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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희재 앵커
■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가능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양측의기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합니다. 세계의 시선이 다시 한 번 파키스탄과 중동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전해드린 대로 이번 주말은 아무래도 이 상황을 전 세계에서 주목을 할 것 같습니다. 미국 대표단이 미국 동부 시간이죠. 25일에 파키스탄에 간다, 이렇게 이란이 대면 협상을 요구한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혹시 이 협상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저는 미국 말이 참 재미있는데요. 이란이 요구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게 아마도 파키스탄의 작품인 것 같아요. 지금 이란이 계속 이란 지휘부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상 봉쇄를 풀지 않으면 대화를 안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먼저 요청을 하면서 대화할 리는 없고요. 파키스탄이 중재하면서 양쪽을 다 모으는 것 같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을 떠날 때도 수행 기자들이라든지 파키스탄에 있는 이란 기자들이 하는 말이 왜 미국이 오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래요. 그러니까 이란 측에서는 만날 계획도 없고 이번 파키스탄 방문은 이 만남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럼에도 왜 하필이면 지금 이 순간에 파키스탄에 순방을 하느냐,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에는 이란 쪽에서 요구를 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이 전쟁을 마지막으로 막아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추측합니다.
[앵커]
그런데 발표된 협상단을 보면 미국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특사와 또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죠. 재러드 쿠슈너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어느 정도 중량감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는데 면면을 볼 때 미국 측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상을 추진하려고 보시는지.
[박현도]
저는 그 두 사람은 이란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처음 작년 6월 전쟁 났었을 때도 이 두 사람이 협상 대표였고 마지막까지 협상하다가 그다음 협상 남겨놓고 전쟁이 났고요. 이번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두 사람이 끝까지 협상하다가 전쟁이 났어요. 이란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이 실질적으로 전쟁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지난번에 1차 협상 할 때도 밴스가 아니면 안 하겠다고 한 겁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은 아예 협상방에 자리도 없었어요. 그런데 더군다나 아라크지 장관이 뭐라고 했냐 하면 지난 1차 협상이 깨질 때 어떤 상태에서 깨졌냐 하면 방에 자리도 없었던 이 두 사람이 네타냐후의 이야기를 전한다면서 밴스에게 와서 네타냐후의 말을 전하면서 회담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사람을 아라그치가 원했을까요? 저는 그렇다고 보지 않고요. 아라그치 장관은 오히려 이 사람을 더 둘이 온다면 안 만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아마 둘이 못 만나고 양쪽의 메시지만, 이란의 메시지를 파키스탄에 전하는 것으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앵커]
그런 인물의 의미라든지 이런 것들도 미국에서 당연히 알고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인물을 중동에 파견하는, 파키스탄으로 보내는 미국 측 의도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분석이 되는 겁니까?
[박현도]
굽히지 않겠다는 거죠. 지금 미국에서도 계속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누가 회담에 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했는데 밴스가 가면 그저 그렇다고 얘기 나오고 루비오가 가면 거의 협약이 될 거라고 얘기를 했고 트럼프가 가면 끝난 거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가장 가능성이 낮은 두 사람이 갑니다. 항상 하던 사람들이죠. 그러니까 미국이 이번 두 사람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들려서 보낸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예를 들면 아라그치 장관이 머물다가 가려고 하는 거, 파키스탄에서 계속 막고 하루만 더 있어봐라. 그리고 내가 들어보겠다 하고 미국 쪽에서 들어보고 전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서로 의견만 전달하고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이 부분도 이례적이었는데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겠다. 파키스탄 고위 관료를 만난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파키스탄을 중재국으로 신뢰를 하는 분위기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사실 중재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죠. 미국은 일단 파키스탄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란은 파키스탄에 대한 반응이 다소 엇갈립니다. 그러니까 이웃 국가이기 때문에 싫은 소리는 안 하거든요. 그런데 지난 2차 협상팀이 온다고 했다가 결국 안 됐잖아요. 그때 이란 쪽에서 나왔던 이야기 중 하나가 왜 협상이 안 되느냐를 두고 파키스탄이 중재국으로서 중재를 해야 되는데 미국의 안을 가지고 자꾸만 이란을 설득하려고 했다는 그런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에 대해서 다소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었고요. 아마도 그런 것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1차 협상 끝난 다음에 2차 협상 얘기가 막 나올 때 아프가니스탄 통신에서 보도한 건데요. 2차 협상 장소로는 파키스탄보다는 러시아나 중국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던 게 바로 그런 이유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에 그 보도가 맞다면 그 보도에서 뭐라고 했냐 하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다음에 2차 협상이 파키스탄이면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파키스탄에 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러면 이렇게 이란 입장에서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이번에 온 아라그치 외무장관 사이에 역할이라고 해야 할까요?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일종의 협상파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반면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어떤 포지션으로.
