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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 열 수 안보전략실장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김 덕 일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중동의 질긴 악연 속에중동 전쟁이 9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4주에서 6주간 군사 작전이 지속될 것"이라 선언했는데요. 관련한 상황들,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김덕일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과 함께 자세히 더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시작을 해 볼게요. 얼마 전에는 쿠르드족이 지상전 참전하는 것을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거든요. 왜 입장이 바뀌었을까요?
[김열수]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전쟁도 1~2주 얘기하다가 한 달 얘기하다가 지금 또 4~6주 얘기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또 지상군 개입할 거냐 물어보니까 개입 안 한다고 했다가 개입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또 얘기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쿠르드족 개입에 찬성한다고 했다가 지금은 너무 복잡하니까 안 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또 좀 있으면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찌 됐든 트럼프 대통령이 한 얘기로 보면 현재 중동 정세 자체가 쿠르드족이 개입하느냐에 따라서 이게 확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지금도 좀 확전이 됐다고 보는데 이란군이 관련된 20개 국가에 드론이나 또는 미사일을 쐈다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쿠르드족 같은 경우에는 이란에 쿠르드족만 있는 게 아니고 이라크에도 쿠르드족이 있고 튀르키예도 있고 시리아에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거기에 해당되는 국가들이 다 관여를 하게 되는 거라는 말이죠. 그렇게 되면 이란이라고 하는 나라가 민족 구성이 페르시아인이 한 55%고 나머지는 다 이민족들로 구성이 돼 있는데 그중에 쿠르드족이 한 15% 정도 되니까 1000만 명 정도 되거든요. 굉장히 어마어마한 거죠. 그러니까 여기에 들어오게 되면 민족 문제가 하나 걸리게 되고 또 여기는 주로 수니파예요.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하고 GCC 국가들이라고 하는 국가들이 전부 다 수니파 국가들인데 여기 이란만 시아파거든요, 이라크하고. 그러다 보면 종교 전쟁으로까지 확산될 수도 있거든요. 지금까지만 하더라도 충분히 복잡한데 여기에 쿠르드족까지 오게 되면 다시 이라크가 개입하고 시리아 또는 튀르키예까지 개입을 하게 되면 더 복잡한 양상으로 가니까 개입 안 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얘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쿠르드족 하면 세계 최대의 국가 없는 민족으로 불리잖아요. 이란 내에서 분리독립 시도를 100년 넘게 해 온 거죠?
[김덕일]
우선 국가별로 다르게 볼 필요가 있는데요. 튀르키예 안에서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 시도는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쿠르드족이 튀르키예 안에서는 무장단체가 있었는데 튀르키예 중앙정부와 자신들이 무장 해제를 약속하고 현재 평화 프로세스에 들어간 상태고요. 시리아에서는 시리아 내전 당시에 시리아 민족은 북동부 지역에서 주축을 차지했던 것이 쿠르드족이고요. 현재 중앙정부에서 중앙군으로 통합하느냐 마느냐 문제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상황이 좋은 쪽이 이라크에 있는 쿠르드족인데요. 이라크 쿠르드족은 자치정부까지 수립을 한 상태인데 이란 내 쿠르드족은 약간 분리독립 시도가 애매합니다. 1940년대 후반에 소련의 위성국가로서 쿠르드족 독립국가를 잠깐 만든 적이 있지만 1년도 안 돼서 무너진 적이 있고요. 상대적으로 이란 내 쿠르드족은 아까 말했던 다른 지역의 쿠르드족과 다릅니다. 왜냐하면 주축인 페르시아인들과 언어적으로 가장 가까운 민족이거든요. 가장 사촌에 해당되는 민족이고 상대적으로 분리독립 시도를 하고 있지만 쿠르드족들은 상당수가 또 자신이 이란인이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정이 다릅니다. 그래서 분리독립을 이란 내에 있는 쿠르드족들이 전부 다 원하는 것은 과장일 것 같고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지금 계속 나오지만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있지 않습니까? 페제시키안 대통령 자체가 아제르와 쿠르드 혼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 사회 내에서 또 쿠르드족은 이중적 정체성, 아니면 많이 동화되고 페르시아인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전부 다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보기는 지나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쿠르드족이 트럼프 대통령과 악연이 있었잖아요. ISIS 소탕작전 활용 후에 버림받았다는 얘기도 계속해서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보세요?
