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트럼프 "시한 열흘 더 연장"...협상과 지상전 저울질?

[이슈플러스] 트럼프 "시한 열흘 더 연장"...협상과 지상전 저울질?

2026.03.27.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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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 상황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내일이면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서 합의하지 않으면 '최악의 악몽'이 될 거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관련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하면서 공개적으로 종전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란 지도부가 어떤 구상을 하는지도 궁금한데요.

[성일광]
협상 원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외부적으로는 계속해서 우리 협상 관심 없다. 15개 조항 미국이 제시한 것에 대해서 우리는 강하게 거부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시면 이란도 역시 협상에 관심이 있고요. 어쨌든 협상을 통해서 자기들이 원하는 조건만 관철된다면, 충족된다면 당연히 휴전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5가지 미국에 요청한 사안들이 사실 미국이 받아주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뜻을 굽히지 않고 강대강으로 기싸움을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협상에 완전히 관심이 없다 그렇게 말할 수는 없죠.

[앵커]
그런데 원하고 있기는 한데 뭔가를 주고받고 있는 상황이 맞기는 합니까?

[성일광]
파키스탄을 통해서 대화를 계속하고 있는. 그러니까 간접 협상이라고 보시면 가장 정확한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이 밝히기로는 미국과 어떤 대화도 오가지 않고 있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이것도 전략이라고 봐야 될까요?

[성일광]
전략이죠. 그러니까 밖에서는 계속해서 미국하고 대화할 의지가 없다, 대화 원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강경한 이미지를 계속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고요. 물밑에서는 당연히 간접협상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파키스탄을 통해서 이란과 미국이 간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이란이 미국 종전 15개 항에 대해서 답변을 공식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김덕일]
그렇습니다. 15개 안 미국이 제안한 것이 이란은 사실상 항복에 가까운 조건이기 때문에 받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리고 역시 이란 쪽에서도 반격의 형태로 미국에 5개 제안을 냈습니다. 그것도 역시 미국이 받기 힘든 조건이라서 현재 아직 협상이 이루어진 단계는 아니고요. 아직까지는 서로 의사를 확인하고 검토하는 중인데 현재까지는 이견을 좁힐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이게 얼마나 걸릴까요?

[김덕일]
우선 서로 만나서 파키스탄이든 중재국을 통해서 의견을 검토하고 빠르게만 만난다면 이번 주말에도 만날 수가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워낙에 이견이 크기 때문에 누구도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협상까지 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아직 협상이 이루어지려면 서로 간에 만나야 하는데 이란 쪽에서는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군사전문가는 아니십니다마는 보통 이런 종전협상이나 휴전협상을 할 때는 물밑에서 어느 정도 합의를 마쳐놓은 상황에서 만나야 되는 걸까요? 아니면 만나야지만 그게 합의가 되는 걸까요?

[김덕일]
먼저 실무진 사이에서는 계속해서 물밑 접촉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마지막에 갈 경우에는 미국이 원하는 사람이 계속 회자되는 사람이죠, 국회의장인 갈리바프라는 사람, 그리고 아바스 아라그치라는 사람이 참여하게 될 것이고 이란 쪽에서는 미국이 이란을 볼 때 강경파, 온건파로 나누듯이 이란에서 미국을 봤을 때는 또 강경파, 온건파로 나눴을 때 쿠슈너라던가 위트코프가 국무장관인 루비오보다는 부통령이 온건파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란 쪽에서는 JD 밴슨을 얘기가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미국과 이란이 서로가 제안한 종전안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건데 사실 핵무기 포기나 호르무즈 해협 부분 관련해서는 합의점 찾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협상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면 될까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우라늄 농축 관련해서 이란이 여러 가지 방안이 있었죠. 이란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영토에서 농축을 원하고 있고 미국은 처음부터 이란 영토에서 우라늄 농축은 제로다, 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 가지고 계속해서 공방이 있었고. 나온 대안은 컨소시엄 방식이죠. 주변에 있는 아랍 국가에서 농축해서 이란에게 제공하면 이란은 그거 가지고 원전을 돌릴 수 있는 방안. 그렇게 제안했었는데 이란이 그걸 거부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방안에 대해서 이란이 조금 눈높이를 낮춘다면 컨소시엄 방식으로는 갈 수 있습니다. 갈 수 있다고 보이고요. 말씀해 주신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과거에는 한번도 얘기해 본 적이 없는 조건이에요. 사실은 불가침조약 이런 건 많이 했었지만. 배상해라, 이것도 맞죠. 그런데 갑자기 호르무즈 해협을 자기가 통제하겠다, 그리고 통제한다는 것 외에 플러스 지나가는 선박에 대해서 통과세를 받겠다. 이런 조건을 걸었기 때문에 사실 이걸 미국이 혼자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없는지도 사실 따져봐야 될 것 같고. 왜냐하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전 세계 국가들이 다 쓰고 있는데, 사용하고 있는데 그럼 다 통과세를 30억씩 내면서 통과한다는 게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전체 이런 어려운 문제를 대면협상을 해서 얼굴을 보고 얘기한다면 대화가 될 것 같은데 아직 대면협상을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잖아요. 계속해서 중재자를 통해서 의견만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10일 유예를 했지만 과연 10일 내에 이런 문제들을 풀어서 대면협상으로 갈 수 있을지 이런 부분을 지켜봐야 될 상황입니다.

