을 통해서 군수물자가 또 들어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계속 차단하고 있는 거고요. 이란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지상군입니다. 지상군은 그건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쿠르드반군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그 훈련을 이란이 그 모습을 공개했잖아요. 공개한 이유는 아직까지 우리 전쟁을 지속할 능력이 있다. 그런 것들을 보여주려고 하는 의도가 좀 있겠죠?
[정한범]
그렇죠.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결사항전이죠. 그러니까 아까 박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이란 입장에서 만약에 결과론적으로 핵을 양보하든 어쨌든 종전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 거냐 하는 거죠. 그러니까 누군가는 미국과 종전합시다, 이거 양보합시다라고 이야기해야 되는데 그 얘기를 꺼내는 사람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지금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서 40여 명의 국가지도자가 다 미국에 의해서 폭사당했고 그리고 국가 기관시설들이 다 초토화되고 많은 국민들이 죽었는데 여기에서 얻어낸 것 없이 미국과 대등하지 않은 협상을 하면서 핵주권마저 내주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나중에 소위 우리도 역사에서 그런 일들이 있지만 매국노로 찍힐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누가 매국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싶겠습니까? 사실 그래서 제가 보기에 이란이 계속해서 주장하는 건 뭐냐 하면 명분을 달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쟁을 끝내더라도 명분을 줘야 되는데 지금처럼 이란이 가진 유일한 카드가 호르무즈 해협인데 그것도 역봉쇄를 해서 그거 무력화시키고 핵도 내놔서 내가 가져가겠다고 얘기해버리면 사실상 이건 패전국이고 항복이거든요. 지금 이란의 핵문제가 국제사회에서 핵 얘기를 하니까 당연히 핵문제는 국제적 규범을 어겼을 거라고 이렇게 다들 생각하지만 지금 이란이 가지고 있는 60% 농축우라늄은 사실은 미국도 다른 나라들도 핵추진잠수함이나 이런 원료로 쓰기 위해서 만드는 수준이에요. 아직은 60% 가지고 핵무기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90%, 95% 이상이 돼야 이게 핵무기가 되는 것인데. 물론 그 과정에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이 핵을 미국에게 갖다 바친다고 하면 그건 사실상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고 하는 핵주권과 관련된 것을 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종전을 하고 종전을 한 이후에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해서 이란이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그런 모습을 그릴 수 있게 해달라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란 입장에서는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 전쟁 초기에만 했어도 쿠르드 반군까지 들어온다면 정말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그만큼 전쟁이 길어진다고 우려했었는데 실제로 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고 여기에다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범위가 10배 넓어졌다고 하면서 작전 범위가 넓어졌다를 아예 선언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제 해상 운송은 물론이고 원유 수송도 계속해서 영향을 받겠네요.
[박현도]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미국이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을 최대한 밀어내기 위해서 작전범위를 넓힐 수밖에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넓히고 그다음에 지상군 훈련도 하는 거고요. 왜냐하면 양쪽에 다 들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거든요. 쿠웨이트 쪽으로 해서 들어올 수도 있고요. 그래서 쿠웨이트 이쪽이 이란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인 부분이에요. 그쪽으로 해서 이라크 쪽으로 해서 들어올 수 있거든요. 이번에 알다시피 이란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 이라크 서쪽에 이스라엘이 군기지를 만들어서 우리 공격하는 데 쓰고 있었다. 결국에는 그게 보도가 되면서 없어지기는 했지만 그런 것들이 곳곳에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지금 이란 전쟁을 보는 입장에서는요. 어디를 주시하고 있냐면 아제르바이잔 쪽과 그리고 쿠르드 지역 쪽을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쪽이 약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란의 약점이요?
[박현도]
그렇죠, 그쪽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까. 그쪽에서 공격이 들어오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바로 테헤란 쪽으로 들어와요. 왜냐하면 테헤란 쪽이 북쪽에 있거든요.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혁명수비대가 수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훈련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앵커]
그러니까 호르무즈 해협이 예전에는 30~40km 폭이 그 정도 됐죠? 그 정도만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했었는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 개입하고 하니까 전 세계가 얘기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만큼 넓어졌다. 10배는 넓어졌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그 길로 원유 수입하고 다 그리로 다니는 건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우리 정부도 대응하는 데 좀 변수가 될 것도 같은데.
