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황, 이란 핵무기 용인" vs 레오14세 "비판도 진실 기반으로" [앵커리포트]

트럼프 "교황, 이란 핵무기 용인" vs 레오14세 "비판도 진실 기반으로" [앵커리포트]

2026.05.07. 오전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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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교황청 간 관계가 다시 삐걱대고 있습니다.

앞서 여러 차례 설전을 벌여 온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레오 14세 교황을 저격하며 이런 발언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교황은 차라리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괜찮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군요. 저는 그게 그리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분이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과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현지 시각 5일,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한다고 주장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도 OK라고 생각하는 교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 이어 또다시 교황을 겨냥한 겁니다.

레오 14세 교황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로마 별장에서 바티칸을 향하던 중 취재진에게 "교회는 수년간 핵무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해왔으므로 이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만약 복음을 전하는 것을 비판하고 싶다면 진실에 토대를 두고 하라"고 꼬집었습니다.

교황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엔 특히 시기가 안 좋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바티칸을 방문하기 불과 이틀 전에 나왔기 때문인데요.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루비오 장관이 교황을 만날 때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 간의 갈등은 중간 선거를 앞둔 미국 국내 정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설전에 가세했습니다.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은 자신의 SNS에 "교황에 대한 공격은 평화의 대의에 도움이 되지 않고 용납될 수도 없다"고 밝힌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비난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과의 설전은 이제 미국과 이탈리아와의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죠.

오늘부터 이틀간 바티칸을 찾는 루비오 장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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