[앵커]
궁극적으로 이건 미국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을까요?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게 이란과 오만이 같이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이란 자체 독자적으로 주장을 하는 게 미국이 그걸 받아들이는 것도 이상한 것 같고.

[성일광]
그렇죠. 그것뿐만 아니라 이란이 요구하는 것 중에 배상하라, 그다음에 상호불가침으로 다시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 쉬운 게 하나 없어요. 반대로 또 미국이 이란 측에 요청하는 것도 그렇게 만만치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10일 연장은 했지만 과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열흘의 시간 유예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 시한을 유예한다고 밝힌 건데 협상을 위한 시간을 좀 더 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걸까요?

[김덕일]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고요. 시간을 번다는 점에서는 지금 계속해서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중동으로 오고 있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강온양면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협상이라는 카드를 먼저 던졌고요, 이란 쪽에. 물론 이란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던졌고 그다음에 계속해서 과연 지상군을 투입할지 안 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계속해서 우리가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그런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란 측으로 하여금 빨리 협상장에 나오라는 압박을 주는 신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란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어느 정도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받는다면 언제쯤 받아야 될지. 또 날짜를 언제 정도로 잡아야 할지영구지 안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을 거라 생각되고요. 그리고 협상 와중에 공격을 당한 게 있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을 믿을 수 없다는 말, 그 말도 이란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갈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이란 측에서도 공을 넘겼습니다마는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이란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계속 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위원님 말씀처럼 이번에 유예한 것이 압박카드로 작용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 이런 분석이 있는 반면에 또 한편으로는 미국이 군사작전을 위해서 거짓말로 시간 끌기를 위해서 유예를 했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김덕일]
지금 많은 병력들이 계속해서 집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란을 예전처럼 공격하는 것과 점령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지금 계속해서 시간을 벌면서 전략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육상 병력들, 공수부대라든가 해병대 전력들이 계속해서 오고 있고 수송기까지 계속 오는 걸 봤을 때 이란한테는 계속 사인을 주는 겁니다. 협상장으로 나오라는 사인을 주는 건데요. 이렇게 함으로써 열흘이라는 시간을 줌으로써 계속 이란을 더욱 압박할 수 있는 효과를 노리는 거라고 볼 수 있겠고 어느 정도는 미국도 숨고르기가 필요한 단계이기도 합니다. 무기도 재고가 많이 소진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숨고르기를 하면서 이란을 향한 강온양면책을 구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위원님께서도 얘기해 주셨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1만 명의 병력을 중동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거든요. 말씀해 주신 대로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압박수위를 계속 높여간다, 이렇게 보는 건가요?

