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이대로 종식" vs. "다시 전쟁 불사" 팽팽

미국인들 "이대로 종식" vs. "다시 전쟁 불사" 팽팽

2026.05.02.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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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승인 없이 군사작전 계속 수행 가능성 시사
미국인 응답자 61% "이란 전쟁 일으킨 건 실수"
응답자 48% "미국에 불리한 합의라도 전쟁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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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안 되면서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미국의 이란 전쟁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지만, 여기서 그냥 전쟁을 끝내야 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렸습니다.

김기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군사 작전을 행할 수 있는 전쟁권한법의 기한이 다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굳이 의회의 연장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두가 이 의회 연장 승인 제도를 완전히 위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항상 의회와 접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아무도 연장 승인 요청한 적도 없고, 사용된 적도 없어요. 그런데 우리는 왜 달라야 합니까?

앞서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휴전 기간은 기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의회 동의 없이 전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입니다.

이처럼 기로에 선 전쟁 상황에 대해 미국 국민은 어떤 생각을 할까?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를 통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미국이 이란전쟁을 일으킨 건 실수였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태로 전쟁을 끝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했습니다.

미국에 불리한 합의를 해서라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응답이 48%, 반대로 전쟁을 다시 하더라도 미국에 더 유리한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는 응답이 46%로 비등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건 무모했지만, 성과 없이 끝내는 것에 대한 반발도 꽤 크다는 방증입니다.

응답자의 65%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정을 맺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목표로 내세웠던 이란 핵무기 개발 차단을 이뤄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응답자 열 중 여섯은 이번 전쟁으로 경기 침체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고, 고유가 부담으로 차 운전을 줄였다는 응답이 44%, 생활비를 줄였다는 답변도 42%에 이르렀습니다.

전쟁 발발에 대한 불만과 함께, 성과 없는 종전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까지 해소해야 하는 과제가 트럼프 앞에 무겁게 놓여 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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