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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쟁 중인 미국과 이란이 한 달 동안 휴전하고 그 사이 종전 협상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군 공수부대가 중동에 추가로파병됐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예측불허의 중동 상황,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와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한 달간 휴전하고 15개 항목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주한 이란대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짜뉴스라고 했거든요.
[민정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최후통첩에서 물러나서 5일간 에너지 산업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고 다음에 협상에 들어가겠다, 선언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미국과 이란, 그리고 전 세계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그런 형국이 만들어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다행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렇다면 어떻게 이 협상 국면을 끌어갈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국과 이란 양측이 기싸움을 하고 있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쨌든 이니셔티브를 주고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끌고 가려는 정치적인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이란 측이 미국에 많이 양보를 해서 거의 협상이 미국이 원하는 대로 마무리됐다, 이런 식으로 먼저 선제적으로 정치적인 공격을 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이에 대응해서 이란도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가짜뉴스다 얘기하는 부분 아니겠어요? 어쨌든 지금까지 확인된 것을 보면 그래도 직접적인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대면은 없었지만 제3자 중재국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협상이 진행돼 온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본다면 가능하다면 협상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휴전을 통해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 달 동안 협상 국면에 들어가고 그렇게 된다면 아무래도 강대강 대치가 누그러들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출구를 모색하는 이러한 형국이 진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중이라면서 선물을 받았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어요. 어떤 걸 얘기하는 걸까요?
[민정훈]
핵 관련된 건 아니고 석유와 가스와 관련된 것이고 굉장히 큰 금액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자료를 찾아보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미국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제일 산유국이고, 부유국이고 그리고 전쟁을 하고 있는 국가 입장에서 핵이 아니고 석유와 가스 관련되고 금액이 크다. 그렇다면 에너지시설이라든지 석유 수출, 이런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추정해 보면 호르무즈 해협 관련된 어떤 딜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미국이 원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이란이 협상을 통해서 협상이 잘 되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완전히 개방할 용의가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의사를 제3국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걸 다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다 보니까 큰 선물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포장이 된 것이 아닌가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으로부터 엄청난 금액의 큰 선물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과장하는 걸 좋아하고 블러핑 잘하기는 하지만 지금 협상 당사자 이름이 거론되기 때문에 아주 없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이런 분석이 많잖아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미국 측은 협상 대표단 윤곽이 나왔잖아요. 쿠슈너 사위라든지 위트코프 중동특사, 그리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여기다가 JD 밴스 부통령까지 참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란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을 선호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란 측의 카운터파트가 누구냐, 이건 모호한 상황이거든요.
[앵커]
어제는 이란의 의장이라고.
[민정훈]
그 얘기를 했는데 그게 확인되지 않고 이란 쪽에서 가짜뉴스라고 하니까 확인은 안 되고 있습니다마는 유력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아무래도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화는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걸 보여주는 거고 이번 주 후반에 파키스탄을 통해서 대면 회의가 이루어진다면 보다 더 윤곽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할 수 있는 이란 측 인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어쨌든 공식 라인을 통해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협상이 진전되기를 기대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힌 인물 중엔 자신의 사위인재러드 쿠슈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인물인지, 화면 함께 보시죠. 유대계 부동산업자 가문에서 태어난 쿠슈너는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이른바 '트럼프 패밀리'에 합류했습니다. 2017년 트럼프 1기 정부 때 백악관 선임 고문에 임명돼 정계로 진출했고 미국의 외교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공직을 맡진 않았지만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중동 정책에 깊이 관여해 왔습니다. 이번 전쟁 발발 직전까지 이란과 핵 협상을 담당했던 것도 바로 쿠슈너였습니다. 트럼프의 외교 책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쿠슈너의 진짜 직업은 '사모펀드 운용사 CEO'입니다. 백악관을 나온 직후, 어피니티 파트너스라는 운용사를 만들었는데주요 고객이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같은 걸프 국가들입니다. 미 의회는 쿠슈너가 중동 지역에서 외교 협상을 이끌며 현지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란 측에서는 사위 쿠슈너보다 밴스 부통령을 선호한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사위를 굉장히 신뢰하고 있어요. 유대인이라는 점이 특징적이에요.
