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호르무즈 봉쇄해제 압박...이란 하르그섬 내 군시설 폭격

미, 호르무즈 봉쇄해제 압박...이란 하르그섬 내 군시설 폭격

2026.03.14.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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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최두희 앵커
■ 출연 :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중동 전쟁이 보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먼저 전황부터 살펴봐야 할 텐데 조금 전 들어온 속보를 보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에 있는 아파트를 타격했고 또 보건소 건물을 타격해서 직원 12명이 사망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민간인 시설을 계속 타격하는 거잖아요.

[양욱]
이게 꼭 민간인 시설 타격이라고 얘기하기 힘든 것이 헤즈볼라는 기본적으로 자기 기지 위치를 민간인 지역 안에다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러한 것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다 보면 불가분 민간인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가할 수밖에 없고요. 제가 이스라엘이 잘했다, 못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이스라엘군 작전 절차에 따르면 아마도 해당 지역에 대한 민간인들을 어떻게든 소계시키도록 하면서 그러면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보고 있으면 결국 이런 모습들이 이란이 굉장히 힘든 상황에 있기 때문에 작전의 방향 혹은 전쟁의 범위를 사실은 이란 내부로 집중돼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원래 세상에서 전쟁을 가장 바보같이 수행하는 건 자국 영토 내에서 수행하는 겁니다. 결국 타국으로 전쟁을 바꿔야 되는 거고요, 방향을. 그러니까 주변국에 있는 아랍국가들을 공격하고 그다음에 대리세력 중에 잔존해 있는 헤즈볼라를 활용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도록 하고 이런 식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군사작전은 이미 이란이 패배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이 소위 장대한 분노 작전을 시작하면서 개전 첫날 72시간 내에 1700여 개 표적을 타격해서 제거했고요. 3월 12일까지, 그러니까 약 2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6000여 개의 군사 표적을 파괴했습니다. 그럼 그 파괴한 게 다 무너뜨리고 확실한 거냐. 일단은 정규적인 군사력으로서 이란군은 사실상 기능할 수 없는 상태다. 그래서 이미 군사적 승리는 눈에 보이기는 하지만 아시다시피 군사적 승리로 전쟁이 이기는 건 아닙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 군사작전은 잘해 놓고 결국 정치적인 상황을 정리하지 못해서 패배하는 사례를 많이 봤단 말이죠. 심지어 예를 들어서 미국이 9. 11 테러 이후에 했던 이라크 점령이라든가 혹은 아프간 정권교체 이것도 최종적으로 실패라고 바라보고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결국은 지금 이 전투, 전쟁 국면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결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압박, 특히 주변국가에 대한 공격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는 잦아든 상태가 되고 그리고 소위 우리가 얘기하는 국제유가 거의 말도 안 되게 치솟고 있지 않습니까? 이 상황이 안정되어야, 반드시 지금 당장 안정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안정되고 있다, 정상적으로 원유나 이런 것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라도 보여줘야 이 전쟁이 끝났구나라고 국제사회가 인식하게 될 텐데 그런 인식은 아무리 군사작전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해서 이란이 여전히 게릴라 같은 반격을 계속하는 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이 문제라는 거죠.

[앵커]
이 교수님,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일주일간 이란에 대한 파상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하르그섬을 공격했습니다. 하르그섬은 어떤 곳이고 이곳을 왜 표적으로 삼았는지도 분석해 주실까요.

[이원삼]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여기를 통해서 옵니다. 왜냐하면 이란은 지형상 수심이 얕습니다. 그래서 큰 배들이 이란 본토에 접안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 섬이 본토에서 약 25km 정도 떨어져 있는 건데 여기다 대게끔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기를 막아놓으면 이란의 원유 수출을 할 수 없습니다. 이란의 마지막 남아 있는 겅제적인 생명줄인데 그러다 보니까 여기는 역대 미국 행정부에서도 레드라인으로 설정되어 있어요. 여기는 절대로 전쟁을 해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일종의 그게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여기를 건드려놓으면 유가가 폭등하기 때문에 이건 전 세계가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기는 안 했었는데 이번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를 공격했는데 공격하면서도 그러니까 우리는 정유시설은 안 했고 군사시설만 했다 하면서 레드라인 넘은 건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는 했는데 이란이 과연 그렇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걸프 쪽은 공포 확산이 굉장히 심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석유의 심장인 하르그섬을 공습하면서도 석유시설은 공습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품위를 생각해서 석유시설은 건드리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속내가 국제유가를 걱정했을까요, 아니면 베네수엘라 사례처럼 나중에 석유 통제권 내가 가져오겠다, 이런 욕심일까요?