[정한범]
당연히 그렇죠. 지금도 나무호 사건을 비롯해서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이 많잖아요. 26척의 배가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었고 우리뿐만 아니라 심지어 중국 배도 마찬가지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그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그만큼 중국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용납하기 어렵다는 거죠. 아무리 이란 편을 든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전반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10배가 넓어졌다고 하는 얘기는 또 잠수함하고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지금 이란의 해군력이 거의 다 망가지기는 했지만 잠수함을 띄웠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잠수함을 띄웠다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 잠수함이라고 하는 것의 특성이 뭡니까? 이게 물밑에서 어디 있는지 모르게 잠행하는 것이 잠수함의 특성이잖아요. 그러니까 잠수함이 실체가 없어도 상관없어요. 띄웠다고 얘기하는 순간 잠수함이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여기는 다 불안한 곳이 돼버린 거예요.
[앵커]
실제로도 이란 잠수함은 크기가 작아서 음향탐지기로 추적이 어려운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정한범]
그럴 수 있어요. 물론 구형이기 때문에 엔진을 켜면 잡히기 쉽지만 엔진을 끄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으면 사실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거든요. 그런데 나무호 사건만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배이기 때문에 나무호만 집중해서 보고 있지만 프랑스 선박과 중국 선박도 같은 처지에 있단 말이죠. 이 사건이 이렇게 점점 시끄러워지는 게 이란은 한국과의 양자외교에서는 조금 곤혹스러울 거예요. 그렇지만 사실 이란 입장에서 보면 저게 외교적인 성과예요. 왜냐하면 저런 사건을 봄으로 인해서 전 세계에 많은 교훈을 주는 거거든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말 듣지 않고 가다가 저렇게 되는구나라고 하는 것을 널리 광고해 주는 꼴이 된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한다고 하는 것이 그동안 미국의 역봉쇄에 의해서 무력화됐었는데 이번 나무호 사건이나 중국 선박, 프랑스 선박 그리고 잠수함 얘기를 이렇게 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확실히 이란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 인식을 전 세계 선박들에게 주는 그런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되죠.
[앵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무부가 지난 4월 말에 마코 루비오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통화를 했을 때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통행료 부과하는 것에 중국은 반대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걸 공개를 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개한 의도가 보이죠?
[박현도]
그렇죠. 사실 중국은 아무리 이란 편이라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돈을 내고 통과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어요. 그걸 찬성하는 나라가 비정상이죠. 왜냐하면 인공해협도 아니고 자연해협인데. 이걸 막고 있는 건 이란이 분명히 잘못한 겁니다. 이건 이란이 절대 잘했다고 할 수 없는 건데 모든 국가들이 이란이 잘못했다고 알면서도 지금 말을 못하고 있는 건 전시상황이라는 특수성을 이해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란이 전쟁이 끝나면 그리고 미국이 약간이라도 후퇴를 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열릴 수 있을 거고 그때는 협의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미국이 원하는 대로 했다가는 더 문제가 커지고 더 장기이기 때문에 참고 있는 거거든요. 사실 많은 국가들이 전략적 인내를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미국은 그 부분에 대한 이해는 없이 계속적으로 강압적으로 열려고 그러니까 문제는 더 꼬이는 거고요. 그래서 지금 국제사회가 미국에 대해서 약간 냉랭한 부분이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 푸는 데 더 좋은 문제가 되는 겁니다. 미국이 이걸 이해하고 좀 빠져야 되는데 문제는 미국이 안 빠진다는 거예요. 이게 가장 큰 문제죠.
[앵커]
이란으로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떼어놓고 미국하고 종전협상을 얘기할 수 없는 그런 가장 중요한. ..
[박현도]
다른 카드가 없어요. 아무 카드가 없어요. 이게 유일한 카드입니다.
[앵커]
오히려 중국이 여기에 대해서 통행료 안 받기로 우리랑 합의했다고 미국이 얘기해버리니까 중국으로서는 약간 어떨까요, 이 얘기를 듣고. 우리가 그렇게 중국하고 미국이 약속했었다.