[민정훈]
유대인이기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국정 운영 스타일을 보면 전형적인 CEO 스타일이에요. 전통적인 워싱턴 문법과는 다르죠. 바텀업을 통해서 실무진에서 꼼꼼하게 결정을 내리고 그 부분을 마지막에 대통령이 낙점하는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 측근들, 재러드 쿠슈너라든지 마코 루비오, 그다음에 JD 밴스,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이 정도의 이너 서클들이 모든 주유 사안에 대해서 결정을 하고 탑다운 방식으로 내려보내는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이너서클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전격적으로 배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패밀니, 가족의 가치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재러드 쿠슈너, 사위가 그 부분에 대해서 중동 문제를 다루는 외교 특사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는 워싱턴 정가, 딥스테이트에 대한 그런 혐오감이 있거든요. 거기에는 국무부라든가 국방부 관료들도 해당이 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전문 외교관들이 힘을 못 쓰고 있어요. 그런 부분들을 반영하고 있는 거죠. 믿을 수 있는 개인적인 연이 있는 그러한 측근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쿠슈너 사위가 활용되는 거고 1기 때도 말씀하신 것처럼 베이커 선임 고문을 했고중동 문제, 외교 문제 잘한다고 하면서 얘기했던 것이 자기가 유명한 책을 하나 읽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전문 지식이 있다, 그러면서 굉장히 비판을 많이 받은 적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전문성은 떨어지는 부분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어쨌든 대통령한테 독대할 수 있는 그러한 권한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국들도 신경 쓰고 상대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하고 있는데 어쨌든 이란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작년 12일 전쟁이라든지 올해 결렬된 핵 협상이라든지 이 부분에 다 쿠슈너가 관여를 했는데 다 결렬된 거 아니겠습니까? 신뢰가 깨졌잖아요. 그러니까 JD 밴스 부통령, 마가 세력, 고립주의를 선호하는 JD 밴스 부통령을 선호하는 거죠. 왜냐하면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하니까. JD 밴스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전쟁이 진행될 때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어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자기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다가 전쟁이 본격화되고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면서 전면에 나서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누구보다도 마가 진영의 지지를 고려해서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할 거예요. 이란 측도 그런 부분 알겠죠. 그렇기 때문에 계속 협상을 결렬시켰던 쿠슈너라든지 위트코프 중동 특사보다는 새로운 인물인 JD 밴스를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원활한 협상이 진행되어야 할 텐데 이란이랑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이 이번 전쟁의 중재역을 자처하고 있거든요. 나중에 있을 협상 장소로 이슬라마바드도 파키스탄 수도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민정훈]
일단 협상의 중재 역할을 하려면 교전국들과 관계가 원만해야 될 거고요. 그다음에 교전국들이 내세우는 조건에 충족하는 국가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보도해 주신 것처럼 파키스탄의 육군참모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도 있고 그리고 이란과 파키스탄은 같은 이슬람 국가로서 굉장히 친분이 돈독해요. 그리고 이스라엘, 파키스탄 같은 경우도 어쨌든 중재국으로서의 위상을 떨쳐서 뭔가 역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은 그러한 의도도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이란 측이 내세우는 중재국 조건 중의 하나가 미군기지가 없어야 하는 그런 것도 있거든요. 파키스탄에는 미군 기지가 없어요. 그런 부분에서 양국과 관계도 좋고 그런 조건들이 맞으니까 파키스탄이 부각된 것 같은데요. 파키스탄과 더불어서 이집트라든지 튀르키예라든지 이런 국가들도 지속적으로 카타르든지, 중재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중에서 이번에 파키스탄이 낙점이 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과 이란, 남의 나라 전쟁의 중재국을 자처한 파키스탄도 지금 전쟁 중이잖아요. 아프간이 공습을 재개했다고 하더라고요.