[양욱]
양쪽 다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건 이거죠. 우리 교수님께서 이걸 레드라인이라고 표현하지 않았습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란이 우리가 얘기하는 것이 결국 신정체제와 이슬람 혁명수비대 여기가 핵심이라고 얘기하는데 그 뒤에 숨겨진 고리가 하나 더 있다고 한다면 결국 이란 내의 경제 주체들이 되는 거죠. 결국 권력이라는 것이 돈 없이는 완성될 수가 없는 거니까요. 그래서 어찌보면 바로 이란의 돈줄에 대한 타격, 경제 핵심에 대한 타격 자체는 사실은 저것이야말로 체제를 완전히 전복시키고 무너뜨리겠다는 표시가 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경고라고 봅니다. 그걸 때리지 않은 것은 경고라고 봅니다. 적당히 해라, 여기서 멈춰라. 만약에 멈추지 않을 경우는 최악의 상황을 가더라도 너희 완전히 체제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겠다. 저는 그런 경고 쪽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그래서 품위가 아니라 되레 내가 이렇게 할 수 있다. 너희를 생각하는 최악의 선 언제든 넘을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고 당연히 이란 입장에서는 그렇게 되면 우리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소위 말해서 이쪽 지역에서 원유를 가져갈 수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겠다고 협박하는 것이죠. 이게 어찌 보면 저는 약간 핵무기를 가지고 상호 확전 타결을 얘기하지 않습니까? 네가 나를 향해서 핵무기를 쏘면 나도 너희를 쏴서 서로 멸망시키겠다. 약간 핵은 아니지만 최소한 원유라고 하는 현대사에서 정말 중요한 핵심 에너지자산을 갖고 상호 확증 파괴의 국면을 그렇게 협박하는 그런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면 그럼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가 계속 이어진다면 이란의 석유시설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의 글도 올렸는데 이번 공격과 메시지로 호르무즈 봉쇄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양욱]
멘지 하나로 풀리는 것은 아니죠. 기본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결국은 이란 아니겠어요? 미국은 군사표적 다 제거했으니까 끝났다, 항복하고 나와라, 그냥이 아니라 무조건적 항복을 하고 나오는 거고 이란은 계속 저항을 하는 건데사실 이 저항을 그치게 하려고 하면 방법은 크게는 두 가지겠죠. 하나는 뭐냐 하면 지금 현재 제대로 들어선 지도부가 있어서 그 지도부가 더 이상 공격하지 마라. 이게 미국이 가장 원하는 깔끔한 방법이겠죠. 그리고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결국은 공격하고 있는 저항세력들을 제압을 해야 되는데 이게 사실은 항공타격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결국 이걸 제대로 다 제압하기 위해서는 지상군 요소가 개입될 수밖에 없고요. 이거 결국 지상군 들어오게 되면 전쟁이 그야말로 확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함부로 갈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결국 이렇게 극단적인 조치밖에 없느냐라고 생각한다면 만약에 제3의 가능성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 이미 제압은 다 맞춰져 있고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일종의 인지전 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사실은 위험하기도 하고 당연히 이쪽 지역에 예를 들어서 유조선이 공격을 당하거나 침몰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게 과거에 이란을 위협할 때와 비해서 조금 더 올라간 거지, 과연 이게 정말 지금 모든 오퍼레이션이 정지할 만큼의 위험이냐. 이게 아니라고 하는 걸 미국이 보여주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유조선도 못 움직이고 있는 것을 움직이게 해 주고 그리고 호송작전이라고 얘기하는 이것들이 실질적으로 기능을 해서 정상적으로 여기 되고 있구나. 혹은 이란이 계속 공격을 가하더라도 그 공격의 피해가 이거 되게 우리가 뭔가 막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구나. 이런 인식이 돌아오게만 된다면 미국이 원하는 식의 정리가 되는 건데, 이란의 공격이 계속되더라도. 그것을 위해서라도 사실 지금 해야 하는 게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찾아오는 것. 통제권을 찾아온다는 게 이 넓은 지역을 어떻게 다 완벽하게 통제를 합니까? 최소한 선박들이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는 초계활동들, 이런 것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을 만들어야 된다. 