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불가능국' 원유도 검토...일본은 러시아산 첫 수입

'투자 불가능국' 원유도 검토...일본은 러시아산 첫 수입

2026.05.02.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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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가 급등과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유 조달처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석유 업체들은 '투자 불가능국'으로 평가했던 베네수엘라로도 눈을 돌리고 있고 일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처음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석유 업체들이 베네수엘라에 평가팀을 보내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관계자 수십 명이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도 면담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미국 석유 업체들이 베네수엘라를 '투자 불가능국'으로 평가했는데 태도가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전 세계 매장량의 20% 규모가 묻혀 있다고 추정됩니다.

다만 점도가 높은 중질유라 정제 비용이 많이 들고 노후화된 시설, 정치적 불안, 경제 제재 등으로 인해 하루 100만 배럴도 생산하지 못해 왔습니다.

엑손모빌 등은 2007년 베네수엘라 정부의 에너지 국유화 조치로 자산을 몰수당한 뼈아픈 경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국제 유가가 급등과 공급 차질 우려가 태도 변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양국 관계 개선과 트럼프 행정부의 독려가 베네수엘라로 눈을 돌리게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양국 간 직항 노선이 7년 만에 재개된 것을 들었습니다.

[존 바렛/주베네수엘라 미국 대사대리 :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경제 회복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 결과가 증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 장기 봉쇄에 대한 대비를 지시하면서 에너지 기업 총수들과 베네수엘라 정세와 원유, 해상 운송 여부를 논의한 점도 주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호르무즈 봉쇄 후 처음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습니다.

사할린-2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원유를 임의계약 방식으로 계약했는데 이르면 3일 밤 일본에 도착합니다.

일본뿐 아니라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현재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수송이 쉬운 러시아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필리핀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고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인도는 기존 수입량을 하루 190만 배럴까지 늘리며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박지원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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