[박현도]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외교장관이니까 우리 외교장관도 마찬가지죠.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외교장관이 자기의 생각을 국가 중대사에 투영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아라그치 장관은 쉽게 말하면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거고요. 갈리바프가 갔었다면 갈리바프에게는 좀 더 많은 권한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죠. 그렇지만 지금은 아라그치 장관이 갔다는 얘기는 아라그치 장관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적습니다. 말 그대로 정부의 심부름만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저는 크게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앵커]
이렇게 많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2차 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면 양측이 풀어야 할, 사전에 풀어야 할 가장 큰 난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박현도]
이란은 명백하게 얘기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도 그 얘기를 했는데요. 협상이 되려면 미국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약속만 지키면 협상은 다 끝난 거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이란은 이번에도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계속했던 이유가 조건이 딱 한 가지 조건입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역봉쇄를 풀어라, 그거 풀면 대화에 나서겠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지금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풀기는커녕 더 조이고 있거든요. 그러면 대화가 더 어렵죠.
[앵커]
그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연장하게 된 이후로 이란 지도부의 분열을 꼽았습니다. 조금 거친 표현, 미친 수준이라고까지 폄훼를 했는데이란 측에서 일제히 반발했더라고요. 실제 이란 내부의 권력 지형이나 여론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박현도]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말을 한 것은 이란 내에 실질적으로 분열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연장하고 싶은데 딱히 다른 조건이 없으니까 그 부분을 가지고 침소봉대해서 연장을 한 것 같아요. 이란 내에 그렇게 의견이 분분하다면 이란 정권 무너지죠. 그리고 우리가 강경파, 온건파 얘기를 하는데 지금 혁명수비대 출신 장군들은 다 강경파예요. 갈리바프 국회의장을 온건파라고 부르는 것도 마뜩지 않습니다.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 전쟁 전에도 우리가 이란의 정치 지형상으로 보면 우파에 강경파입니다. 왜 갑자기 마치 중도처럼 보이느냐면 다른 혁명수비대 사령관들보다 정치 경험이 많아요. 그러니까 군대에 오래 있었던 사람과 군을 나와서 민간에서 오래 있던 사람이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아무래도 군에 있는 사람은 더 딱딱하고 민간에 있는 사람은 더 부드럽고. 갈리바프는 조금 부드럽거든요, 얘기하기가. 테헤란 시장도 했고, 시장 하던 사람이 군인 사령관처럼 계속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민간인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부드러워 보이는 거죠. 기본적으로 혁명수비대예요. 그리고 국회의장이고요. 이 국회의장인 갈리바프가 사실 같이 몸 담은 사람들이 다 보수 강경파 사람들이에요. 그런 상태인데 어떻게 갈리바프 하나를 두고 이란에 분열이 있다, 문제가 있다 얘기하겠습니까. 그리고 아라그치 장관은 말 그대로 장관입니다, 외교부 장관은 국가에서 핵심적인 것을 전달하는 것이지 만약에 외교장관이 자기 멋대로 한다면 우리나라도 문제가 생길 겁니다. 다 조율해서 나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란의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 최고국가안보회의, 12~13명 정도로 돼 있거든요. 거기서 결정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요. 그러니까 안에 분열이 있다고 보는 것은 밖의 사람들이 보는 지나친 기대. 정권이 무너져서, 문제가 있어서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다라는 미국 측의 희망, 이런 게 섞였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전해지는 뉴스와 다르게 상대적으로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계신데요. 그래서인지 미국이 협상 문을 열어두면서도 이란을 향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을 주셨는데 오늘도 이란 선박을 추가로 나포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더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 의미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시는 건가요?