그렇게 됐을 때 생각해 보면 제가 간혹 말씀드렸는데 1980년대 중반에 유조선 전쟁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때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란과 이라크가 서로 전쟁하는 와중에 양쪽이 생명선을 끊겠다고 해서 지나가는 유조선에 대해서 무차별 공격을 가했단 말이죠. 그때 국제사회가 전부 달라붙어서 호송작전을 수행하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군사작전들이 수행됐었고. 그래서 선박들이 유조선 호송, 미군함들이 유조선 호송을 했고요. 그다음에 나중에 상황이 좀 격화돼서 어떻게 했느냐. 미국이 심지어 이란에 있는 섬을 그때는 점령을 못하니까 바지선을 2개를 띄워놓고 바지선에 특수부대와 공격헬기 등을 배치한 다음에 이걸로 예를 들어서 이란 고속정이라든가 기타 공격하는 것들을 전부 소탕하고 다닌 적도 있었다는 거죠. 그래서 그때와 똑같은 양상으로 작전이 일어날 거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최소한 과거의 역사 사례들을 참조해서 만약에 이게 불가능하다면, 이란의 항복을 받아내는 게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국제 원유의 흐름만큼은 돌려놓고 그다음에 해당 지역 국가들이 굉장히 심각한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하는 그런 노력을 아마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 주에 그러한 모습들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장기로 갈지 혹은 굉장히 짧은 기간 내에 끝나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물리적 전투뿐만 아니라 인지전으로 번지고 있는 전투의 양상을 보여주셨는데 인지전이라고 하는 게 뇌를 해킹한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적의 심리를 흔드는 그런 작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원삼]
상대편의 인식을 흐려서 오판하게끔 만든다는 그런 것들인데 지금 당장 걸프 산유국들은 공포가 극에 달해 있거든요. 이란이 원하는 것은 공포의 확산이고 그다음에 글로벌 에너지의 인질극이에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를 갖고 미국의 공격을 헤쳐나가겠다고 하는 건데 지금 걸프 산유국들 보게 되면 카타르 같은 경우는 도하에 대피령을 내렸거든요. 도하 중심부에 대피령을 내려서 빨리 교외 밖으로 대피하라고 했고. UAE 같은 경우도 미군기지 내지는 산업시설들이 집중적으로 공격받다 보니까 UAE 안에서도 나오는 소리가 소위 두바이드림이라는 게 있었거든요. 그 두바이드림은 이미 끝나버렸다. 이렇게 치안이 불안하게 되면 거기는 관광하고 금융으로 해서 발전하던 나라인데 관광은 당연히 안 갈 것이고요. 그다음에 금융도 금방 흔들릴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두바이도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고 카타르가 중요한 이유는 원유보다는 가스예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스 수출국입니다. 그런데 가스를 생산하는 데가 이란하고 영해가 겹쳐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란이 거기다 대고 계속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사실 이란은 공격을 하기는 하는데 본격적인 공격은 아니에요. 겁만 주는 공격을 하고 있어요. 지금 유전이나 가스 지역은. 그러다 보니까 걸프국가들은 공포가 극대화되고 그리고 걸프 쪽에서 불만이 나오는 게 뭐냐 하면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으켜놓고 피해를 왜 우리가 보고 있느냐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이 왜 우리의 방공망을 안 해 주냐, 이거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큰데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걸프국가들은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들의 안보를 미국한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걸프국가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재래식 전쟁에서는 텔레비전에 바레인의 국왕이 연설하는 부분도 나오기는 나옵니다마는 이란하고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바레인은 워낙 작은 나라고 그리고 바레인 국민의 다수가 시아파예요. 정권만 수니파가 쥐고 있지 굉장히 치안이 불안하거든요. 조금만 이란에서의 전쟁이나 이런 게 있으면 바레인 정국이 요동칩니다. 정권 유지 자체가 힘든 나라예요. 그러다 보니까 사우디나 이런 데서 군사력을 안 도와주면 아랍의 봄이 됐을 때도 굉장히 거기 힘들었었거든요. 사우디 군대가 들어가서 정리를 해 주고 그 정도였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 주변이 다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란이 바라는 바는 그거예요. 공포의 확산으로 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이 전쟁을 멈추겠다는 겁니다.

