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내 핵먼지 시설 완전·철저 파괴"
미군, 지난해 6월 이란 주요 핵시설 3곳 폭격
트럼프 "이란 우라늄 농축고 사용 불가" 거듭 주장
미군, 지난해 6월 이란 주요 핵시설 3곳 폭격
트럼프 "이란 우라늄 농축고 사용 불가" 거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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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란 핵시설을 이미 완전히 파괴했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의 무력행사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매우 줄어들었는데요.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저는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있는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앞두고 이란을 상대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 '미드나잇 해머' 작전이 이란 내 핵먼지 시설을 완전하고 철저하게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드나잇 해머란 지난해 6월, 미국이 B-2 폭격기 등을 동원해 이란 주요 핵시설 3곳을 폭격한 작전인데요.
이어 핵시설 잔해를 파내는 일은 매우 길고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고, 이른바 '핵먼지' 시설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CNN 등 미 언론이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비판한 것을 반박하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또, 종전협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란 핵이 이미 무력화됐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거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말 이후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얼어붙은 채 풀릴 기미가 없습니다.
선박 추적 서비스에 따르면 어제 세 척 남짓한 선박만 해협을 지났는데요.
오늘은 유조선 1척만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협에서 잇따라 총성이 들려오면서 해운업계도 운항을 미루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선박 전쟁 위험 보험료는 최근 선박 가치의 2%에서 3%로 급등했습니다.
해운 중개업체 클락슨스는 종전 합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지속 가능한 돌파구가 언제 마련될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나포한 화물선에 금지 물품이 실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요?
[기자]
미국이 해병대원들을 승선시켜 나포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에 이중용도 물자가 실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미국은 상업용으로도 쓸 수 있지만, 군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를 압류 가능한 물품 목록에 올려놨습니다.
예를 들면 금속, 파이프, 전자 부품 등도 포함됩니다.
투스카호는 지난달 말 중국 남부에 있는 가오란항에서 화물을 싣고, 4월 중순에는 말레이시아 클랑항에서 추가 화물을 실었습니다.
로이터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전에도 투스카호가 이중용도 물품을 운송한 적 있다며 이번에도 중국에서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화물을 실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만일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은 이를 5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압박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은 협상을 앞두고 압박수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죠?
[기자]
이란군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알리 압돌라히 지휘관은 성명을 내고, 적들의 어떠한 적대 행위에도 즉각 결정적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이 전장 상황에 대해 허위 서사를 만들어내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나 통제권을 둘러싸고 망상에 빠진 미국 대통령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응분의 조처를 하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란 준관영 파르스와 타스님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서 선박들이 이란 정부로부터 허락을 받는 모습이라며 영상도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해협에서 배들이 가만히 멈춰 서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통신은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지정한 '안전 항로'도 소개했는데요.
이란의 라라크 섬과 케슘 섬 사이로 진입해, 라라크 섬 남쪽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라고 설명했습니다.
해협의 통제권이 여전히 이란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여론전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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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란 핵시설을 이미 완전히 파괴했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의 무력행사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매우 줄어들었는데요.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저는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있는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앞두고 이란을 상대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 '미드나잇 해머' 작전이 이란 내 핵먼지 시설을 완전하고 철저하게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드나잇 해머란 지난해 6월, 미국이 B-2 폭격기 등을 동원해 이란 주요 핵시설 3곳을 폭격한 작전인데요.
이어 핵시설 잔해를 파내는 일은 매우 길고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고, 이른바 '핵먼지' 시설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CNN 등 미 언론이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비판한 것을 반박하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또, 종전협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란 핵이 이미 무력화됐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거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말 이후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얼어붙은 채 풀릴 기미가 없습니다.
선박 추적 서비스에 따르면 어제 세 척 남짓한 선박만 해협을 지났는데요.
오늘은 유조선 1척만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협에서 잇따라 총성이 들려오면서 해운업계도 운항을 미루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선박 전쟁 위험 보험료는 최근 선박 가치의 2%에서 3%로 급등했습니다.
해운 중개업체 클락슨스는 종전 합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지속 가능한 돌파구가 언제 마련될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나포한 화물선에 금지 물품이 실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요?
[기자]
미국이 해병대원들을 승선시켜 나포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에 이중용도 물자가 실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미국은 상업용으로도 쓸 수 있지만, 군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를 압류 가능한 물품 목록에 올려놨습니다.
예를 들면 금속, 파이프, 전자 부품 등도 포함됩니다.
투스카호는 지난달 말 중국 남부에 있는 가오란항에서 화물을 싣고, 4월 중순에는 말레이시아 클랑항에서 추가 화물을 실었습니다.
로이터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전에도 투스카호가 이중용도 물품을 운송한 적 있다며 이번에도 중국에서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화물을 실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만일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은 이를 5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압박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은 협상을 앞두고 압박수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죠?
[기자]
이란군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알리 압돌라히 지휘관은 성명을 내고, 적들의 어떠한 적대 행위에도 즉각 결정적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이 전장 상황에 대해 허위 서사를 만들어내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나 통제권을 둘러싸고 망상에 빠진 미국 대통령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응분의 조처를 하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란 준관영 파르스와 타스님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서 선박들이 이란 정부로부터 허락을 받는 모습이라며 영상도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해협에서 배들이 가만히 멈춰 서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통신은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지정한 '안전 항로'도 소개했는데요.
이란의 라라크 섬과 케슘 섬 사이로 진입해, 라라크 섬 남쪽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라고 설명했습니다.
해협의 통제권이 여전히 이란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여론전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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