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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4월 27일 월요일
■ 대담 :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암살 시도, 美언론의 이란전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부정적 측면 희석시켜..트럼프 정치적으로 한숨 돌릴 수 있는 공간 마련
- 트럼프, 성공적인 종전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11월 중간선거 앞두고 고민 굉장히 커져가
- 이란, 트럼프의 이런 상황 파악 후, 시간끌기 작전
- '협상 원하면 전화해라' 트럼프 속내는? "협상 결렬시 책임을 이란측에 돌릴 수 있는 명분 쌓는 것..시간은 이란 편"
- 美, 이란 때문에 협상 결렬 선언, 호르무즈 봉쇄된 채 軍 철수시킨 후 다음 행보로 갈 가능성
- 트럼프에게 남은 카드, 셀프 종전 선언 후, 철군 "美, 군사적 승리 거뒀고 할 거 다했으니 철군한다"
- 美, 철군 후 경제제재 압박해서 이란 경제 퇴로 막을 것
- 이럴 경우,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국제사회에서 이란 역시 상당히 곤란한 처지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내일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이란 전쟁이 두 달을 넘기게 됩니다.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죠.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말에 2,600여 명이 꽉 들어찬 워싱턴 DC의 호텔 만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한 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다’ 이렇게 외신들은 헤드라인을 꽉 채웠고요. 트럼프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가운데 1명으로 꼽히는 링컨과 자신을 동일시하겠다’ 이런 발언까지 하고 있어요.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요?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민정훈 : 예, 안녕하세요.
◆ 조태현 : 교수님 이것도 주말 사이에 굉장히 큰 뉴스였어요. 또 한 번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민정훈 : 어쨌든 충격적인 사건이 또 벌어져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고요. 보안 요원 1명은 부상을 경미하게 당했습니다만, 총격 사건이 그 이외에 희생자가 없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안도를 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총기 사건이 정치적인 영역에서 다시 발생했다는 것이 굉장히 우려를 사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치 영역에서 논의나 협의 그리고 타협을 통해 가지고 정치적 의제라든지 불만이 해결이 돼야 되는데, 그것이 해결이 안 되니까 이렇게 정치적 폭력으로 발현되는 것 아닌가 해서 그 부분이 많이 우려는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아무리 트럼프라고 해도 이렇게 폭력으로 정치적인 문제를 풀려는 시도는 올바른 시도는 아니라고 봐야 하겠죠. 트럼프 1기 때 민주주의가 망가지더니 2기 때도 이런 극단화는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총격범의 신상도 공개가 됐는데요. 트럼프는 ‘이란 전쟁과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지금까지 확인된 거는 31살 콜린 토마스 앨런이라는 사람인데, 학력도 굉장히 높고요. 이 사람은 뭔가 독특한데요?
◇ 민정훈 : 그렇습니다. 고학력의 미국 서부에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이공대, ‘엘리트’라고 볼 수가 있죠. 그래서 그 부분에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암시를 주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미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고학력으로 교직에 있는 분이 그러한 일을 사람이 이 일을 벌였다는 거에서 충격을 많이 주고 있는 거죠.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지금 ‘미국 정치 양극화가 갖고 온 극단적인 형태의 정치적 불만의 표출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용의자의 신변이 알려지고 배경이나 동기가 더 자세히 알려질수록 그것이 주는 충격은 더 크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이 총격 사건 이후에 트럼프가 기분이 좋았나 봐요. ‘링컨 전 대통령’을 언급을 하면서 ‘많은 일을 해내니까 암살 표적이 됐다’ 이렇게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게 무슨 분석이래요?
◇ 민정훈 :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보도에 많이 나온 것처럼 ‘이번이 세 번째 암살 시도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리고 잘 아시는 것처럼 2024년 7월에 펜실베니아에서 있었던 피격 사견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든 그런 경우도 있었고요. 그런 부분을 보면서 자신이 피격당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인물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많은 일을 해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을 암살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럼에도 나는 굴하지 않고 내가 할 일을 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낸 거거든요. 그리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안타깝게 총격 사건으로 생을 마감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는 불멸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런 부분에서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죠.