[양욱]
인지전 요소를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우리가 전쟁 하면 기본적으로 적의 영토를 점령하고 적의 군사력을 파괴하고 이걸 중점에 두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인지전이라고 하는 건 적의 인식, 판단, 심지어는 의사결정 구조까지 전부 공격을 해서 상대방을 마비시켜버리는 그러한 공격 형태를 얘기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보면 참수작전이 벌어지지 않았어요, 시작하자마자. 참수작전을 해서 지도부를 잃게 되니까 이란 자체가 올바른 판단과 대응을 못하게 되는 그런 상태에 빠지거든요. 사실 참수작전조차도 어떻게 보면 인지전의 요소로 기능하는 그런 굉장히 독특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지전에서의 목표는 일단 적 지도부의 판단을 왜곡을 하고 적 국민의 전쟁 의지 자체를 약화시켜버리는 거고요. 그래서 국제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형성해 나간다라는 그런 겁니다.

[앵커]
위원님, 지금 나가고 있는 저 영상이 모즈타바를 종이 골판지와 합성하고 또 합성된 이 영상을 계속해서 찍어내는 그런 공장 그림, AI 합성 영상인데 이런 영상을 백악관 고위 인사가 직접 SNS 계정에 올려서 공유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도 인지전의 한 양상으로 볼 수 있을까요?

[양욱]
물론이죠. 지도자에 대해서 결국 굉장히 조롱하는 내용이 되는 것이거든요. 저것이 결국 의미하는 건 뭐냐 하면 너희가 믿고 국가를 맡기고 있는 지도자라는 존재가 사실은 실제 국가를 끌고 가지 못하고 있으며 그리고 언제든 우리에 의해서 제거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내용들을 전달하는 거죠. 그래서 이게 결국 정권이 불안하다. 그다음에 지도부에게는 너희는 언제든 우리한테 당하고 있어, 이런 공포를 통해서 올바른 판단을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전쟁 용어를 얘기할 때 지상, 해상, 아니면 육지, 바다, 하늘 이렇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게 현대 전쟁이 되면서 사이버 공간이라든가 전자기파라든가 심지어 우주를 얘기하는데 거기에 한 영역을 더해서 이제 사람의 인식, 결국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상대방의 의사, 국가의 의사를 바꾸기 위해서 내가 원하는 상대로 만드는 게 전쟁하는 목적 아니겠습니까? 점령을 한다는 행위부터 모두 포함해서. 그런데 그거 자체는 결국 인식이 바뀌어야 바뀌는 거다. 그래서 이런 인식에 대한 공격들이 가해지고 있고요. 사실은 공습이나 이런 건 과거에도 그냥 공습만 하고 우리가 성공적으로 목표를 잘 제거했다고 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걸 잘 선전을 해서 전반적으로 이 전쟁을 이기고 있다는 확신을 줘야 전쟁 자체를 완전히 다 승리하는 거다, 그런 생각에 바탕에서 하고 있고 인지전을 제일 잘하는 것은 이스라엘이에요, 이스라엘. 그래서 사실 인지전 시작을 이스라엘로 보는 그런 견해도 있었는데 보고 있으면 어찌 보면 상대들이, 하마스나 헤즈볼라나 어찌보면 주요한 국가라고 볼 수 없는 상대를 상대로 전쟁을 하고 이스라엘 전쟁 수용 방식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과감하다 못해 어떨 때는 잔혹하다 싶은 측면도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지적 요소를 활용해서 SNS 같은 것에 자신의 군사활동을 공개하고 우리가 이런 정당성을 가지고 있어. 이런 것들을 자꾸 보여줌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지지를 어떤 형식으로든 얻어내려고 하는 게 그런 모습이라고 볼 수 있고. 이것들이 사실은 대부분 국가. 특히 민주국가 같은 경우는 국민의 지지가 없이는, 내부의 지지 없이는 전쟁을 끌고 가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지전 요소가 적국,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자국 국민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현대 전쟁에서 나타나고 있고 그런 모습들을 우리가 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두 분께서 인지전 얘기 잘 설명해 주셨고 조금 전에 그래픽으로도 나갔지만 교수님, 우크라이나 전쟁 얘기도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인지전을 잘 활용했다고 봐야 할까요? 적극적으로 펼친 것으로 나왔는데 그 사례도 짚어주시겠습니까?