[박현도]
그러니까 미국이 갑자기 이걸 넓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공격을 해 봤더니 별 효과는 없는데 봉쇄를 하니까 더 나은 것 같다, 그래서 봉쇄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굉장히 커요. 그런데 문제는 봉쇄를 강화하면 할수록 이란과 대화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이란이 봉쇄가 무서워서 그러면 미국이 손들고 나올 것인가. 손들고 나올 거였으면 진작 나왔죠. 손들고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란도 거기 맞불작전을 할 거고요. 미국이 만약에 협상이 안 되면 미국이 공격을 한다고 하는데 공격하면 이란도 공격을 할 거고요. 그렇게 되면 사실 두 나라가 치고 받고 싸우고 두 나라만 있으면 문제가 아닌데 주변 국가들에게 전부 다 경제적으로 문제가 될 거고요. 미국도 국내적으로 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안 그래도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지지율이 낮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바이든 대통령이 36%였을 때 낮다고 굉장히 조롱을 했는데 지금 본인은 33%예요. 그러니까 미국도 어렵기 때문에 이게 어느 정도까지 미국이 감내하고 이걸 할 수 있는 것인지 저는 사실 의아스러워요. 그래서 압박은 하되 결국에는 그 압박이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게 오래 가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국내 상황 말씀해 주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메시지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향해서 무임승차가 끝났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군함 지원이나 파병을 하라고 압박하는 모양새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현도]
그만큼 안 좋다는 얘기죠. 미국 혼자 못한다는 얘기죠. 어떤 나라가 지금 미국을 믿고 군대를 보내겠어요? 아무리 우리가 친미 국가고 우리하고 미국하고 안보를 같이 하는, 미국은 너무 중요한 나라이지만 지금 우리도 당장 위협이 있는 나라인데, 위협이 없고 평화로운 나라라면 군대를 보낼 수 있겠죠. 그렇지만 우리가 군대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아예 대놓고 미국하고 각을 세우고 있고요. 지금의 미국이 소위 말해서 동맹국들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되죠. 이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동맹에게 양해를 구하고 했다면 문제가 다른데 이건 전혀 얘기하지 않고 있다가 어려워지니까 동맹 국가들에게 동맹을 테스트하겠다는 둥 이런 식으로 압박하는 것은 무임승차 얘기하는 것, 저는 그건 진짜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한미군이 있는 것, 주한미군이 반드시 우리만을 위해서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미국의 전략적인 계획 속에서 주한미군이 있는 거지 주한미군이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에 시혜를 베푸는 그런 게 아닌데 트럼프 대통령의 말투는 동맹도 무시하는 말투라서 사실은 스스로가 미국이 외통수로 빠지게 되는 그러한 상황을 자초를 한 겁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한마디한마디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을 향해서 계속해서 자금줄 조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운사 제재를 강화하고 또 가상화폐 동결에도 나섰는데 여기 제재된 회사 면면을 보면 이란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이 많이 포함이 돼 있어요. 중국을 지렛대 삼아서 이란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할까요?
[박현도]
그렇죠. 중국이 아무래도 석유를 제일 많이 수입하니까 중국을 압박하는 건데 중국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다음 달에 당장 미중 정상회담이 계획돼 있는데 이 미중 정상회담을 아예 포기하면서까지 이렇게 할 것인지. 사실 지금 중국도 굉장히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고 있거든요. 이건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미국이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지는.
[앵커]
이 점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얘기인데요. 이란이 미국의 봉쇄를 뚫었다고 선전하면서 최근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30억 원 정도를 실제 받아서 예치했다, 이런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여기서 우호국인 러시아 등은 면제해 주겠다는 선별적인 정책이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 이렇게 주도권을 이란이 계속 굳혀가겠다는 시도로 봐야 할까요?
[박현도]
왜냐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란은 카드가 없어요. 마지막 카드로 쓰고 있는 것이고 그걸 미국은 깨겠다고 역봉쇄를 하고 있는 거고. 그러니까 이란은 역봉쇄를 풀어야지만 정상으로 대화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고 계속 문제가 꼬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란이 만약에 정상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상태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렇게 되면 이란은 전 세계를 상대로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제가 봤을 때는 이란은 호르무즈 봉쇄 카드는 주변 국가들이 굉장히 불편하고 우리도 굉장히 불편하지만 전쟁에서 종전을 끌어내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보고 있는 것이고요. 만약에 정말 전쟁이 끝난 다음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징수를 한다고 하면 이건 국제사회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게 될 겁니다. 가장 좋은 것은 종전이 돼서 호르무즈 해협의 문제가 남게 될 경우에 국제사회하고 이란과 협상을 하겠죠. 그런데 미국이 빠져야지만 이 문제가 풀립니다.
