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란 전쟁 '자충수'...시진핑에겐 '어부지리'

트럼프의 이란 전쟁 '자충수'...시진핑에겐 '어부지리'

2026.04.30. 오전 04: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석 달 전 이란 전쟁의 방아쇠를 당긴 트럼프 대통령, 미국엔 '자충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시진핑 주석은 '어부지리'를 누리면서 경제·외교적 반사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인질 삼아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줬습니다.

그러나 호르무즈 선별 통행 방침에 따라 이란산 석유는 여전히 헐값에 중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미국이 '역봉쇄'에 나서면서 이란발 중국행으로 의심되는 유조선들을 잇달아 나포한 배경입니다.

[스콧 버센트 / 미국 재무장관 : 중국은 이란산 석유의 90% 이상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협 봉쇄로 이런 구매가 중단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자충수'가 돼버린 트럼프의 이란전쟁 방아쇠는 중국에 때아닌 조선업 특수를 안겨줬습니다.

중동 원유 수송 지름길이 막히자 더 많은 유조선이 필요해졌고 중국 조선소로 긴급발주가 몰린 겁니다.

또 '오일쇼크'는 태양광·배터리·전기차, 중국의 이른바 '신3종' 산업에도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중국도 '베이징 오토쇼'를 계기로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장줘 / BYD 판촉사업부 부사장 : 번개 충전 기술을 실현했습니다. 5분이면 웬만큼 (70%) 충전, 9분 만에 완전 충전, -30℃에서도 3분밖에 더 걸리지 않습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전략적 '반사이익'은 미국이 놓친 2차대전 이후 국제정세 주도권의 행방입니다.

트럼프는 관세전쟁에 이어 중동전쟁을 촉발하며 미국식 세계 질서를 스스로 허물어 버렸습니다.

그동안 공격적 '전랑 외교'로 국제사회 눈총을 샀던 중국은 조용히 태세를 바꿔 등 돌린 미국의 동맹들까지 끌어안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