◆ 조태현 : 아무튼 이번 사건이 나고 나서 꼭 한마디씩 하시는 게 ‘야 이거 자작극 아니야?’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란 매체들도 ‘지금 트럼프 이거 자작극이다’라면서 증거까지 제시하고 있거든요. 설마 자작극은 아니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 민정훈 : 그런 걸로 자작극을 해서 미국 내에서 자신의 지지율을 올릴 만큼 그렇게 강력한 요인은 없다고 보고 있죠. 이란도 그런 부분에서 메시지를 자제해야 되는데, 워낙 미국과 이란 양측이 지금 심리전에 있어 가지고 굉장히 강대강 대치를 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논문으로 부각시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것이 이란의 강함을 표출한다든지, 아니면 협상 국면에서 이란에 유일하게 만드는 부분이 아니니까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끔찍한 사건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이란 측도 신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자작극이라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조태현 : 유인이 없다고 해 주셨는데요. 지금 트럼프 쪽에서는 유인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지층을 결집하거나 이런 유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지지율을 회복하는 그런 유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고요. 일각에서는 나비 효과처럼 번져서 ‘이란 전쟁과의 협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지 않겠나’라는 앞서간 생각도 하는데 교수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민정훈 : 어쨌든 이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정치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불멸의 이미지라든지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 이런 부분에서는 충분한 유인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걸 위해서 그렇게 자작극을 벌인다는 것은 그게 만약에 발각됐을 경우 그때는 후폭풍을 감당하기가 너무나 어렵거든요.
◆ 조태현 : 자작극을 여쭤보는 건 아니고요. 그런 얘기 나오는 이런 배경이 있는데 ‘실제로 정말 트럼프 진영 쪽에서 기대하는 것만큼 그렇게 큰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어서 여쭤보았습니다.
◇ 민정훈 : 가장 큰 부분은 미국 언론의 관심이 이란 전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갑자기 희석이 됐죠. 분산이 돼서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정치적으로 한숨 돌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마련됐다는 게 가장 큰 효과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쨌든 공화당 지지층들이 지금 전쟁 때문에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극단적인 사건이 터지게 되면 지지층을 다시 결집할 수 있는 모멘텀이 만들어지는 거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한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정치적 사건이다 볼 수 있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게 이거 이런 시도조차 긍정적으로 작용될 만큼 지금 트럼프의 상황이 썩 좋지 않다고도 볼 수가 있겠는데요. 지금 터커 칼슨 같은 MAGA측의 보수 논객들도 트럼프를 비판하고 있고,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단 말이에요. 지금 굉장히 트럼프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긴 해야죠?
◇ 민정훈 : 그렇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쨌든 이란 전쟁 초기에 물량 공세를 통해서 군사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을 하는데, 이 군사적 성과가 정치적인 성과로 연결이 안 되니까. 즉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빠져나와야 되는데 그걸 지금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 내 반전 여론도 증가하고 있고 미국 내 유가라든지 경제 상황도 안 좋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전쟁을 확산하는 것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굉장히 커져가는 상황인 거죠. 그런 상황에서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상황을 파악을 하고서 시간 끌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이 커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미국 상황 여기까지 보도록 하겠고요. 결국에 우리가 여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트럼프 대통령 지금까지는 협상을 거의 해 달라고 애걸복걸 하는 그런 분위기에서 주말 사이에는 지금 ‘주말 협상은 완전히 결렬’이 됐고요. “전화로 협상을 진행하겠다” 우리가 원하는 거는 자기들이 잘 알고 있을 테니까 너네들이 전화를 하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속내는 또 뭐라고 봐야 될까요?