[민정훈]
그 부분에 있어서 큰 부분은 아니고요. 지역 분쟁, 오래된 분쟁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파키스탄 정부가 알아서 관리를 하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워낙 큰 전쟁이 터졌고 그 부분에 대해서 미국과 이란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는 뒤로 하고 큰 문제에 가담을 해서. 그걸 통해서 잘 해결이 된다면 얼마나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러한 지역적 문제는 잘 관리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물론 하루가 다르게 말이 바뀌기는 하지만 대화로 방향을 튼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또 중동으로 파견되는 미군 수가 늘고 있어요. 어떤 속내입니까, 대체?
[민정훈]
협상 국면으로 들어가는 것은 플랜A, 미군 공수부대나 해병대가 지역에 와서 수천 명이 하르그섬이라든지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해서 협상의 교두보를 만드는 것은 플랜B.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플랜A에 중점을 두면서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에 플랜B로 넘어가기 위한 그런 포석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플랜A를 보다 더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플랜B을 통해서 압박하는 효과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수천 명의 미국의 지상군, 특수부대가 영내에 들어온다는 것은 이란이 아무리 육군이 강하다 하더라도 지상전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그 부분에서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말씀드린 것처럼 5일 유예한 기간이 이러한 특수 병력들이 역내에 결집하는 시간과 거의 맞아떨어진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란 측으로 하여금 5일 내내 어떠한 결정이라도 해 놓아야 한다, 협상 진전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된다라는 압박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1석 2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협상이라는 플랜A, 그리고 공수부대 승인을 하는 플랜B. 투트랙으로 갈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런 국면에서 이란이 협상에 과연 나설 수가 있겠느냐, 대면 협상장 나왔다가 지도부 암발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민정훈]
그렇죠. 그런 우려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렇다면 그런 우려를 고려해서 협상에 나오지 않았을 때 그럼 대안이 있느냐 생각해 보면 대안이 없거든요, 이란 같은 경우도. 이란도 선전을 하고 생각보다 저항을 잘한다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국민들과 이란 영토가 완전히 초토화되고 있는 거예요. 수천 명이나 수만 명에 이르는 이란 국민들이 희생되고 있고, 그다음에 이란의 군사시설이라든지 거점시설이 다 파괴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면 이번 전쟁으로 이란이 끝나는 거 아니잖아요. 그 이후에 생존도 도모해야 하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하고 화가 날지라도 그 이후를 도모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장에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대신 협상장에 나올 때 이러한 위험들이 있은 것을 널리 알려서 미국이 이러한 우려를 실행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효과는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란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불공평한 것인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그런 또 다른 효과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걸 들어볼수록 압박을 통한 협상인지 아니면 협박에 가까운지 이건 저희가 잘 모르겠지만.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하라고 부추겨왔다는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먼저 빈 살만이 누군지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985년생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최고 실세로 불립니다. 2017년 왕위 계승을 본격화하면서 권력 강화에 나섰는데요.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과 해외 가수 콘서트 허용 등 파격적 개혁정책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갑부기도 합니다. 자산이 약 2조 달러,우리 돈으로 2,985조 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압도적 재력과 권력을 모두 쥔 빈 살만의 별명은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남자,'미스터 에브리띵'입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7년 만에 백악관을 다시 찾은빈 살만 왕세자를 성대하게 맞았습니다. 의장대 도열과 군악대 연주,전투기 비행 등국빈 방문에 버금가는 초특급 환대를 한 건데요. 당시 빈 살만 왕세자가 배후로 의심받던 '언론인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빈 살만이 실제로 종전을 반대할 만한 그런 결정적인 이유가 있나요?
