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76m 높이 '트럼프 개선문'..."전쟁 중인데..." 비판

이번엔 76m 높이 '트럼프 개선문'..."전쟁 중인데..." 비판

2026.04.11.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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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 3D 조감도 공개…높이 76m·너비 50m
트럼프 "개선문 건립 계획서 미술위원회 제출"
전쟁 중에 승리 상징 개선문 추진에 비판적 시각
개선문 높이 고도제한 초과·건설 비용 조달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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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독립 선언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워싱턴DC에 초대형 개선문을 세우겠다며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백악관 초호화 연회장 건립에 전쟁 중에 화려하고 거대한 개선문 건립을 추진하면서 비판이 거셉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우뚝 솟은 거대한 개선문.

미국 독립 기념 250주년을 맞아 높이를 250피트, 76미터로 세울 계획인데, 주변 링컨기념관 높이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 개선문은 링컨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의 회전교차로 안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개선문 위에는 황금빛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하게 하는 조각상이 올라가고, 날개를 펼친 독수리 조각이 양옆에 놓입니다.

또 건축물 아래에는 4마리의 황금빛 사자 조각상이 배치될 계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0월) : 정말 아름다울 거예요. 정말 환상적일 것 같아요.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있는 3D 조감도와 세 가지 크기로 모형도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0일 개선문 건립 계획서를 미술위원회에 제출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개선문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으로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린 상황에서 초대형 건축물, 그것도 전쟁에서 승리를 상징하는 개선문 건립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비판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초대형 개선문이 너무 과시적이라며 워싱턴의 기존 건축물과 역사적 경관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도 프랑스의 상징인 개선문을 미국식 거대주의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라며 '트럼프 개선문'이라고 조롱 섞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베트남 참전 용사들과 건축 사학자 등은 개선문이 링컨 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잇는 역사적 경관을 해친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실적으로 개선문의 높이가 워싱턴 DC 고도 제한을 훨씬 초과하는 것도 문제고, 건설 비용 조달 방법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는 백악관 연회장 확장, 트럼프 이름을 딴 거리와 건축물까지 전형적인 '트럼프 유산 남기기'란 지적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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