[앵커]
이렇게 이란도 마지막 카드라고 말씀주셨고 미국도 계속해서 압박을 하는 모양새로 치킨게임 모양새가 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협상 재개 자체가 어려워지는 구조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박현도]
현재 어렵죠. 왜냐하면 호르무즈 역봉쇄를 풀지 않으면 절대 만나지 않겠다는 게 이란의 목소리인데 저는 이게 궁금합니다. 정말 이번에 절대 만나지 않고 이란 언론인의 보도에 따르면 윗코프가 오기 전에 떠날 거라고 했거든요. 윗코프가 오기 전에 떠날 건데 우리가 떠난 다음에 윗코프가 올 건데 왜 오는지 모르겠다고 한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번 협상은 말 그대로 그냥 파키스탄이 이란의 입장만 전하는 것으로 끝난 회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상대적으로 회의적인 상황인데 그래도 나름의 희망적인 양측에서 최소한의 교집합,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그러니까 저는 그건 미국에서 기대치를 낮춰줘야 합니다. 역봉쇄를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역봉쇄를 풀어주는 게 문제를 푸는 거죠. 역봉쇄를 하면 일은 더 꼬여요. 역봉쇄를 풀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 하면 자꾸만 압박을 하면 상대가 무서워서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란은 지금까지 안 나왔거든요. 지금까지 그렇게 해서 안 나왔는데 역봉쇄를 계속한다고 해도 나지 않거든요. 과감하게 풀어야 합니다. 아니면 이렇게 역봉쇄를 한다고 계속 떠들어놨는데 역봉쇄를 풀면 모양새가 안 잡힌다면 조용히 물밑으로 우리가 역봉쇄는 풀지 않지만 배는 잡지 않겠다, 대오는 갖추고 있되 배는 잡지 않겠다. 그럼 사실상 푸는 거잖아요. 그렇게라도 해서 이란 쪽에 메시지를 주면 대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죠.
[앵커]
잘 들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 가능성 교수님과 알아봤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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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가능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양측의기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합니다. 세계의 시선이 다시 한 번 파키스탄과 중동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전해드린 대로 이번 주말은 아무래도 이 상황을 전 세계에서 주목을 할 것 같습니다. 미국 대표단이 미국 동부 시간이죠. 25일에 파키스탄에 간다, 이렇게 이란이 대면 협상을 요구한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혹시 이 협상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저는 미국 말이 참 재미있는데요. 이란이 요구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게 아마도 파키스탄의 작품인 것 같아요. 지금 이란이 계속 이란 지휘부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상 봉쇄를 풀지 않으면 대화를 안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먼저 요청을 하면서 대화할 리는 없고요. 파키스탄이 중재하면서 양쪽을 다 모으는 것 같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을 떠날 때도 수행 기자들이라든지 파키스탄에 있는 이란 기자들이 하는 말이 왜 미국이 오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래요. 그러니까 이란 측에서는 만날 계획도 없고 이번 파키스탄 방문은 이 만남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럼에도 왜 하필이면 지금 이 순간에 파키스탄에 순방을 하느냐,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에는 이란 쪽에서 요구를 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이 전쟁을 마지막으로 막아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추측합니다.
[앵커]
그런데 발표된 협상단을 보면 미국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특사와 또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죠. 재러드 쿠슈너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어느 정도 중량감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는데 면면을 볼 때 미국 측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상을 추진하려고 보시는지.
[박현도]
저는 그 두 사람은 이란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처음 작년 6월 전쟁 났었을 때도 이 두 사람이 협상 대표였고 마지막까지 협상하다가 그다음 협상 남겨놓고 전쟁이 났고요. 이번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두 사람이 끝까지 협상하다가 전쟁이 났어요. 이란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이 실질적으로 전쟁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지난번에 1차 협상 할 때도 밴스가 아니면 안 하겠다고 한 겁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은 아예 협상방에 자리도 없었어요. 그런데 더군다나 아라크지 장관이 뭐라고 했냐 하면 지난 1차 협상이 깨질 때 어떤 상태에서 깨졌냐 하면 방에 자리도 없었던 이 두 사람이 네타냐후의 이야기를 전한다면서 밴스에게 와서 네타냐후의 말을 전하면서 회담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사람을 아라그치가 원했을까요? 저는 그렇다고 보지 않고요. 아라그치 장관은 오히려 이 사람을 더 둘이 온다면 안 만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아마 둘이 못 만나고 양쪽의 메시지만, 이란의 메시지를 파키스탄에 전하는 것으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앵커]
그런 인물의 의미라든지 이런 것들도 미국에서 당연히 알고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인물을 중동에 파견하는, 파키스탄으로 보내는 미국 측 의도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분석이 되는 겁니까?
