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이 불러온 '각자도생'...요동치는 국제 안보·경제 지형

미·이란 충돌이 불러온 '각자도생'...요동치는 국제 안보·경제 지형

2026.05.03.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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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전쟁을 계기로 국제안보 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독 미군 감축 방침을 밝히자 유럽 각국은 자주 국방 강화에 나섰고,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석유수출국 기구를 탈퇴하며 경제 지형마저 바뀌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 1일 미 국방부는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가운데 약 5천 명을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불과 하루 만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감축 규모가 5천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병력을 대폭 감축할 것이며, 5천 명보다 훨씬 더 많은 병력을 감축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독 미군 감축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란전 지원에 협조하지 않은 동맹국들에 안보청구서를 내밀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마지막 때에도 독일에서 주독 미군을 철수한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다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없던 일로 됐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빼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죠.]

독일 정부는 이번 조치를 어느 정도 예상했단 반응입니다.

독일 국방장관은 연방군 병력 증강과 군사장비 조달을 통해 재무장을 서두르고 있다며, 독일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토 대변인 역시 이번 조정이 유럽의 국방비 확대와 안보 책임 분담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의 불안감은 큽니다.

미군과 가족 등 5만 명이 거주하는 람슈타인 기지 일대는 연간 2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무라트 카플란 / 람슈타인 미군 기지 주변 주민 : 어쨌든 이 지역은 경제적으로 주독미군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의 바람은 중동에서도 거셉니다.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가 석유수출국기구 탈퇴를 선언한 것도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는데도 걸프 국가들이 형식적 지원에 그치자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독자 노선을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이란과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며 자국의 이익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을 계기로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국제 안보와 경제질서가 긴박하게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이현수
디자인;신소정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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