◇ 민정훈 :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끌려다니지 않겠다 이런 부분을 얘기를 하는 거죠. 어쨌든 협상의 여지는 열어두면서 이란 측이 호응하면 그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지속적인 대화의 메시지를 내잖아요. 그 부분을 통해 가지고 얻을 수 있는 거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군사작전 재개보다는 타코라는 오명을 쓰면서까지 지속적으로 하자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협상이 결렬됐을 때 그 책임을 이란 측에 돌릴 수 있는 명분을 쌓는 거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리고 ‘시간은 이란 편’이라고 저도 생각을 하고 있고, 미국 측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은 안 하지만 충분히 인지를 하고 대응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란은 생존을 위해서 버틸 수 있겠지만 미국은 오래 버티기는 어렵거든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제2의 다음 행보로 갈 명분을 쌓고 있는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주시하면서 이제는 지속적으로 협상을 하자 대화를 하자, 필요하면 대표단도 보내겠다. 그런데 지금 형국을 보면 이란이 거부하는 모습들이 자꾸 부각이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조만간 협상을 더 할 수가 없다. 미국은 하려고 노력했으나 이란 측이 호응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고서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하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만 놔두고 군을 철수시키면서 다른 국면으로 가든지 그러한 다음 행보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 측면에서 이란도 강경한 대치 그리고 시간은 우리 편 이런 생각하면서 버틸 상황은 아니거든요. 뭐라도 하나라도 얻어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어쨌든 미국이 명분 없는 전쟁을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공감을 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도 불편해지고 이란에 대한 원망도 커지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현실적인 선택을 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조금 전에 교수님께서 지금 ‘J.D. 밴스가 가도 잘 안 되는 협상이 전화로 되는 거는 명분 쌓기다’ 이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다음 행보를 위한 명분이라고 하셨는데 그 ‘다음 행보’가 뭡니까?
◇ 민정훈 :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국 입장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거의 다 썼어요. 남은 카드는 그냥 셀프 종전을 선언하고 ‘철군’하는 것, 아니면 지상군을 투입해 ‘전면전’으로 들어가는 건데. 그거는 옵션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철군을 해야 될 텐데, 그걸 위해서 제한적으로 전력 교증기를 타격하든지 아니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이나 인프라 시설을 타격해서 빠져나온다든지 이런 부분이 있는데. 그건 너무 후폭풍이 크기 때문에 전략적 요충지 하르그섬이라든지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의 주변에 7개 섬을 공중 폭격한다든지, 그러고 나서 ‘이란에 대해서 군사적 승리를 거뒀고 미국은 할 걸 다 했으니 철군한다’ 이렇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협상은 결렬되고 전쟁이 다른 국면을 맞이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그렇게 되면 ‘대체 전쟁을 왜 시작했냐’라는 비판이 커질 것 같아요. 트럼프가 전리품으로 ‘우라늄 농축 금지’ 이거를 계속 챙기려고 하는 분위기는 있는데, 이란 쪽에서는 전혀 생각도 없단 말이죠. 트럼프 대통령 이것도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까?
◇ 민정훈 : 그 부분에 대해서 또 명분 쌓기를 하겠죠. 이제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통해 가지고 핵무기를 포기하게 만들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만 놔둔다든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경제 제재를 압박해서... 지금 미국 재무부가 하는 게 있잖아요. 세컨더리 보이콧을 하면서 이란 경제를 억제하는 부분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보면서 시간을 끌어주면 이란 입장에서는 전쟁을 승리했다고 주장할 수 있겠습니다만 국내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퇴로가 없는 거예요. 즉 국내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를 걷으면 그건 국제사회가 완전히 책을 지는 건데. 그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처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고려한 미국 측의 합리적인...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도덕적 비난, 정치적 비난을 받겠지만 그거는 정치적 주장을 통해서 충분히 빠져나갈 그럴 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 조태현 : 그러면 교수님의 전망을 들어보면 2차 협상 가능성 단기간에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민정훈 : 여전히 협상의 문은 열려 있는데, 지금 이란 측이 굉장히 강경하게 나오고 비협상파가 득세하면서 그런 부분에서 유화적인 메시지가 안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 당국자한테 레드라인이라고 전해준 그런 안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면 여기에는 핵을 포기하는 내용이 없어요. 다른 호르무즈 해협이라든지, 전쟁 배상이라든지, 재침략 금지라든지, 해상봉쇄 제재 이런 것만 들어가 있거든요.
◆ 조태현 : 승전국 수준의.
