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수용 시사...전 세계 경제 비상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수용 시사...전 세계 경제 비상

2026.04.08. 오후 5: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트럼프 "미, 호르무즈 통행 정체 해소 돕겠다"
"큰 수익 창출…이란은 재건 절차 시작할 수 있어"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안 수용 시사
이란매체 "이란·오만 통행료 징수…재건사업 사용"
AD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제안을 사실상 수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전 세계의 물동량이 지나는 공해 상에서 통행료를 내라는 이른바 '호르무즈세'가 현실화하면 세계 경제에도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에 "중동의 황금기가 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며, 여기서 발생할 '큰 수익'이 이란 '재건'의 종잣돈이 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이란이 요구해 온 '호르무즈 통행료'를 인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란 언론은 이란과 오만이 휴전 기간 중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해당 자금은 재건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통행료를 징수해 재건 비용을 감당하겠다는 이란의 안을 수용한 거라면, 국제법상 자유로운 통항이 보장됐던 호르무즈 해협에 일종의 '톨게이트'가 생기는 셈입니다.

UN 해양법상 '공해'의 성격을 갖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 논란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미국이 오랜 시간 지켜온 국제법적 원칙보다 당장의 비용 절감을 위한 비즈니스 논리를 우선시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 없이 이란의 재건 비용을 해결하고, 또 그 과정에서 간접적인 수익을 챙기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물자가 잘 통과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에서 계속 지켜보겠다며, 미군의 감시하에 운영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가 현실화한다면, 이란으로선 경제 제재로 막힌 숨통을 트게 되겠지만, 한국을 포함한 원유 수입국들엔 직접적인 비용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2주간의 휴전 기간에 통행료 산정 등 구체적인 조건이 조율될 예정인 가운데, 중동의 긴장은 일단 '돈의 논리' 속으로 잦아들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박영진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