[이원삼]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그냥 휴대폰을 들고 다니면서 자기가 실시간 방송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 것들이 다 인지전의 한 요소이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현대전에서는 양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 꼭 미사일만 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심리를 흔들어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트럼프로서는 급한 것이 뭐냐 하면 이렇게까지 폭격을 하면 내부체제가 무너질 줄 알았거든요. 그게 안 되니까 이 인지전을 최대한 동원해서 내부를 흔들기 위한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그런 요소들이 꽤 많다는 것을 이미 아는 것이 1, 2월달에 이미 민심이 떠나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그걸 또 잔인하게 진압하고 이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금만 집어넣게 되면 금방 무너지게 되거든요. 사실 이게 작년까지만 해도 이란에서 이런 소요사태가 일어나면 하메네이에게 죽음을, 이런 구절은 없었어요. 그러던 것이 최근에 들어와서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거 다 이스라엘 작업입니다. 그 안에서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이 사실은 이란이 체제가 전복되는 게 제일 무서운 게 뭐냐 하면 미국의 힘에 의해서는 절대로 안 무너질 겁니다. 그런데 내부 요소가 심각해서 아마 그것 때문에 무너질 확률이 굉장히 큽니다. 그러니까 그게 꼭 어떤 게 100%는 아니고 서로 이것이 쌍방 관계로 해서 2개가 같이 효과를 나타낼 텐데 지금 이란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도, 그러니까 지금의 하르그섬을 공격할 때 주변을 겁주고 이러면서도 동시에 마지막에 나오는 게 뭐였냐면 내부 단속으로 반전을 얘기하면 곧 반역자라고 해서 그걸 다스려나가고 있거든요. 이런 모든 것들이 총동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두 분 다 이스라엘이 인지전 가장 잘 이용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이란 측도 공식 계정, X을 통해서 선전에 나선 모양이에요. 그런데 SNS X는 다들 아시다시피 일론 머스크가 사실상 소유한 회사잖아요. 좀 모순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양욱]
활용하고 올리고 있죠. 다양한 사진들이나 이미지 같은 것들을 올리는데요. 보고 있으면 뭔가 어설픕니다. 혹시 사진을 보셨나 모르겠는데 예를 들어서 작년에 12일 전쟁 당시에.

[앵커]
저게 유료 계정으로 표시가 돼서 논란이 됐다가 잠시 후 유료 계정인 건 빠졌어요.

[양욱]
결국 돈을 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미국 입장에서는 또 어떻게 보면 되게 아이러니한 모습이겠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저러한 채널들. 저게 채널이니까 무조건 없애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볼 여지도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상대방이 보내는 메시지가 내가 활용하기 좋은 상황이라면 저걸 굳이 닫을 필요는 없겠죠.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들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생각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SNS라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 이란은 내부에는 SNS가 쉽지가 않지 않습니까?