◇ 민정훈 : 이란이 원하는 것만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걸 미국이 받을 수는 없잖아요. 최소한 핵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오바마 행정부 때 했던 것보다 더 나은 안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안 해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상황을 보면 그냥 이란이 강대강 대치로 가겠다는 거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겠죠. 그렇게 되면 어쨌든 협상의 문을 열어놓으면서 상황을 모색하다가 다음 행보로 갈 가능성이 크지 않은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미국과 이란이 양보해서 중간에서 만나는 건데 그게 가능할지는 봐야 되겠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인데요. 일단은 이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서 우리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지금 한미 간에도 현안이 하나 있는데 ‘쿠팡 문제’, “한미 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이야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지금 미국에서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 계속 ‘쿠팡 괴롭히지 말라’고 압박을 하고 있단 말이죠.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민정훈 : ‘쿠팡이 미국 정치권에 광범위하게 로비를 한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예전에 미국 언론에서 쿠팡에 대해서 보도한 적이 있었어요. 미국 국민들은 알지 못하지만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는 꽤 유명한 기업이다 이렇게 알려졌거든요. 광범위한 워싱턴 정가의 로비를 통해 가지고 자신의 이익을 공세적으로 추구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데. 어쨌든 쿠팡 사태가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돼 가지고 상당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부분이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과를 했으면 마무리될 건데, 그거를 한국 정부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지금 미국 워싱턴에 어떻게 보면 공존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 방법이 잘못된 거고. 광범위하게, 특히 연방 의회를 중심으로 로비를 하다 보니까 ‘별로 심각하지 않은 정보 유출을 가지고서 미국 정부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거죠. 그걸 바탕으로 해서 우리 주미 대사관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미국 정가에서 항의를 하고 압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모습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쿠팡 문제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겠다’ 이러한 입장을 보여주는 거고요. 어떠한 이유에서든 국가와 국가 간 관계를 갖다가 유지하는 데 있어서 한미 관계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일개 기업이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가지고 그런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굉장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거고.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쿠팡에 대해서 어떠한 조치를 해라 그런 거는 없습니다. 정치권에서 서신을 보내거나 주미 대사관에 그런 거는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미국 정부, 행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건 하나도 없기 때문에 한미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어쨌든 위성락 실장이 말씀하신 것은 다양한 의제가 한미 간에 있고 그거를 한국이 한국과 미국이 소통을 통해 가지고 다뤄가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 부분이 북한 문제가 부각되면서 한미 관계가 삐걱거리는 거 아니냐 이러한 추정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민정훈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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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4월 27일 월요일
■ 대담 :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암살 시도, 美언론의 이란전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부정적 측면 희석시켜..트럼프 정치적으로 한숨 돌릴 수 있는 공간 마련
- 트럼프, 성공적인 종전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11월 중간선거 앞두고 고민 굉장히 커져가
- 이란, 트럼프의 이런 상황 파악 후, 시간끌기 작전
- '협상 원하면 전화해라' 트럼프 속내는? "협상 결렬시 책임을 이란측에 돌릴 수 있는 명분 쌓는 것..시간은 이란 편"
- 美, 이란 때문에 협상 결렬 선언, 호르무즈 봉쇄된 채 軍 철수시킨 후 다음 행보로 갈 가능성
- 트럼프에게 남은 카드, 셀프 종전 선언 후, 철군 "美, 군사적 승리 거뒀고 할 거 다했으니 철군한다"
- 美, 철군 후 경제제재 압박해서 이란 경제 퇴로 막을 것
- 이럴 경우,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국제사회에서 이란 역시 상당히 곤란한 처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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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현 : 내일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이란 전쟁이 두 달을 넘기게 됩니다.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죠.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말에 2,600여 명이 꽉 들어찬 워싱턴 DC의 호텔 만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한 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다’ 이렇게 외신들은 헤드라인을 꽉 채웠고요. 트럼프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가운데 1명으로 꼽히는 링컨과 자신을 동일시하겠다’ 이런 발언까지 하고 있어요.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요?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민정훈 : 예, 안녕하세요.