[성일광]
그렇죠, 압박 수위를 높이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협상 과정에서 항상 보여왔던 패턴이죠. 2월 말에도 그랬고 작년 6월에도 그랬고요. 다만 만약에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지금 가장 궁금하잖아요. 정말 그러면 군사작전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닐 것인지 아닐 것인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인데 저는 과거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왔던 행태를 보면 실천에 옮겼단 말이죠. 예를 들어서 작년 6월 같은 경우 사실 미국이 꼭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에 꼭 참전하지 않아도 될 전쟁이었는데 어쨌든 네타냐후 총리가 도와달라고 했기 때문에 B-2기를 띄워서 이란 핵시설을 공습했고 그다음에 올해도 전쟁을 하는 걸 보시면 사실 미국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전쟁을 꼭 해야 되느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와 같이 전쟁을 시작했잖아요. 사실 이 전쟁도 이미 시작된 전쟁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봤을 때 이 전쟁을 미국이 왜 해야 하는지, 꼭 했어야 됐냐라는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그런 것으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의 대통령과 다른 본인이 원하면 그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을 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했을 때 협상으로 도저히 해결책이 없다고 판단할 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준비 중인 단기간의 군사작전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위원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사실 협상이 잘 돼서 더 이상의 군사작전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지금 양쪽에서 주장하는 협상안이라는 게 너무 간극이 커 보이거든요. 그럼 이게 결렬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김덕일]
결렬되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을 감행할 것 같고요. 지금 이렇게 자꾸 15개 요구안을 계속 낸 점. 어떻게 보면 도돌이표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마는 지금의 이란의 상황은 그 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압박을 하고 시간을 주면서 발전소 얘기까지 꺼냈던 것은 이란이 전쟁을 겪으면서 상당히 전쟁 전보다 많이 약화됐다는 점을 일단 들 수 있겠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서 조금만 더 하면 오히려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압박하면 이란이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것이다, 그런 생각 때문에 우선 시간을 준 것이고 그 시간을 딱히 지키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행동을 봤을 때는 그전에라도 이란이 그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SNS에도 글을 쓸 수 있겠죠. 이란에게 나는 평화를 원해서 기회를 줬지만 이란이 걷어찼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군사작전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이전 대통령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좀 다르기도 하고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하면 군사작전에 들어갈 수 있다, 이 부분은 두 분께서 같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미국이 추가 파병하는 부대가 보병과 장갑부대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하르그섬도 있지만 이란 본토에 직접 투입할 수도 있다고 봐야 할까요?

[성일광]
본토 투입은 쉽지 않죠. 본토 투입을 해야 될 이유가 있다면 450kg의 고농축 우라늄. 그러니까 60% 이상 농축된 우라늄을 아직 회수를 못했어요. 이걸 찾아야 된단 말이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만약 450kg 되는 걸 찾지 못하고 실종되면 이란이 찾아내서 90%까지 농축한다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물질로 바뀐단 말이죠. 그러면 이것은 사실상 이란이 거의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것들을 생각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파한이나 나탄즈나 핵시설에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고농축 우라늄을 탈취하겠다. 그러나 아시겠지만 너무나 어려운 작전이에요. 너무나 어려운 작전이기 때문에 저는 일단 하르그섬이나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도서, 중요 거점 섬들을 주로 점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렇게 보는 거죠.

[앵커]
하르그섬에 대한 작전은 쉬운 건가요?

[성일광]
그것도 어렵죠. 굉장히 어렵죠. 모든 작전이 다 어렵습니다. 쉬운 작전이 하나도 없습니다. 결코 좋은 선택지가 없고요. 나쁜 선택지 아니면 더 나쁜 선택지 이거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협상이 결렬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해제할 다른 수단이 없어요. 이란을 압박할 수단이 없다고 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군사적 수단, 특히 하르그섬, 이란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오일 수출의 90%를 하고 있는 이 섬을 점령해서 이란이 오일 수출을 하나도 하지 못하도록, 제로로 만들어버리면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혹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것을 풀어주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대감에서 작전을 할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호르무즈에 있는 중요한 아부무사 섬이라든지 아니면 소툰브, 대툰브 이런 섬들을 점령해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것을 풀어보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쉬운 작전은 하나도 없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죠.

[앵커]
위원님 의견이 궁금한데 이게 만약에 협상이 결렬돼서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면 그건 어떤 형태가 될까요? 지상군을 전면적으로 투입해서 작전을 펼치는 그런 형태가 될까요?

[김덕일]
지상군 투입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요. 지상군 중에서도 해병대라든가 특수부대 얘기가 나오고 있으면 이건 이란지도부로 하여금 압박을 받게 하는 것이고 이란 현재 혁명수비대라든가 정규군이 해안지대로 상당히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하르그섬이라든가 이런 것은 우리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알고 있고 이란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이를테면 호르무즈 바깥쪽에 있는 도시라든가. 그런데 여태까지 미국은 공습을 통해서 해 왔었고 원거리에서 직접 이란 땅에 발을 디딘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란 땅에 발을 디딘다는 것 자체는 미군 사상자가 그만큼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기 때문에 지금의 사망자 숫자와는 완전히 다른 수치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이럴 경우에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정치적 부담과 함께 반전여론의 부담을 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해병대가 됐든 특수부대가 됐든 이런 것은 마지막 끝까지 남겨두고 그 전에 공습이라든가 아직까지 1만 개 정도의 지역을 타격에 성공했다고 중부사령관이 언급을 했는데 아직도 더 제가 봤을 때는 타격할 곳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호르무즈 해협에 직접적으로 봉쇄하는 데 영향을 주지 못하더라도 이란 전역을 좀 더 정밀타격하는 쪽으로 좀 더 강하게 가면서 이란을 압박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하르그섬이라든지 인근 섬에 대한 작전에 미국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건데 사실 병력이 1만 명 정도 투입될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병력이나 무기 재고도 보면 바닥나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괜찮을까요?