[박현도]
굽히지 않겠다는 거죠. 지금 미국에서도 계속 그런 얘기가 나왔어요. 누가 회담에 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했는데 밴스가 가면 그저 그렇다고 얘기 나오고 루비오가 가면 거의 협약이 될 거라고 얘기를 했고 트럼프가 가면 끝난 거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가장 가능성이 낮은 두 사람이 갑니다. 항상 하던 사람들이죠. 그러니까 미국이 이번 두 사람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들려서 보낸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예를 들면 아라그치 장관이 머물다가 가려고 하는 거, 파키스탄에서 계속 막고 하루만 더 있어봐라. 그리고 내가 들어보겠다 하고 미국 쪽에서 들어보고 전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서로 의견만 전달하고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이 부분도 이례적이었는데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겠다. 파키스탄 고위 관료를 만난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파키스탄을 중재국으로 신뢰를 하는 분위기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사실 중재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죠. 미국은 일단 파키스탄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란은 파키스탄에 대한 반응이 다소 엇갈립니다. 그러니까 이웃 국가이기 때문에 싫은 소리는 안 하거든요. 그런데 지난 2차 협상팀이 온다고 했다가 결국 안 됐잖아요. 그때 이란 쪽에서 나왔던 이야기 중 하나가 왜 협상이 안 되느냐를 두고 파키스탄이 중재국으로서 중재를 해야 되는데 미국의 안을 가지고 자꾸만 이란을 설득하려고 했다는 그런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에 대해서 다소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었고요. 아마도 그런 것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1차 협상 끝난 다음에 2차 협상 얘기가 막 나올 때 아프가니스탄 통신에서 보도한 건데요. 2차 협상 장소로는 파키스탄보다는 러시아나 중국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던 게 바로 그런 이유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에 그 보도가 맞다면 그 보도에서 뭐라고 했냐 하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다음에 2차 협상이 파키스탄이면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파키스탄에 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러면 이렇게 이란 입장에서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이번에 온 아라그치 외무장관 사이에 역할이라고 해야 할까요?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일종의 협상파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반면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어떤 포지션으로.
[박현도]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외교장관이니까 우리 외교장관도 마찬가지죠.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외교장관이 자기의 생각을 국가 중대사에 투영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아라그치 장관은 쉽게 말하면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거고요. 갈리바프가 갔었다면 갈리바프에게는 좀 더 많은 권한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죠. 그렇지만 지금은 아라그치 장관이 갔다는 얘기는 아라그치 장관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적습니다. 말 그대로 정부의 심부름만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저는 크게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앵커]
이렇게 많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2차 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면 양측이 풀어야 할, 사전에 풀어야 할 가장 큰 난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박현도]
이란은 명백하게 얘기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도 그 얘기를 했는데요. 협상이 되려면 미국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약속만 지키면 협상은 다 끝난 거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이란은 이번에도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계속했던 이유가 조건이 딱 한 가지 조건입니다. 미국이 호르무즈 역봉쇄를 풀어라, 그거 풀면 대화에 나서겠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지금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풀기는커녕 더 조이고 있거든요. 그러면 대화가 더 어렵죠.