◆ 조태현 : 교수님 이것도 주말 사이에 굉장히 큰 뉴스였어요. 또 한 번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민정훈 : 어쨌든 충격적인 사건이 또 벌어져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고요. 보안 요원 1명은 부상을 경미하게 당했습니다만, 총격 사건이 그 이외에 희생자가 없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안도를 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총기 사건이 정치적인 영역에서 다시 발생했다는 것이 굉장히 우려를 사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치 영역에서 논의나 협의 그리고 타협을 통해 가지고 정치적 의제라든지 불만이 해결이 돼야 되는데, 그것이 해결이 안 되니까 이렇게 정치적 폭력으로 발현되는 것 아닌가 해서 그 부분이 많이 우려는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아무리 트럼프라고 해도 이렇게 폭력으로 정치적인 문제를 풀려는 시도는 올바른 시도는 아니라고 봐야 하겠죠. 트럼프 1기 때 민주주의가 망가지더니 2기 때도 이런 극단화는 계속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총격범의 신상도 공개가 됐는데요. 트럼프는 ‘이란 전쟁과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지금까지 확인된 거는 31살 콜린 토마스 앨런이라는 사람인데, 학력도 굉장히 높고요. 이 사람은 뭔가 독특한데요?
◇ 민정훈 : 그렇습니다. 고학력의 미국 서부에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이공대, ‘엘리트’라고 볼 수가 있죠. 그래서 그 부분에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암시를 주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미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고학력으로 교직에 있는 분이 그러한 일을 사람이 이 일을 벌였다는 거에서 충격을 많이 주고 있는 거죠.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지금 ‘미국 정치 양극화가 갖고 온 극단적인 형태의 정치적 불만의 표출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용의자의 신변이 알려지고 배경이나 동기가 더 자세히 알려질수록 그것이 주는 충격은 더 크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이 총격 사건 이후에 트럼프가 기분이 좋았나 봐요. ‘링컨 전 대통령’을 언급을 하면서 ‘많은 일을 해내니까 암살 표적이 됐다’ 이렇게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게 무슨 분석이래요?
◇ 민정훈 :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보도에 많이 나온 것처럼 ‘이번이 세 번째 암살 시도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리고 잘 아시는 것처럼 2024년 7월에 펜실베니아에서 있었던 피격 사견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든 그런 경우도 있었고요. 그런 부분을 보면서 자신이 피격당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인물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많은 일을 해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을 암살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럼에도 나는 굴하지 않고 내가 할 일을 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낸 거거든요. 그리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안타깝게 총격 사건으로 생을 마감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는 불멸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런 부분에서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죠.
◆ 조태현 : 아무튼 이번 사건이 나고 나서 꼭 한마디씩 하시는 게 ‘야 이거 자작극 아니야?’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란 매체들도 ‘지금 트럼프 이거 자작극이다’라면서 증거까지 제시하고 있거든요. 설마 자작극은 아니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 민정훈 : 그런 걸로 자작극을 해서 미국 내에서 자신의 지지율을 올릴 만큼 그렇게 강력한 요인은 없다고 보고 있죠. 이란도 그런 부분에서 메시지를 자제해야 되는데, 워낙 미국과 이란 양측이 지금 심리전에 있어 가지고 굉장히 강대강 대치를 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논문으로 부각시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것이 이란의 강함을 표출한다든지, 아니면 협상 국면에서 이란에 유일하게 만드는 부분이 아니니까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끔찍한 사건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이란 측도 신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자작극이라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조태현 : 유인이 없다고 해 주셨는데요. 지금 트럼프 쪽에서는 유인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지층을 결집하거나 이런 유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지지율을 회복하는 그런 유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고요. 일각에서는 나비 효과처럼 번져서 ‘이란 전쟁과의 협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지 않겠나’라는 앞서간 생각도 하는데 교수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민정훈 : 어쨌든 이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정치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불멸의 이미지라든지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 이런 부분에서는 충분한 유인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걸 위해서 그렇게 자작극을 벌인다는 것은 그게 만약에 발각됐을 경우 그때는 후폭풍을 감당하기가 너무나 어렵거든요.
◆ 조태현 : 자작극을 여쭤보는 건 아니고요. 그런 얘기 나오는 이런 배경이 있는데 ‘실제로 정말 트럼프 진영 쪽에서 기대하는 것만큼 그렇게 큰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어서 여쭤보았습니다.
◇ 민정훈 : 가장 큰 부분은 미국 언론의 관심이 이란 전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갑자기 희석이 됐죠. 분산이 돼서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정치적으로 한숨 돌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마련됐다는 게 가장 큰 효과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쨌든 공화당 지지층들이 지금 전쟁 때문에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극단적인 사건이 터지게 되면 지지층을 다시 결집할 수 있는 모멘텀이 만들어지는 거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한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정치적 사건이다 볼 수 있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게 이거 이런 시도조차 긍정적으로 작용될 만큼 지금 트럼프의 상황이 썩 좋지 않다고도 볼 수가 있겠는데요. 지금 터커 칼슨 같은 MAGA측의 보수 논객들도 트럼프를 비판하고 있고,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단 말이에요. 지금 굉장히 트럼프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긴 해야죠?
