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xAI 세운 공동 창업자 11명, 3년 만에 모두 퇴사

머스크와 xAI 세운 공동 창업자 11명, 3년 만에 모두 퇴사

2026.03.30.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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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세운 공동 창업자 11명이 모두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공동 창업자 로스 노딘이 최근 퇴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노딘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xAI 직원을 의미하는 배지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딘과 함께 남아있었던 다른 공동 창업자인 마누엘 크로이스도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딘은 테슬라 자율주행 팀에서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다가 2023년 xAI 창업에 합류한 인물로, 머스크에게 직접 보고하던 핵심 측근으로 꼽혀왔습니다.

또 구글 출신인 크로이스는 AI 모델의 사전 학습과 코딩 모델 개선 작업 등을 주도해왔습니다.

노딘과 크로이스의 이탈로 일론 머스크와 함께 회사를 세운 공동 창업자 11명이 모두 약 3년 만에 퇴사했고 이 가운데 8명은 지난 1월 이후 연이어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이탈은 xAI의 지난해 말 아동 성 착취 영상 생성 논란과 스페이스X의 xAI 인수를 전후해 본격화했습니다.

머스크는 인력 이탈에 대해 X에 "초기 단계에 적합한 인력과 성장 단계에 적합한 인력이 다르다"거나 "후회되는 이탈은 거의 없다"는 등의 언급으로 반응했습니다.

또 "xAI는 처음에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부터 다시 세우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 산하 정보 기술(IT) 전문 매체인 '더 넥스트 웹'(TNW)은 "회사 경영진 스스로 제품이 실패했음을 인정한다면 이를 개발한 연구원들이 남을 유인은 거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xAI 공동 창업자들의 대거 이탈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여러 기업에서 반복되어 온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NW은 "회사가 2,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스페이스X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시점에 모두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짚었습니다.

이는 "xAI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재정·인프라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문제는 조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머스크는 엄청난 업무 몰입을 요구하며, 본인의 비전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가차 없이 방향을 트는 것으로 악명높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을 가진 연구원들이 피로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와 같은 인력 이탈을 만회하려는 듯 적극적인 인재 유치에 나섰고, 최근 AI 코딩 앱 '커서' 출신의 앤드루 밀리치와 제이슨 긴즈버그 등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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