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새 제안 검토"..."호르무즈 통제권 등 14개항"

트럼프 "이란 새 제안 검토"..."호르무즈 통제권 등 14개항"

2026.05.03.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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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란이 새로운 제안을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이란에 돈을 주는 해운사에 대한 제재를 경고하며 압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중동 상황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희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요.

[기자]
2차 종전 협상이 시작도 못한 채 교착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새로운 제안을 보내온 사실을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계획을 곧 검토할 것"이라고 올린 겁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지난 47년간 저지른 일에 비하면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며 그 계획은 수용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앞선 이란의 제안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히는 한편 공격 재개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의 새로운 제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현지 매체를 통해 그 내용이 전해졌습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이 14개 항으로 구성된 제안서를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9개 항의 미국 종전 협상안에 대한 역제안입니다.

14개 항에는 전쟁 피해 배상금과 침략 재발 방지 보장, 해상봉쇄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 구축 등이 담겼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새 메커니즘이란 통행료 징수 등 통제권을 갖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의 수정안은, 단순한 휴전이 아닌 레바논을 비롯한 모든 전선에서 완전한 종전을 이루는데 방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제안의 상당 부분은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여전히 양측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한편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이란에 통행료를 내면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현지시간 1일 공지문을 통해 경고한 내용입니다.

"안전한 통항을 위해 이란 정권에 자금을 내거나 공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요청하면 제재할 수 있다"는 주의보를 발령한 겁니다.

이번 경고는 미국뿐 아니라 외국계 모든 해운사에 적용됩니다.

해외자산통제국은 현금은 물론 디지털 자산과 현물 거래까지 제재 대상으로 명시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연계된 이란 환전소 3곳과 선박 관련 회사에 대한 제재에도 나섰습니다.

이란과 대리 세력의 군사 자금에 쓰일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한다는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는 행보이자 이란을 옥죄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는 이에 반발하며 미국의 제재를 집행하지 말라는 금지령을 발령했습니다.

[앵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가 상승 등으로 미국 정부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죠.

[기자]
협상 교착으로 이란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가 상승이 트럼프 행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커지는데 유가를 낮추기 위한 백악관의 대응 수단은 제한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이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인한 경영난 탓에 창립 34년 만에 폐업에 이른 것도 단적인 예입니다.

한편 이란은 산유량을 선제적으로 줄이며 원유 저장고 포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수십 년간 제재를 받아온 이란이 현재와 같은 비상 시나리오에 대비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미국이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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