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나 조센징도..." 혐한 논란 日 올림픽위 부회장 결국 사임

"바보나 조센징도..." 혐한 논란 日 올림픽위 부회장 결국 사임

2026.05.13. 오전 09: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바보나 조센징도..." 혐한 논란 日 올림픽위 부회장 결국 사임
원윤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기타노 다카히로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연맹 회장(오른쪽) ⓒ대한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페이스북
AD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이자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연맹의 수장을 맡고 있는 기타노 다카히로 회장이 한국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12일 NHK 등에 따르면 JOC는 기타노 부회장의 사임 의사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연맹 역시 같은 날 기타노 회장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기타노 회장은 연맹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관련된 모든 분들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 드려 깊은 사과를 표한다"고 고개 숙였다.

전날 현지 언론에서는 기타노 회장이 연맹 임원회의에 참석한 이사들을 향해 한국인 비하 표현과 함께 인격 모독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월 일본 봅슬레이 남자 대표팀이 연맹 측 행정 실수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직후 열린 대책 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전력 강화 담당 이사였던 A씨가 단체와 선수에 대한 지원 체계 개선을 제안하자, 기타노 회장은 A씨를 향해 강한 질책을 퍼붓는 과정에서 "결과를 보고 분석하는 건 바보나 조센징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한국인 비하 발언을 했다.

기타노 회장은 지난달 방한해 2018평창기념재단에 방문해 평창슬라이딩센터 활용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연맹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타노 회장은 평소 "한국은 신용할 수 없다"며 적대감을 드러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도 A씨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계 강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했으나 기타노 회장이 이를 묵살했다고 한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매년 진행하던 유럽 원정과 합숙을 포기하는 대신 검토된 한국에서의 합숙 방안 역시 기타노 회장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지 스포츠업계에서는 "아시아 동계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온 JOC 역사에 반하는 행위", "올림픽 출전 실패라는 연맹 실책에 수장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차별 발언으로 조직을 사유화하고 있다" 등 비판이 나왔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