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세계은행 회의 개막..."인플레이션·경기 침체 대응 모색"

IMF·세계은행 회의 개막..."인플레이션·경기 침체 대응 모색"

2026.04.13. 오후 1: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세계 각국의 경제 수장과 중앙은행장들이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 모여 이란 전쟁이 불러온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공포를 저지하기 위해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전쟁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 시장의 혼란과 물가 상승 압박이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는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입니다.

로이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구(IMF)와 세계은행은 13∼18일 워싱턴에서 'IMF·세계은행 춘례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IMF와 세계은행은 앞서 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인플레이션 예측치를 높일 것이라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특히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신흥국 및 개도국에 대해 내놓은 성장률 기준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4%에서 올해 3.65%로 내렸고, 전쟁이 더 장기화하면 이 수치가 2.6%로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해당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예측치도 3%에서 4.9%로 대폭 올렸고, 최악의 경우 6.7%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IMF는 이번 전쟁이 지속돼 비료 수송이 계속 차질을 빚으면 추가로 4천500만여 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IMF·세계은행은 각국 금융당국 대표들과 함께 위기 대응 및 취약국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IMF는 저소득국과 에너지 수입국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 비상 지원의 수요가 200억∼500억 달러(약 29조∼7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은행도 위기 대응 수단을 통해 단기적으로 25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고, 필요하면 6개월 내 700억 달러(약 103조5천억 원)까지 지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재무부 고위 관료 출신인 메리 스벤스트룹 세계개발센터(CGD)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적잖은 개도국과 신흥국이 수년 전과 비교해 가용 자원이 더 줄고 부채 취약성은 더 높아진 상태에서 전쟁의 여파에 휩쓸리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인식 아래 IMF 이해 관계국들은 취약국 지원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며 "완충 자본을 재건한다는 명목 때문에 이들 국가에 경제 성장 및 발전을 희생하라고 요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현지 시간 12일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계속되더라도 한번 올라간 물가가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전쟁으로 경제적 혼란을 더 크게 겪는 지역은 물가 안정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충격은 불균일한 '비대칭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회의의 위기감이 전쟁 전 IMF와 세계은행이 보였던 낙관론과 대조를 이룬다고 짚었습니다.

애초 양 기관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도 세계 경제가 충분한 회복력을 보여줬다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릴 계획이었지만,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세계 각국이 공급망 혼란을 겪고 물가 통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자 입장을 180도 바꿨다는 것입니다.

에릭 펠로프스키 록펠러재단 부총재는 "이번의 새 지정학적 위기는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어렵게 이뤄졌던 개도국의 회복세를 위협하고 있다. 많은 국가를 부채, 저성장, 투자 부진이라는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