[민정훈]
진위는 확인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왜냐하면 사우디 정부가 이 부분에서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언론의 주장이기 때문에 좀 신중할 부분이 있습니다만 사우디 입장에서도 이란의 영향력이 무력화되는 것은 반대할 이유가 없죠. 중동의 세력구도 역학을 보면 이스라엘, 그다음에 사우디, 이란 해서 3개의 주요 축이 있습니다. 물론 튀르키예라든지 다른 국가들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스라엘과 사우디, 이란으로 해서 이스라엘 그리고 수니파, 시아파의 맹주인 사우디와 이란이 있는데요. 사우디 입장에서 본다면 국가의 덩치라든지 역량을 봤을 때 이란은 상존하는 오래된 안보적 위협이에요. 종교적인 갈등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란이 갖고 있는 역량 자체가 인구도 한 1억에 가깝고 사람 역량이라든지 인재들의 역량이라든지 역사적인 전통을 보면 상당한 위협이기 때문에 항상 사우디가 이란의 안보 위협에 노출돼 있고 그것을 갖다가 상쇄하기 위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서 안보적인 위안을 받고 어슈어런스, 보장을 받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산 무기를 사고 또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한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전쟁을 통해서 이란의 영향력이 무력화돼서 사우디가 어느 정도 이란의 안보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물론 그게 어느 정도까지 지속되고 어느 정도까지 이란이 무력화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미국의 힘을 빌려서 이스라엘이 일으킨 전쟁에서 이란이 완전히 무력화된다면 그러면 사우디 입장에서도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이란이 무너졌을 때 그 힘의 공백을 누가 차지하느냐, 이 부분은 차후의 문제고 거기 사우디가 영향력을 넓혀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도전 요인도 있지만 기회 요인도 충분히 있고 무엇보다도 상존하는 안보 위협인 이란이 무력화된다는 것은 사우디로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혜택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얘기하면서 이란을 이번에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게 필요하다라고 부추기는 것도 가능성이 있는 그런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브로맨스를 자랑한다는 분석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종전은 실수다, 전쟁 계속해라, 이렇게 부추기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답은 어떤 거죠?
[민정훈]
트럼프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하겠죠.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계속 전쟁을 하자는 것도 얼마나 부담스럽겠습니까? 처음에 전쟁을 하는 것도 지도부를 폭사시킬 수 있고 전쟁이 빨리 끝날 수 있다. 베네수엘라처럼 갈 수 있다는 네타냐후의 브리핑을 듣고 전격적으로 결정을 했는데 전쟁이 예상과는 다르게 오래 지속되고 유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에너지 안보가 휘청이면서 미국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잖아요. 그리고 자신이 정치적으로 사면초가에 몰려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까지 전쟁을 계속해서 이란을 완전히 무력화시킨다, 이런 주장을 계속했다면 불편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와의 관계, 그리고 빈 살만 왕세자와의 관계를 관리해야 되기 때문에 관리하고 있는 측면이 있고요.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유인이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협상 국면으로 잘 끌고 가서 휴전을 오래 지속하면서 전쟁의 수위를 낮추고 자연스럽게 협상 국면으로 끌고 가고 싶은 그런 의도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중동전쟁이 계속 확산하면 사우디가 직접 참전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민정훈]
그렇습니다. 사우디라든지 주변에 카타르라든지 여타 주요국들이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이 제재를 하고 있고그리고 그 국가들 같은 경우, 특히 사우디 같은 국가도 지역 강국이 참전하게 되면 이게 얼마나 전쟁이 확전이 되겠어요. 그로 인해서 올 피해를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는 혜택보다는 피해가 큰 것 아니냐, 이 부분을 고려하면서 참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고 미국이 만류하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고 있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나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라든지 주요국들의 에너지시설, 근간 시설, 민간 시설까지 계속 피해를 본다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렇다면 전쟁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이고 아마 그런 시점은 미국이 협상이 결렬돼서 지상전으로 들어가는 그런 최악수를 둘 때 함께 결합돼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중동 정세는 정말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 과연 휴전으로 갈지 확전으로 갈지.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와 중동 정세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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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쟁 중인 미국과 이란이 한 달 동안 휴전하고 그 사이 종전 협상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군 공수부대가 중동에 추가로파병됐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예측불허의 중동 상황,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와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한 달간 휴전하고 15개 항목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주한 이란대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짜뉴스라고 했거든요.