◇ 민정훈 : 그렇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쨌든 이란 전쟁 초기에 물량 공세를 통해서 군사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을 하는데, 이 군사적 성과가 정치적인 성과로 연결이 안 되니까. 즉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빠져나와야 되는데 그걸 지금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 내 반전 여론도 증가하고 있고 미국 내 유가라든지 경제 상황도 안 좋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전쟁을 확산하는 것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굉장히 커져가는 상황인 거죠. 그런 상황에서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상황을 파악을 하고서 시간 끌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이 커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미국 상황 여기까지 보도록 하겠고요. 결국에 우리가 여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트럼프 대통령 지금까지는 협상을 거의 해 달라고 애걸복걸 하는 그런 분위기에서 주말 사이에는 지금 ‘주말 협상은 완전히 결렬’이 됐고요. “전화로 협상을 진행하겠다” 우리가 원하는 거는 자기들이 잘 알고 있을 테니까 너네들이 전화를 하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속내는 또 뭐라고 봐야 될까요?
◇ 민정훈 :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끌려다니지 않겠다 이런 부분을 얘기를 하는 거죠. 어쨌든 협상의 여지는 열어두면서 이란 측이 호응하면 그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지속적인 대화의 메시지를 내잖아요. 그 부분을 통해 가지고 얻을 수 있는 거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군사작전 재개보다는 타코라는 오명을 쓰면서까지 지속적으로 하자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협상이 결렬됐을 때 그 책임을 이란 측에 돌릴 수 있는 명분을 쌓는 거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리고 ‘시간은 이란 편’이라고 저도 생각을 하고 있고, 미국 측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은 안 하지만 충분히 인지를 하고 대응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란은 생존을 위해서 버틸 수 있겠지만 미국은 오래 버티기는 어렵거든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제2의 다음 행보로 갈 명분을 쌓고 있는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주시하면서 이제는 지속적으로 협상을 하자 대화를 하자, 필요하면 대표단도 보내겠다. 그런데 지금 형국을 보면 이란이 거부하는 모습들이 자꾸 부각이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조만간 협상을 더 할 수가 없다. 미국은 하려고 노력했으나 이란 측이 호응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고서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하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만 놔두고 군을 철수시키면서 다른 국면으로 가든지 그러한 다음 행보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 측면에서 이란도 강경한 대치 그리고 시간은 우리 편 이런 생각하면서 버틸 상황은 아니거든요. 뭐라도 하나라도 얻어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어쨌든 미국이 명분 없는 전쟁을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공감을 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도 불편해지고 이란에 대한 원망도 커지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현실적인 선택을 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조금 전에 교수님께서 지금 ‘J.D. 밴스가 가도 잘 안 되는 협상이 전화로 되는 거는 명분 쌓기다’ 이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다음 행보를 위한 명분이라고 하셨는데 그 ‘다음 행보’가 뭡니까?
◇ 민정훈 :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국 입장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거의 다 썼어요. 남은 카드는 그냥 셀프 종전을 선언하고 ‘철군’하는 것, 아니면 지상군을 투입해 ‘전면전’으로 들어가는 건데. 그거는 옵션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철군을 해야 될 텐데, 그걸 위해서 제한적으로 전력 교증기를 타격하든지 아니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이나 인프라 시설을 타격해서 빠져나온다든지 이런 부분이 있는데. 그건 너무 후폭풍이 크기 때문에 전략적 요충지 하르그섬이라든지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의 주변에 7개 섬을 공중 폭격한다든지, 그러고 나서 ‘이란에 대해서 군사적 승리를 거뒀고 미국은 할 걸 다 했으니 철군한다’ 이렇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협상은 결렬되고 전쟁이 다른 국면을 맞이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그렇게 되면 ‘대체 전쟁을 왜 시작했냐’라는 비판이 커질 것 같아요. 트럼프가 전리품으로 ‘우라늄 농축 금지’ 이거를 계속 챙기려고 하는 분위기는 있는데, 이란 쪽에서는 전혀 생각도 없단 말이죠. 트럼프 대통령 이것도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까?