[박현도]
중국 조용히 하겠죠. 노코멘트하겠죠. 그러나 그건 중국이 돈을 안 받기로 한 건 모든 국가들이 마찬가지예요.
[앵커]
중국이라고 해서 유료 통항을 찬성할 수 없는. ..
[박현도]
그럼요. 왜냐하면 이건 당연히 국제법이니까요. 중국같이 국제법을 지켜야 되는 입장에서는 그걸 낸다고 얘기할 수 없는 거고요. 너무 당연한 겁니다.
[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까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한 한 달 전인가요? 4월 말에 이란을 공격했었다. 비밀리에 공격했었다. 그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박현도]
상당히 많이 공격했더라고요. 그런데 이란과 협의하면서 좀 줄이기는 했는데 그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란이 너무 많이 때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우디도 자구책으로 더 공격 못하게 하려고 한 것 같아요. 그동안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아서 공격했다는 사실도 몰랐는데요. 이란도 그걸 알고 공격을 좀 줄인 거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줄였었나요, 그 이후에?
[박현도]
사우디 그렇게 많이 공격 안 했습니다.
[앵커]
사우디가 보복공격을 한 다음에 사우디에 대해서.
[박현도]
집중적으로 UAE 쪽으로 많이 했죠. 사우디하고는 어느 정도 통제선에서 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효과가 있었네요?
[박현도]
효과가 있었고 이란도 뜨끔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미국과 이스라엘하고 싸우는 것만 해도 힘들어 죽겠는데 사우디나 다른 국가들이 공군력이나 훨씬 좋거든요.
[앵커]
계속 대리전 형태는 있었겠지만 이렇게 직접 사우디가 이란을 공격한 적은 없었잖아요.
[박현도]
처음이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이란도 약간 주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균형이 필요해요. 일방적으로 밀리면 이쪽 지역에 균형이 없어지면 한쪽이 너무 강해지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 놀라운 건 투르키 파이살 전 정보장관이기도 하고 이번에 그런 얘기 많이 했거든요. 이란이 없었더라면 이스라엘이 중동을 다 장악했을 것이다. 그리고 왜 우리가 참고 있느냐. 우리가 참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밖에 없다. 우리가 반격하면 이란이 유전 시설과 담수 시설을 공격하기 때문에. 그 얘기까지 했는데 투르키 파이살 왕자가 그걸 몰랐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왜냐하면 최근에 가장 강력하게 투르키 파이살 왕자의 그런 말들이 굉장히 많이 회자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 말이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한 2~3일 후에 사우디가 공격했다고 나오니까 다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죠.
[앵커]
그런데 이게 이란을 자제시키는 정도, 균형을 맞추는 정도를 넘어서서 이렇게 되면 다른 걸프국들도 다 전쟁 국면에 끌어들여져서 전쟁이 확대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더라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범]
그게 이란의 전략 중의 하나였죠. 그러니까 미국은 이란만을 공격하는 것이 목표였고 또 더 엄밀히 얘기하면 네타냐후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때 우리가 알리 하메네이와 이란 지도부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짧은 작전으로 끝낼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참수작전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던 거고. 그러니까 이란은 전쟁을 최대한 키워가지고 처음에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너무 강하니까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해서 성공률이 굉장히 낮은 거예요. 그러면 이 문제를 다른 데로 돌려서 미국의 공군기지들이 있는 나라들에 타격을 시작한 거죠. 그래서 이것이 쿠웨이트라든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런 쪽으로 공격을 해서 미국이 계속 공격을 하면 이 주변국들이 문제가 된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래서 국제정세를 더 불안하게 하고 이들 국가들이 전쟁에 반대하고 이렇게 해서 미국을 막아내려고 했던 거죠. 그런데 그게 결과적으로 어쨌든 이 나라들이 이란의 적대국이 된 것은 이란으로서는 뼈가 아픈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 이란 입장에서는 이렇게 국제적으로 이 문제가 비화됨으로써 이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더 골치 아픈 사안으로 만들어가게 한 데는 성공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종전 협상이 만약에 불발될 경우에 다시 전쟁에 불이 붙을 경우에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될 게 지금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구수본 (baesy0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