[민정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최후통첩에서 물러나서 5일간 에너지 산업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고 다음에 협상에 들어가겠다, 선언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미국과 이란, 그리고 전 세계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그런 형국이 만들어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다행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렇다면 어떻게 이 협상 국면을 끌어갈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국과 이란 양측이 기싸움을 하고 있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쨌든 이니셔티브를 주고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끌고 가려는 정치적인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이란 측이 미국에 많이 양보를 해서 거의 협상이 미국이 원하는 대로 마무리됐다, 이런 식으로 먼저 선제적으로 정치적인 공격을 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 이에 대응해서 이란도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가짜뉴스다 얘기하는 부분 아니겠어요? 어쨌든 지금까지 확인된 것을 보면 그래도 직접적인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대면은 없었지만 제3자 중재국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협상이 진행돼 온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본다면 가능하다면 협상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휴전을 통해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 달 동안 협상 국면에 들어가고 그렇게 된다면 아무래도 강대강 대치가 누그러들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출구를 모색하는 이러한 형국이 진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중이라면서 선물을 받았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어요. 어떤 걸 얘기하는 걸까요?
[민정훈]
핵 관련된 건 아니고 석유와 가스와 관련된 것이고 굉장히 큰 금액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자료를 찾아보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미국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제일 산유국이고, 부유국이고 그리고 전쟁을 하고 있는 국가 입장에서 핵이 아니고 석유와 가스 관련되고 금액이 크다. 그렇다면 에너지시설이라든지 석유 수출, 이런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추정해 보면 호르무즈 해협 관련된 어떤 딜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미국이 원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이란이 협상을 통해서 협상이 잘 되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완전히 개방할 용의가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의사를 제3국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걸 다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다 보니까 큰 선물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포장이 된 것이 아닌가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으로부터 엄청난 금액의 큰 선물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과장하는 걸 좋아하고 블러핑 잘하기는 하지만 지금 협상 당사자 이름이 거론되기 때문에 아주 없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이런 분석이 많잖아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미국 측은 협상 대표단 윤곽이 나왔잖아요. 쿠슈너 사위라든지 위트코프 중동특사, 그리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여기다가 JD 밴스 부통령까지 참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란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을 선호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란 측의 카운터파트가 누구냐, 이건 모호한 상황이거든요.
[앵커]
어제는 이란의 의장이라고.
[민정훈]
그 얘기를 했는데 그게 확인되지 않고 이란 쪽에서 가짜뉴스라고 하니까 확인은 안 되고 있습니다마는 유력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아무래도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화는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걸 보여주는 거고 이번 주 후반에 파키스탄을 통해서 대면 회의가 이루어진다면 보다 더 윤곽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할 수 있는 이란 측 인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어쨌든 공식 라인을 통해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협상이 진전되기를 기대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힌 인물 중엔 자신의 사위인재러드 쿠슈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인물인지, 화면 함께 보시죠. 유대계 부동산업자 가문에서 태어난 쿠슈너는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이른바 '트럼프 패밀리'에 합류했습니다. 2017년 트럼프 1기 정부 때 백악관 선임 고문에 임명돼 정계로 진출했고 미국의 외교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공직을 맡진 않았지만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중동 정책에 깊이 관여해 왔습니다. 이번 전쟁 발발 직전까지 이란과 핵 협상을 담당했던 것도 바로 쿠슈너였습니다. 트럼프의 외교 책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쿠슈너의 진짜 직업은 '사모펀드 운용사 CEO'입니다. 백악관을 나온 직후, 어피니티 파트너스라는 운용사를 만들었는데주요 고객이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같은 걸프 국가들입니다. 미 의회는 쿠슈너가 중동 지역에서 외교 협상을 이끌며 현지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란 측에서는 사위 쿠슈너보다 밴스 부통령을 선호한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사위를 굉장히 신뢰하고 있어요. 유대인이라는 점이 특징적이에요.