◇ 민정훈 : 그 부분에 대해서 또 명분 쌓기를 하겠죠. 이제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통해 가지고 핵무기를 포기하게 만들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만 놔둔다든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경제 제재를 압박해서... 지금 미국 재무부가 하는 게 있잖아요. 세컨더리 보이콧을 하면서 이란 경제를 억제하는 부분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보면서 시간을 끌어주면 이란 입장에서는 전쟁을 승리했다고 주장할 수 있겠습니다만 국내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퇴로가 없는 거예요. 즉 국내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를 걷으면 그건 국제사회가 완전히 책을 지는 건데. 그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처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고려한 미국 측의 합리적인...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도덕적 비난, 정치적 비난을 받겠지만 그거는 정치적 주장을 통해서 충분히 빠져나갈 그럴 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 조태현 : 그러면 교수님의 전망을 들어보면 2차 협상 가능성 단기간에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민정훈 : 여전히 협상의 문은 열려 있는데, 지금 이란 측이 굉장히 강경하게 나오고 비협상파가 득세하면서 그런 부분에서 유화적인 메시지가 안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 당국자한테 레드라인이라고 전해준 그런 안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면 여기에는 핵을 포기하는 내용이 없어요. 다른 호르무즈 해협이라든지, 전쟁 배상이라든지, 재침략 금지라든지, 해상봉쇄 제재 이런 것만 들어가 있거든요.
◆ 조태현 : 승전국 수준의.
◇ 민정훈 : 이란이 원하는 것만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걸 미국이 받을 수는 없잖아요. 최소한 핵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오바마 행정부 때 했던 것보다 더 나은 안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안 해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상황을 보면 그냥 이란이 강대강 대치로 가겠다는 거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겠죠. 그렇게 되면 어쨌든 협상의 문을 열어놓으면서 상황을 모색하다가 다음 행보로 갈 가능성이 크지 않은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미국과 이란이 양보해서 중간에서 만나는 건데 그게 가능할지는 봐야 되겠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인데요. 일단은 이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서 우리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지금 한미 간에도 현안이 하나 있는데 ‘쿠팡 문제’, “한미 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이야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지금 미국에서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 계속 ‘쿠팡 괴롭히지 말라’고 압박을 하고 있단 말이죠.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민정훈 : ‘쿠팡이 미국 정치권에 광범위하게 로비를 한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예전에 미국 언론에서 쿠팡에 대해서 보도한 적이 있었어요. 미국 국민들은 알지 못하지만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는 꽤 유명한 기업이다 이렇게 알려졌거든요. 광범위한 워싱턴 정가의 로비를 통해 가지고 자신의 이익을 공세적으로 추구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데. 어쨌든 쿠팡 사태가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돼 가지고 상당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부분이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과를 했으면 마무리될 건데, 그거를 한국 정부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지금 미국 워싱턴에 어떻게 보면 공존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 방법이 잘못된 거고. 광범위하게, 특히 연방 의회를 중심으로 로비를 하다 보니까 ‘별로 심각하지 않은 정보 유출을 가지고서 미국 정부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거죠. 그걸 바탕으로 해서 우리 주미 대사관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미국 정가에서 항의를 하고 압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모습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쿠팡 문제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겠다’ 이러한 입장을 보여주는 거고요. 어떠한 이유에서든 국가와 국가 간 관계를 갖다가 유지하는 데 있어서 한미 관계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일개 기업이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가지고 그런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굉장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거고.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쿠팡에 대해서 어떠한 조치를 해라 그런 거는 없습니다. 정치권에서 서신을 보내거나 주미 대사관에 그런 거는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미국 정부, 행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건 하나도 없기 때문에 한미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어쨌든 위성락 실장이 말씀하신 것은 다양한 의제가 한미 간에 있고 그거를 한국이 한국과 미국이 소통을 통해 가지고 다뤄가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 부분이 북한 문제가 부각되면서 한미 관계가 삐걱거리는 거 아니냐 이러한 추정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민정훈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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