[성일광]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보도가 나오면 이스라엘도 그렇고 미국도 아무 얘기를 하지 않고 있어요. 정확한 확인도 안 해 주고 있고. 굳이 확인해 줄 필요는 없겠죠. 본인들의 약점이기 때문에. 그러나 객관적으로 봐도 전쟁을 너무 오래 끌고 있고요. 한 달이 거의 다 됐고. 그렇다면 특히 요격미사일이 계속 바닥나고 있는 상황은 누가 봐도 맞는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해서 전쟁을 더 하고 싶지만 또 협상의 기회를 준 것도 될 수만 있다면 협상을 통해서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리고 지금 미군의 대형 수송기가 이란 인근에서 특이한 기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포착됐다 이런 보도를 저희가 앞서 전해 드린 건데.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사우디 국경 인근 가스전 부근에서 고도를 낮춰서 선회를 한 겁니다. 그런데 이런 걸 보통 화물 투하용 비행 형태라고 분석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지상전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고 봐야 할까요?

[김덕일]
대형 수송기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보통 아는 활주로뿐만 아니라 거친 땅, 비포장된 활주로가 아니라 땅에서도 착륙이 가능할 정도로 쓸 수 있는 수송기이기 때문에 만약에 착륙을 한다면 이란의 내륙 지역이라든가 산악 지형에도 투입될 수 있는 게 아니냐. 그리고 화물뿐만 아니라 병력까지 실어나르기 때문에 많은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아마도 저공비행을 통해서 이란 내륙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핵시설 60% 고농축 우라늄 아마 450kg을 탈취하는 작전을 위해서 이런 수송기를 쓰는 게 아니냐고 많이 추측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과연 이 특수작전을 할 가능성은 적지는 않습니다. 있기는 한데 저는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에 관해서는. 만약에 이 작전이 실패할 경우에는 이란 내륙 안에서 미군 병사들이 고립된 채로 또 포로가 되는 순간이 되면 이것은 완전히 주도권이 이란 쪽으로 넘어가게 되는 최악의 사태를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이란에게 보여주는 신호라고 볼 수 있겠고요. 실제로 이것을 특수부대라든가 공수부대를 투입해서 이런 작전을 실행할 가능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이란에 대한 미국의 지상전 가능성이 나오면서 이란도 대응에 나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상전을 위해서 이란 청년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100만 명 이상이 조직됐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같더라고요. 실제로 이렇게 짧은 기간에 100만 명이라는 인원이 모일 수 있는 걸까요?

[성일광]
너무 짧죠. 짧기는 한데 어차피 이란의 병력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혁명수비대는 15만에서 20만, 그다음에 이란은 또 군이 정규군이 따로 있지 않습니까? 정규군이 한 60만. 그다음에 정규군을 뒷받침하고 있는 민병대 조직이 또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40~60만. 그러니까 이미 100만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0만 모으기는 전혀 어렵지 않고요. 다만 여기에 많은 청년들이 자기도 전쟁에 참여하겠다고 모이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이란이 미국의 공격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든지 대처할 능력이 있고 우리 국민들은 결사항전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기 위한 하나의 발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선전수단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성일광]
그렇죠.