[민정훈]
유대인이기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국정 운영 스타일을 보면 전형적인 CEO 스타일이에요. 전통적인 워싱턴 문법과는 다르죠. 바텀업을 통해서 실무진에서 꼼꼼하게 결정을 내리고 그 부분을 마지막에 대통령이 낙점하는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 측근들, 재러드 쿠슈너라든지 마코 루비오, 그다음에 JD 밴스,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이 정도의 이너 서클들이 모든 주유 사안에 대해서 결정을 하고 탑다운 방식으로 내려보내는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이너서클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전격적으로 배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패밀니, 가족의 가치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재러드 쿠슈너, 사위가 그 부분에 대해서 중동 문제를 다루는 외교 특사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는 워싱턴 정가, 딥스테이트에 대한 그런 혐오감이 있거든요. 거기에는 국무부라든가 국방부 관료들도 해당이 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전문 외교관들이 힘을 못 쓰고 있어요. 그런 부분들을 반영하고 있는 거죠. 믿을 수 있는 개인적인 연이 있는 그러한 측근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쿠슈너 사위가 활용되는 거고 1기 때도 말씀하신 것처럼 베이커 선임 고문을 했고중동 문제, 외교 문제 잘한다고 하면서 얘기했던 것이 자기가 유명한 책을 하나 읽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전문 지식이 있다, 그러면서 굉장히 비판을 많이 받은 적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전문성은 떨어지는 부분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어쨌든 대통령한테 독대할 수 있는 그러한 권한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국들도 신경 쓰고 상대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하고 있는데 어쨌든 이란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작년 12일 전쟁이라든지 올해 결렬된 핵 협상이라든지 이 부분에 다 쿠슈너가 관여를 했는데 다 결렬된 거 아니겠습니까? 신뢰가 깨졌잖아요. 그러니까 JD 밴스 부통령, 마가 세력, 고립주의를 선호하는 JD 밴스 부통령을 선호하는 거죠. 왜냐하면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하니까. JD 밴스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전쟁이 진행될 때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어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자기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다가 전쟁이 본격화되고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면서 전면에 나서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누구보다도 마가 진영의 지지를 고려해서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할 거예요. 이란 측도 그런 부분 알겠죠. 그렇기 때문에 계속 협상을 결렬시켰던 쿠슈너라든지 위트코프 중동 특사보다는 새로운 인물인 JD 밴스를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원활한 협상이 진행되어야 할 텐데 이란이랑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이 이번 전쟁의 중재역을 자처하고 있거든요. 나중에 있을 협상 장소로 이슬라마바드도 파키스탄 수도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민정훈]
일단 협상의 중재 역할을 하려면 교전국들과 관계가 원만해야 될 거고요. 그다음에 교전국들이 내세우는 조건에 충족하는 국가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보도해 주신 것처럼 파키스탄의 육군참모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도 있고 그리고 이란과 파키스탄은 같은 이슬람 국가로서 굉장히 친분이 돈독해요. 그리고 이스라엘, 파키스탄 같은 경우도 어쨌든 중재국으로서의 위상을 떨쳐서 뭔가 역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은 그러한 의도도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이란 측이 내세우는 중재국 조건 중의 하나가 미군기지가 없어야 하는 그런 것도 있거든요. 파키스탄에는 미군 기지가 없어요. 그런 부분에서 양국과 관계도 좋고 그런 조건들이 맞으니까 파키스탄이 부각된 것 같은데요. 파키스탄과 더불어서 이집트라든지 튀르키예라든지 이런 국가들도 지속적으로 카타르든지, 중재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중에서 이번에 파키스탄이 낙점이 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과 이란, 남의 나라 전쟁의 중재국을 자처한 파키스탄도 지금 전쟁 중이잖아요. 아프간이 공습을 재개했다고 하더라고요.
