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보기

트럼프 조부 출생증명서 선물하는 메르츠 총리 ⓒ연합뉴스
AD
스페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페인 압박 발언 당시 사실상 이를 두둔한 독일 총리에게 앙금을 품고 연락을 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츠 총리는 귀국 이후 문자 메시지와 전화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산체스 총리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슈피겔은 "총리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고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마드리드와 베를린 간 관계는 냉각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에서 이란 관련 군사 작전을 지원하지 않은 스페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을 '끔찍한 동맹'이라고 부르며 무역 중단과 제재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메르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별다른 반박 없이 들었으며, 이후 스페인의 국방비 지출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해 사실상 트럼프 발언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 3일 공영방송 RTVE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앞에서 독일이 연대감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놀랐다"며 "올라프 숄츠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로, 당시에는 범유럽적 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슈피겔에 연락이 닿지 않은 이유가 메르츠 총리가 산체스 총리의 옛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산체스 총리는 보안상의 이유로 전화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한다는 설명이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두 정상 간 접촉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베를린과 마드리드 간 협력은 다양한 수준에서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견 교환이 필요할 때마다 이를 위한 모든 기회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2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츠 총리는 귀국 이후 문자 메시지와 전화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산체스 총리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슈피겔은 "총리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고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마드리드와 베를린 간 관계는 냉각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에서 이란 관련 군사 작전을 지원하지 않은 스페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을 '끔찍한 동맹'이라고 부르며 무역 중단과 제재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메르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별다른 반박 없이 들었으며, 이후 스페인의 국방비 지출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해 사실상 트럼프 발언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 3일 공영방송 RTVE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앞에서 독일이 연대감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놀랐다"며 "올라프 숄츠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로, 당시에는 범유럽적 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슈피겔에 연락이 닿지 않은 이유가 메르츠 총리가 산체스 총리의 옛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산체스 총리는 보안상의 이유로 전화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한다는 설명이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두 정상 간 접촉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베를린과 마드리드 간 협력은 다양한 수준에서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견 교환이 필요할 때마다 이를 위한 모든 기회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