[앵커]
그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연장하게 된 이후로 이란 지도부의 분열을 꼽았습니다. 조금 거친 표현, 미친 수준이라고까지 폄훼를 했는데이란 측에서 일제히 반발했더라고요. 실제 이란 내부의 권력 지형이나 여론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박현도]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말을 한 것은 이란 내에 실질적으로 분열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연장하고 싶은데 딱히 다른 조건이 없으니까 그 부분을 가지고 침소봉대해서 연장을 한 것 같아요. 이란 내에 그렇게 의견이 분분하다면 이란 정권 무너지죠. 그리고 우리가 강경파, 온건파 얘기를 하는데 지금 혁명수비대 출신 장군들은 다 강경파예요. 갈리바프 국회의장을 온건파라고 부르는 것도 마뜩지 않습니다.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 전쟁 전에도 우리가 이란의 정치 지형상으로 보면 우파에 강경파입니다. 왜 갑자기 마치 중도처럼 보이느냐면 다른 혁명수비대 사령관들보다 정치 경험이 많아요. 그러니까 군대에 오래 있었던 사람과 군을 나와서 민간에서 오래 있던 사람이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아무래도 군에 있는 사람은 더 딱딱하고 민간에 있는 사람은 더 부드럽고. 갈리바프는 조금 부드럽거든요, 얘기하기가. 테헤란 시장도 했고, 시장 하던 사람이 군인 사령관처럼 계속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민간인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부드러워 보이는 거죠. 기본적으로 혁명수비대예요. 그리고 국회의장이고요. 이 국회의장인 갈리바프가 사실 같이 몸 담은 사람들이 다 보수 강경파 사람들이에요. 그런 상태인데 어떻게 갈리바프 하나를 두고 이란에 분열이 있다, 문제가 있다 얘기하겠습니까. 그리고 아라그치 장관은 말 그대로 장관입니다, 외교부 장관은 국가에서 핵심적인 것을 전달하는 것이지 만약에 외교장관이 자기 멋대로 한다면 우리나라도 문제가 생길 겁니다. 다 조율해서 나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란의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 최고국가안보회의, 12~13명 정도로 돼 있거든요. 거기서 결정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요. 그러니까 안에 분열이 있다고 보는 것은 밖의 사람들이 보는 지나친 기대. 정권이 무너져서, 문제가 있어서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다라는 미국 측의 희망, 이런 게 섞였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전해지는 뉴스와 다르게 상대적으로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계신데요. 그래서인지 미국이 협상 문을 열어두면서도 이란을 향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을 주셨는데 오늘도 이란 선박을 추가로 나포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더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 의미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시는 건가요?
[박현도]
그러니까 미국이 갑자기 이걸 넓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공격을 해 봤더니 별 효과는 없는데 봉쇄를 하니까 더 나은 것 같다, 그래서 봉쇄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굉장히 커요. 그런데 문제는 봉쇄를 강화하면 할수록 이란과 대화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이란이 봉쇄가 무서워서 그러면 미국이 손들고 나올 것인가. 손들고 나올 거였으면 진작 나왔죠. 손들고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란도 거기 맞불작전을 할 거고요. 미국이 만약에 협상이 안 되면 미국이 공격을 한다고 하는데 공격하면 이란도 공격을 할 거고요. 그렇게 되면 사실 두 나라가 치고 받고 싸우고 두 나라만 있으면 문제가 아닌데 주변 국가들에게 전부 다 경제적으로 문제가 될 거고요. 미국도 국내적으로 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안 그래도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지지율이 낮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바이든 대통령이 36%였을 때 낮다고 굉장히 조롱을 했는데 지금 본인은 33%예요. 그러니까 미국도 어렵기 때문에 이게 어느 정도까지 미국이 감내하고 이걸 할 수 있는 것인지 저는 사실 의아스러워요. 그래서 압박은 하되 결국에는 그 압박이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게 오래 가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국내 상황 말씀해 주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메시지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향해서 무임승차가 끝났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군함 지원이나 파병을 하라고 압박하는 모양새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현도]
그만큼 안 좋다는 얘기죠. 미국 혼자 못한다는 얘기죠. 어떤 나라가 지금 미국을 믿고 군대를 보내겠어요? 아무리 우리가 친미 국가고 우리하고 미국하고 안보를 같이 하는, 미국은 너무 중요한 나라이지만 지금 우리도 당장 위협이 있는 나라인데, 위협이 없고 평화로운 나라라면 군대를 보낼 수 있겠죠. 그렇지만 우리가 군대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아예 대놓고 미국하고 각을 세우고 있고요. 지금의 미국이 소위 말해서 동맹국들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되죠. 이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동맹에게 양해를 구하고 했다면 문제가 다른데 이건 전혀 얘기하지 않고 있다가 어려워지니까 동맹 국가들에게 동맹을 테스트하겠다는 둥 이런 식으로 압박하는 것은 무임승차 얘기하는 것, 저는 그건 진짜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한미군이 있는 것, 주한미군이 반드시 우리만을 위해서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미국의 전략적인 계획 속에서 주한미군이 있는 거지 주한미군이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에 시혜를 베푸는 그런 게 아닌데 트럼프 대통령의 말투는 동맹도 무시하는 말투라서 사실은 스스로가 미국이 외통수로 빠지게 되는 그러한 상황을 자초를 한 겁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한마디한마디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을 향해서 계속해서 자금줄 조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해운사 제재를 강화하고 또 가상화폐 동결에도 나섰는데 여기 제재된 회사 면면을 보면 이란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이 많이 포함이 돼 있어요. 중국을 지렛대 삼아서 이란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할까요?