[앵커]
이것뿐만 아니라 이란 입장에서는 그동안은 드론 전력이라든지 미사일 전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선전하면서 홍보했었는데 지금 최근에 나온 모습들을 보면 육군사령관의 국경 부대 시찰 모습이라든지 아니면 지상군 특수부대 훈련영상을 공개한다든지 뭔가 지금 양쪽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전황이 달라지고 있나라는 것을 느낄 만한 포인트들이 몇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지상군이 정말 투입되는 거 아닌가. 그러면서 전면전으로 치닫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덕일]
저는 일종의 기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상군 투입 얘기가 나오면서 계속해서 압박을 하니까 이란 정부 쪽에서도 우리도 준비가 돼 있고 얼마든지 들어오라는 그런 신호로 볼 수 있겠죠. 대표적인 예가 지난번에 회담을 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핵 회담 전쟁 전에 했었을 때 브레드 쿠퍼라고 하는 중부사령관이 해군 제복을 입고서 협상에 참여한 것이 이례적이었는데 그 방송이 나가고 난 다음에 알리 샴카니라고 하는 안보분야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도 똑같이 이란에서 해군 제복을 입고 방송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똑같이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그런 뜻으로 볼 수 있겠고요. 충분히 지상군이 들어와도 우리가 연속선상으로 말씀드리자면 병력이 많으니까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겠고. 제가 특이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이렇게 병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혁명수비대라든가 혁명수비대 산하에 있는 민병대를 감시하는 초소라든가 이런 임무를 맡길 때 자원 입대 가능 연령을 12살로 낮췄습니다. 그래서 소년병사들도 들어올 수 있게끔 하는 걸 들 수 있겠습니다. 12살로 낮췄습니다. 이런 점으로 봤을 때 저는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소년병사들이 상당수가 자신이 순교를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지뢰밭으로 뛰어들어서 자폭을 하는 상황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연상케 하는 게 아닌가 하면서 어린이들까지 동원하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 자발적이라고 하지만. 그런 점에서 지금 이란도 이란 정부 차원에서 뭔가 결사항전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많은 신호들을 보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결사항전의 의무로 소년병들까지 축출하게 된다면 나중에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성일광]
그렇죠. 상당히 큰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12살은 이제 초등생 아니면 중학생밖에 안 되는데 이런 학생들을 마치 자원했다는 그런 것으로 포장해서 아이들까지 전쟁에 동원한다는 것은 사실 아무리 봐도 적절하지 못한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이렇게까지 결집력을 홍보하면서 아이들까지 동원을 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인데 과연 미국이 최후의 일격이라고 하는 공격을 가한다고 해서 이란이라는 나라가 백기를 들 것이냐, 이건 다른 문제인 것 같거든요.

[김덕일]
반대로 얘기하자면 이란 같은 경우는 미국과도 싸워야 되지만 이란 내부의 반정부 시위대들의 정서와도 싸워야 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내부 단속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아까 말했던 어린 자원병들을 받을 때 어디에 배치하냐면 주민들을 감시하고 시민들을 진압하는 데 앞장서는 바시즈라든가 민병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순찰을 하거나 검문소 같은 곳에 이런 소년들이 원한다면 배치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면 아직까지도 이란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볼 수 있고 아직까지 이스라엘이 얘기한 대로 봉기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뭔가 꾹꾹 누르고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상대적으로 미국과도 전쟁을 하는 큰 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내부에도 체제를 공고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방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내부 체제도 흔들릴 수 있다는 건데 지도부 간에도 분열이라든지 의견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까요?

[성일광]
물론 최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하고 나서 이란 수뇌부 사이에 협상파와 강경파들의 권력다툼 이런 것들이 있었고 또 강경파 내에서도 누가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느냐, 누가 권력을 가져가냐, 당연히 그런 것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현재 시점으로 봤을 때 과연 그러면 이란 수뇌부가 어떤 균열이 일어나서 분열이 돼서 실세들 아니면 정권이 붕괴될 정도의 내부 균열이 있냐, 아직 그렇지는 않다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란은 협상도 하고 있고 초반부터 보여줬던 주변 걸프지역도 공격을 하고 있고 나름대로 지휘체계가 유지되고 있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서 계속해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가용 수단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 왔다. 그리고 나름 잘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전황이 확전도 되고 이런 상황인데 지금 홍해까지 참전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멘, 그러니까 홍해 입구에 있는 해협을 끼고 있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도 참전 가능성을 언급한 건데 이렇게 되면 만약에 홍해도 막히고 호르무즈 해협도 막히고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김덕일]
홍해 항로가 어떻게 보면 우회 항로로 많이들 이용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될 경우 만약에 후티반군이 홍해까지도 사실상 봉쇄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면 인도양에서 홍해를 거쳐서 유럽 지중해로 가는 통로가 막히게 되겠죠. 이럴 경우에는 또 다른 국가들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과연 참전까지 갈지는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고 있는데 아랍국가들이 또 이란과 전쟁하는 건 전혀 다른 양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고요. 특히나 미국이 할 수 있는 한 아랍 국가들이 도와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를테면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는 자신의 공군기지를 미군이 쓸 수 있도록 내줬고요.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돈줄을 끊기 위해서 이란의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란의 공격으로 인해서 이런 걸프국가들이 상당 부분 서로간 경쟁의식도 있고 의견도 안 맞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데 이런 아랍국가들이 뭉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겠고요. 앞으로 지금 당장은 참전하지 않더라도 대이란 전선을 구축하면서 이런 걸프국가들, 아랍국가들만의 안보협력체가 새롭게 태어나지 않을까. 그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과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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