[민정훈]
그 부분에 있어서 큰 부분은 아니고요. 지역 분쟁, 오래된 분쟁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파키스탄 정부가 알아서 관리를 하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워낙 큰 전쟁이 터졌고 그 부분에 대해서 미국과 이란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는 뒤로 하고 큰 문제에 가담을 해서. 그걸 통해서 잘 해결이 된다면 얼마나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러한 지역적 문제는 잘 관리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물론 하루가 다르게 말이 바뀌기는 하지만 대화로 방향을 튼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또 중동으로 파견되는 미군 수가 늘고 있어요. 어떤 속내입니까, 대체?
[민정훈]
협상 국면으로 들어가는 것은 플랜A, 미군 공수부대나 해병대가 지역에 와서 수천 명이 하르그섬이라든지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해서 협상의 교두보를 만드는 것은 플랜B.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플랜A에 중점을 두면서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에 플랜B로 넘어가기 위한 그런 포석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플랜A를 보다 더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플랜B을 통해서 압박하는 효과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수천 명의 미국의 지상군, 특수부대가 영내에 들어온다는 것은 이란이 아무리 육군이 강하다 하더라도 지상전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그 부분에서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말씀드린 것처럼 5일 유예한 기간이 이러한 특수 병력들이 역내에 결집하는 시간과 거의 맞아떨어진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란 측으로 하여금 5일 내내 어떠한 결정이라도 해 놓아야 한다, 협상 진전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된다라는 압박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1석 2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협상이라는 플랜A, 그리고 공수부대 승인을 하는 플랜B. 투트랙으로 갈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런 국면에서 이란이 협상에 과연 나설 수가 있겠느냐, 대면 협상장 나왔다가 지도부 암발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민정훈]
그렇죠. 그런 우려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렇다면 그런 우려를 고려해서 협상에 나오지 않았을 때 그럼 대안이 있느냐 생각해 보면 대안이 없거든요, 이란 같은 경우도. 이란도 선전을 하고 생각보다 저항을 잘한다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국민들과 이란 영토가 완전히 초토화되고 있는 거예요. 수천 명이나 수만 명에 이르는 이란 국민들이 희생되고 있고, 그다음에 이란의 군사시설이라든지 거점시설이 다 파괴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면 이번 전쟁으로 이란이 끝나는 거 아니잖아요. 그 이후에 생존도 도모해야 하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하고 화가 날지라도 그 이후를 도모해야 하기 때문에 협상장에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대신 협상장에 나올 때 이러한 위험들이 있은 것을 널리 알려서 미국이 이러한 우려를 실행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효과는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란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불공평한 것인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그런 또 다른 효과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걸 들어볼수록 압박을 통한 협상인지 아니면 협박에 가까운지 이건 저희가 잘 모르겠지만.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하라고 부추겨왔다는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먼저 빈 살만이 누군지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985년생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최고 실세로 불립니다. 2017년 왕위 계승을 본격화하면서 권력 강화에 나섰는데요.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과 해외 가수 콘서트 허용 등 파격적 개혁정책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갑부기도 합니다. 자산이 약 2조 달러,우리 돈으로 2,985조 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압도적 재력과 권력을 모두 쥔 빈 살만의 별명은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남자,'미스터 에브리띵'입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7년 만에 백악관을 다시 찾은빈 살만 왕세자를 성대하게 맞았습니다. 의장대 도열과 군악대 연주,전투기 비행 등국빈 방문에 버금가는 초특급 환대를 한 건데요. 당시 빈 살만 왕세자가 배후로 의심받던 '언론인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빈 살만이 실제로 종전을 반대할 만한 그런 결정적인 이유가 있나요?