[박현도]
그렇죠. 중국이 아무래도 석유를 제일 많이 수입하니까 중국을 압박하는 건데 중국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다음 달에 당장 미중 정상회담이 계획돼 있는데 이 미중 정상회담을 아예 포기하면서까지 이렇게 할 것인지. 사실 지금 중국도 굉장히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고 있거든요. 이건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미국이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지는.
[앵커]
이 점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얘기인데요. 이란이 미국의 봉쇄를 뚫었다고 선전하면서 최근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30억 원 정도를 실제 받아서 예치했다, 이런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여기서 우호국인 러시아 등은 면제해 주겠다는 선별적인 정책이 있다는 보도도 있는데 이렇게 주도권을 이란이 계속 굳혀가겠다는 시도로 봐야 할까요?
[박현도]
왜냐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란은 카드가 없어요. 마지막 카드로 쓰고 있는 것이고 그걸 미국은 깨겠다고 역봉쇄를 하고 있는 거고. 그러니까 이란은 역봉쇄를 풀어야지만 정상으로 대화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고 계속 문제가 꼬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란이 만약에 정상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상태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렇게 되면 이란은 전 세계를 상대로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제가 봤을 때는 이란은 호르무즈 봉쇄 카드는 주변 국가들이 굉장히 불편하고 우리도 굉장히 불편하지만 전쟁에서 종전을 끌어내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보고 있는 것이고요. 만약에 정말 전쟁이 끝난 다음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징수를 한다고 하면 이건 국제사회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게 될 겁니다. 가장 좋은 것은 종전이 돼서 호르무즈 해협의 문제가 남게 될 경우에 국제사회하고 이란과 협상을 하겠죠. 그런데 미국이 빠져야지만 이 문제가 풀립니다.
[앵커]
이렇게 이란도 마지막 카드라고 말씀주셨고 미국도 계속해서 압박을 하는 모양새로 치킨게임 모양새가 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협상 재개 자체가 어려워지는 구조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박현도]
현재 어렵죠. 왜냐하면 호르무즈 역봉쇄를 풀지 않으면 절대 만나지 않겠다는 게 이란의 목소리인데 저는 이게 궁금합니다. 정말 이번에 절대 만나지 않고 이란 언론인의 보도에 따르면 윗코프가 오기 전에 떠날 거라고 했거든요. 윗코프가 오기 전에 떠날 건데 우리가 떠난 다음에 윗코프가 올 건데 왜 오는지 모르겠다고 한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번 협상은 말 그대로 그냥 파키스탄이 이란의 입장만 전하는 것으로 끝난 회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상대적으로 회의적인 상황인데 그래도 나름의 희망적인 양측에서 최소한의 교집합,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현도]
그러니까 저는 그건 미국에서 기대치를 낮춰줘야 합니다. 역봉쇄를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역봉쇄를 풀어주는 게 문제를 푸는 거죠. 역봉쇄를 하면 일은 더 꼬여요. 역봉쇄를 풀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 하면 자꾸만 압박을 하면 상대가 무서워서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란은 지금까지 안 나왔거든요. 지금까지 그렇게 해서 안 나왔는데 역봉쇄를 계속한다고 해도 나지 않거든요. 과감하게 풀어야 합니다. 아니면 이렇게 역봉쇄를 한다고 계속 떠들어놨는데 역봉쇄를 풀면 모양새가 안 잡힌다면 조용히 물밑으로 우리가 역봉쇄는 풀지 않지만 배는 잡지 않겠다, 대오는 갖추고 있되 배는 잡지 않겠다. 그럼 사실상 푸는 거잖아요. 그렇게라도 해서 이란 쪽에 메시지를 주면 대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죠.
[앵커]
잘 들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 가능성 교수님과 알아봤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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