[앵커]
인터넷망이 막혀있잖아요.

[양욱]
맞습니다. 그래서 거의 중국이라든가 아니면 중국보다 더 심하죠. 거의 북한급의 인터넷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 SNS가 바라는 대상은 자국 국민이라기보다는 국제사회를 향한 걸 텐데 국제사회를 설득할 만한 메시지와 명분이 솔직히 충분히 나오지가 않아요. 애초에 이 모든 사건의 발단 중에 하나는 가장 근접적인 요인 중 하나는 올해 초에 있었던 민간인 학살이 기본이 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이란이 어떤 명분을 찾아가기는 굉장히 쉽지 않을 거다. 다만 반미적인 생각과 사고를 가진 국가들 혹은 사람들에 있어서는 이 상황이 굉장히 이용하기 좋은 상황이 되겠죠.

[앵커]
이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죠. 모즈타바 얘기를 잠깐 짚고 넘어갈까요. 모즈타바가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첫 메시지도 TV 진행자가 대독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심각한 부상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떤 미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판단하세요?

[이원삼]
지금은 심각한 부상이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그래서 지금 자지라방송 같은 경우는 신체 일부가 완전히 훼손됐고 거동이 완전히 불가능한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보도를 할 정도면 부상의 정도가 좀 심각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아랍 국가들도 얼굴도 안 보여주고 육성도 안 나오는 지도자를 어떻게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이란을 압박해 나가고 있는데 이란 쪽에서는 오히려 순교의 개념으로 계속 이걸 포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 하메네이는 이미 순교했고 그다음에 초등학생 175명이 폭사당했잖아요. 그것도 순교라고 하고 이 피의 순교를 최대한으로 우리가 복수해야 한다고 하는데 시아파들한테 있어서는 이 순교라는 단어가 단순히 희생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시아파가 처음에 나올 때 시아파 시조라고 할 수 있는 후세인 7세도 순교하면서 가족이 몰살당하거든요. 그러면서 그 이후에 나타나는 순교 플러스 저항 정신, 그러니까 시아파가 그후 역사를 보게 되면 정권을 잡은 적은 잠깐 있고 대부분 압박의 역사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순교 플러스 거기에 대한 저항으로 해서 끝끝내 버텨나가자 이거거든요. 그걸 지금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더군다나 요즘에 라마단 시즌이다 보니까 라마단 단식 기간에는 최고의 종교심이 올라가는 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걸 활용해서 더군다나 무슬림들이 성스럽게 열리는 라마단 달에 미국이 공격했다라고 해서 반드시 타도해야 할 적이다,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는데 이게 보수파한테는 굉장히 잘 먹힙니다. 그런데 소위 MZ세대라고 하는 젊은층에서는 잘 안 먹힐 수도 있지만 그 사람들도 지금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이 실제로 미사일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기서 반정부 활동을 할 수는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직 그게 잠복되어져 있는데 이게 미국의 공격이 어느 정도 멈추고 나면 내부 갈등이 얼마나 일어날 것이냐라고 하는 게 전문가들의 제일 관전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앵커]
피의 복수를 하겠다. 섬뜩한 메시지를 내면서도 그 모습은 드러내지 않는 모즈타바에 대해서 미국 측에서는 외모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엄청난 현상금을 내걸었는데 그렇다면 살아 있기는 하지만 위치가 파악이 안 된다 이렇게 시인한 것으로도 보여요.