[민정훈]
진위는 확인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왜냐하면 사우디 정부가 이 부분에서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언론의 주장이기 때문에 좀 신중할 부분이 있습니다만 사우디 입장에서도 이란의 영향력이 무력화되는 것은 반대할 이유가 없죠. 중동의 세력구도 역학을 보면 이스라엘, 그다음에 사우디, 이란 해서 3개의 주요 축이 있습니다. 물론 튀르키예라든지 다른 국가들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스라엘과 사우디, 이란으로 해서 이스라엘 그리고 수니파, 시아파의 맹주인 사우디와 이란이 있는데요. 사우디 입장에서 본다면 국가의 덩치라든지 역량을 봤을 때 이란은 상존하는 오래된 안보적 위협이에요. 종교적인 갈등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란이 갖고 있는 역량 자체가 인구도 한 1억에 가깝고 사람 역량이라든지 인재들의 역량이라든지 역사적인 전통을 보면 상당한 위협이기 때문에 항상 사우디가 이란의 안보 위협에 노출돼 있고 그것을 갖다가 상쇄하기 위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서 안보적인 위안을 받고 어슈어런스, 보장을 받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산 무기를 사고 또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한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전쟁을 통해서 이란의 영향력이 무력화돼서 사우디가 어느 정도 이란의 안보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물론 그게 어느 정도까지 지속되고 어느 정도까지 이란이 무력화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미국의 힘을 빌려서 이스라엘이 일으킨 전쟁에서 이란이 완전히 무력화된다면 그러면 사우디 입장에서도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이란이 무너졌을 때 그 힘의 공백을 누가 차지하느냐, 이 부분은 차후의 문제고 거기 사우디가 영향력을 넓혀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도전 요인도 있지만 기회 요인도 충분히 있고 무엇보다도 상존하는 안보 위협인 이란이 무력화된다는 것은 사우디로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혜택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얘기하면서 이란을 이번에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게 필요하다라고 부추기는 것도 가능성이 있는 그런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브로맨스를 자랑한다는 분석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종전은 실수다, 전쟁 계속해라, 이렇게 부추기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답은 어떤 거죠?
[민정훈]
트럼프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하겠죠.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계속 전쟁을 하자는 것도 얼마나 부담스럽겠습니까? 처음에 전쟁을 하는 것도 지도부를 폭사시킬 수 있고 전쟁이 빨리 끝날 수 있다. 베네수엘라처럼 갈 수 있다는 네타냐후의 브리핑을 듣고 전격적으로 결정을 했는데 전쟁이 예상과는 다르게 오래 지속되고 유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에너지 안보가 휘청이면서 미국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잖아요. 그리고 자신이 정치적으로 사면초가에 몰려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까지 전쟁을 계속해서 이란을 완전히 무력화시킨다, 이런 주장을 계속했다면 불편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와의 관계, 그리고 빈 살만 왕세자와의 관계를 관리해야 되기 때문에 관리하고 있는 측면이 있고요.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유인이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협상 국면으로 잘 끌고 가서 휴전을 오래 지속하면서 전쟁의 수위를 낮추고 자연스럽게 협상 국면으로 끌고 가고 싶은 그런 의도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중동전쟁이 계속 확산하면 사우디가 직접 참전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민정훈]
그렇습니다. 사우디라든지 주변에 카타르라든지 여타 주요국들이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이 제재를 하고 있고그리고 그 국가들 같은 경우, 특히 사우디 같은 국가도 지역 강국이 참전하게 되면 이게 얼마나 전쟁이 확전이 되겠어요. 그로 인해서 올 피해를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는 혜택보다는 피해가 큰 것 아니냐, 이 부분을 고려하면서 참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고 미국이 만류하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고 있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나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라든지 주요국들의 에너지시설, 근간 시설, 민간 시설까지 계속 피해를 본다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렇다면 전쟁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이고 아마 그런 시점은 미국이 협상이 결렬돼서 지상전으로 들어가는 그런 최악수를 둘 때 함께 결합돼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중동 정세는 정말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 과연 휴전으로 갈지 확전으로 갈지.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와 중동 정세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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