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휴전 요청"·이란 "대립은 무의미"...연설 주목

트럼프 "이란이 휴전 요청"·이란 "대립은 무의미"...연설 주목

2026.04.02.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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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잠시 뒤 오전 10시에 대국민 연설 예정
트럼프, 전쟁 성과·2∼3주 내 종전 방안 설명할 듯
트럼프 "새로운 이란 정권의 대통령이 휴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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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대립은 무의미하다"며 종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4시간 뒤로 예정된 트럼프의 대국민 연설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국제 유가는 하락했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이승윤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죠.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잠시 뒤 오전 10시에 이란 전쟁에 관한 최신 상황을 대중에게 알리는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주로 이란 전쟁의 성과를 소개하고 2~3주 안에 철군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새로운 이란 정권의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휴전을 요청한 당사자가 "전임자보다 덜 급진적이고 똑똑하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확보될 때 휴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란 군부와 달리 온건한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사 출신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새 정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인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가가 크고 무의미한 일"이라며 전쟁 종식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날에도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등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란 강경파인 신임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나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와 조율이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휴전을 요구했다는 트럼프의 발표는 거짓이고 근거 없다"며 즉각 부인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휴전 조건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침략자가 벌을 받고 피해를 배상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알자리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아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3월 31일) : 양측 간엔 신뢰가 없습니다. 신뢰를 쌓으려면 중대 조치가 선행돼야 하고 이란이 협상을 할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휴전 협상과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3월 31일까지 중재자들과 대화를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조건이 충족될 경우 휴전에 열려 있다는 뜻을 밴스 부통령을 통해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내심을 잃었다며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인프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압박했다고 로이터는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3월 31일) : 이란 정권을 교체해 더 합리적인 이란인들과 상대 중인데 훨씬 합리적이고 덜 급진적이죠. 2~3주 안에 떠날 겁니다.]

[앵커]
2~3주 내 미군 철군 일정이 제시되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유가는 내리고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 유가 기준인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1.24% 내린 배럴당 100.1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종전 기대감 고조에 동반 상승 마감했습니다.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48%,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72%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16%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513.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언제든지 지금의 상황은 뒤바뀔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브라이언 멀베리 / 잭스 투자 운용 선임 시장 전략가 : 수시로 봐온 것처럼 백악관 대변인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발언 한마디에 상황이 뒤집힐 위험은 언제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고용 정보 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이 집계한 3월 민간 고용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고용 위축을 고스란히 반영했습니다.

3월 민간 고용은 8만 5천 명으로 2월보다 5만 5천 명 이상 급감하며 팬데믹 초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유가로 인해 신규 수주가 급감하면서 3월 미국 공급 관리 협회, ISM의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 PMI도 46.5로 2월의 49.1보다 하락하며 미국 실물 경제의 허리인 제조업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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