[양욱]
꼭 그렇게 볼 것은 아니고요.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보면 당연히 우리가 의문을 가질 만하지 않습니까? 이게 지도자가 바뀌었으면 나와서. .. 지금 사실은 이란 전체가 특히 혁명수비대 같은 경우는 국가지도자 유고를 상정하고 나름의 자신의 절차에 따라서 공격을 수행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단 말이죠. 그렇다면 바뀌어서 새로운 지도자가 나왔으면 뭔가 무조건 공격해라, 반격해라가 아니라 조금 더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와야 되는데 사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리 독재의 나라라고 하더라도 지도자가 자기가 얼굴을 내비치고 설명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이게 없다는 것 자체가 모즈타바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 거 맞아? 너희 정말 지도부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니? 이것을 되레 이란에게 압박을 가하는 거예요. 그래서 실제 그것이 맞는지. 그렇다면 이란이 어떤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구체적 반응이 없다는 건 도리어 모즈타바가 지도부로서, 국가지도자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라는 판단도 될 수가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역설적인 게 한편으로는 참수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걸 통해서 상대방을 압박해야 하지만 또 반면에 무작정 참수만 해버리면 협상할 대상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두 가지를 되게 잘 조합해서 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 가지 문제가 뭐냐하면 여기서 핵심적인 요소가 이스라엘이에요. 저는 기본적으로 이 전쟁의 큰 틀 자체는 이스라엘이 만들어서 미국과 공유를 하고 미국이 하메네이를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같이 편승한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여태까지 미군의 작전들이 잘 설명이 안 돼요. 왜냐하면 아까 보도에도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미 상륙 전단이 31해병원정단, 오키나와 캠프에 있는 부대가 이동한단 말이에요. 가면 일주일 넘게 걸리는데 이 부대는 원래는 사실은 진작에 전쟁이 시작하기 전부터 동원됐어야 되는 부대입니다. 실제 지상군을 투입하건 투입하지 않건 간에 동원됐어야 당연한데 지금 보낸다? 이거 상당히 미국이 뭔가 일정을 되게 빨리 갔구나. 그러니까 애초에 이 작전을 위해서 전쟁 준비는 꾸준히 해 왔겠지만 이런 요소들까지 다 들어오고 그다음에 중간에 보면 지난주 중반에 나왔죠. 갑자기 82공병사단이 훈련 중지하고 준비하고 있다. 이건 전쟁 전부터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 건데 그 보도가 왜 그때 나가냐는 거죠. 전반적으로 이스라엘이 만들어놓은 커다란 작전그림에 타면서 들어온 건데 참수작전은 이스라엘이 거의 독단적으로 수행해 왔단 말이죠. 그러니까 트럼프도 자꾸 얘기하다가 우리 다음 지도자는 이런 사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얘기한 다음에 하루도 안 돼서 그런데 죽었네. 다른 사람으로 얘기해야지. 이게 완전히 서로 어떻게 보면 빗나가는 모습들이 나오는 게 이스라엘의 작전 목표와 미국의 작전 목표가 서로 다른 거예요. 이스라엘은 이란을 완전히 이번 기회에 체제 무너뜨리겠다는 거고 미국은 체제 무너뜨리는 것까지는 목표가 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이거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압박을 통해서 끝낸다. 이런 것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약간은 불협화음이 난 것 같은데 이거 그래도 정리는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스라엘 쪽에서 보면 네타냐후가 더 이상 참수 얘기 같은 것들을 덜 강조하면서. 그거 자체가 뭐냐 하면 미국이 너희 혼자 질주하지 말라고 제한을 건 것에 대해서 이스라엘도 약간 따라가는 모습이 아니냐 이렇게 볼 여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짧게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전쟁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이란은 선결조건을 걸었는데, 배상 같은 것들을 걸었어요.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 전망 짧게 한말씀씩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원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을 내걸었죠. 배상하라 이런 건데. 미국이 받아들일 리는 없고요. 단 마지막에 제시한 것, 다시 공격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보장해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란이 작년에 당했고 6개월 만에 또 당했거든요. 그리고 지도층이 제거가 안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 후에 또 공격한다고 얘기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그 보장을 확실히 해 달라는 건데 만약 그 보장을 국제사회가 한다면 지금 프랑스나 이런 데서 움직이기는 하거든요. 그렇다면 이란이 받아들일 확률은 좀 있습니다. 이란도 한계가 도달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국제사회가 얼마나 잘 조정하느냐인데 지금 당장은 트럼프가 하르그섬 공격하는 것 때문에 이란의 전략은 공포를 최대한 확산시킨다는 겁니다.

[앵커]
보름째 이어진 중동 전쟁 두 분과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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