[김열수]
쿠르드족이 버림받은 게 한두 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상 1920년도에 1차 세계대전 끝난 게 1919년도잖아요. 1920년에 승전국하고 오스만제국하고 협상을 했어요. 오스만제국 같은 경우에는 그때 1차 세계대전에 들어가서 패배한 국가거든요. 그래서 오스만제국을 분할하기 위한 조약을 체결했는데 그것을 우리는 세부르조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조약 속에 쿠르드 민족의 독립 문제가 여기 한 구절 들어 있었어요. 그래서 쿠르드 민족은 여기에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사실상 튀르키예의 영웅이라고 볼 수 있는 캐멀 파샤, 이 사람이 이건 더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래서 사실상 그리스를 대상으로 해서 전쟁을 또 했죠. 그러다 보니까 다른 강대국들이 그러면 세브르조약 대신에 다른 조약을 맺자, 맺어진 게 로잔 조약인데 그 조약 속에서 쿠르드의 독립 문제라든지 이런 게 다 빠져버린 거죠. 그때부터 배반을 받기 시작해서 그 뒤로도 쿠르드족이 2003년도에도 사실상 페슈메르가라고 하는 군사조직이 쿠르드족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이라크에. 페슈메르가가 굉장히 이라크를 미국이 공격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게 페슈메르가예요. 물론 처음에 자치권을 빼앗겼다가 다시 미국이 공격함으로써 페슈메르가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라크를 재건하는 과정 속에서 다시 자치권을 가진, 그러니까 네 나라 중에서 자치권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국가가 바로 이 나라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시리아에서도 그때 당시에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반대파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저항 세력들이 있었는데 그 저항 세력들 중에서 시리아 쿠르드족들이 사실상 미군의 도움을 받으면서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또 이슬람 국가라고 하는 IS 테러단체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튀르키예 대통령 전화받고 미군이 1000명 정도가 시리아에서 철수해 버렸습니다. 철수하는 바람에 튀르키예에 있던 쿠르드군들이 굉장히 많은 희생을 치렀죠. 죽기도 하고 한 10만 명 넘게 결국 다른 나라로 난민 형태로 가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쿠르드족들은 강대국들에 의해서 자기네들이 계속 이용당해 왔다는 그런 것들이 뼛속 깊이 있는 데다가 특히 트럼프 정부한테는 2019년도에 그런 것을 한 번 당해 봤기 때문에 이번에 또 당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쿠르드족이 참전한다면 파괴력이 있겠습니까?
[김덕일]
파괴력을 가지려면 내용이 달라져야 할 겁니다. 이를테면 분리 독립이라든가 자치 얘기는 절대 꺼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지난 1월달에 엄청난 반정부 시위가 있지 않았습니까? 많은 이란 국민들이 참여했었고요. 그때 원했던 것은 일단 이슬람 신정 체제의 타도, 그다음에 자유라든가 인권 개정 같은 것을 요구했는데 만약에 참전한다는 가정하에서 말씀드린다면 만약 쿠르드 무장조직이 봤을 때 분리 독립이나 자치가 아니라 지난번에 좌절되었던 이란 국민들의 시위를 우리가 돕기 위해서 서부 전선에 투입된다, 이런 식으로 해서 이를테면 서부 지역에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들이 많이 집중돼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지역에서 혼란을 일으킨다든가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시민들로 하여금 우리가 다시 시위를 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동기 부여를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참전했을 때 분리독립이나 자치 얘기 같은 것을 꺼내는 경우에 오히려 이란 쿠르드족을 포함한 이란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도 크고요.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또 규모 자체도 수천 명 정도 수준입니다. 이 사람들이 모여서 현재 테헤란까지 진군한다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게릴라전으로서 이란 서부에서 머무를 텐데요. 파괴력은 생각보다 크지는 않지만 이란 중앙정부로 하여금 혼란을 줄 수 있는 그 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입장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은 이란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란 대통령이 주변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면서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몇 시간 뒤에 또 공격했단 말이에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열수]
이란 지도부가 와해된 상태에서 아직도 완전하게 지도부가 제대로 구성이 안 됐다고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시다시피 2월 28일날 48명이 폭사하면서 거기에 국방부 장관, 혁명수비대 사령관, 하메네이를 포함해서 정말 거기에 결정지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죽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이란이 대응을 하기 시작을 했는데 중구난방으로 대응을 했거든요. 그때 당시부터 보면 전략적 목표 없이 그냥 되는 대로 아무 데나 쏘는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가졌는데 지금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저렇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란 내 인접 국가들을 향해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말이죠. 우선 현재 이란에서는 임시지도자위원회라고 하는 게 3명으로 구성이 돼 있죠. 하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있고 또 1명은 대법원장, 사법수장이라고 하는 사람이고요. 또 1명은 헌법학자, 이슬람 법학자죠. 그 세 사람으로 구성이 돼 있는데 그 세 사람 중에서 한 명은 임시지도자위원회일 뿐이고 사실상 최고지도자는 아직까지 더 논의가 돼야 하겠습니다마는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혁명수비대는 누구로부터 명령을 받느냐 하면이란 대통령으로부터 명령을 받는 것이 아니고 최고 지도자로부터 명령을 받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최고 지도자는 없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있는지는 모르지만 공표는 안 했잖아요. 그런데 이란 대통령이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혁명수비대 입장에서 보면 이란 대통령이 자기의 명령권자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혁명수비대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 자체만 보더라도 2월 28일부터 오늘까지 한 9일째 되지만 아직까지도 지도부가 제대로 구성이 안 되고 제대로 명령들이 끝까지 침투가 안 되기 때문에 중구난방식 대응을 지금 이란이 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통신망이 모두 사라졌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군은 종말을 맞이했고 이란 공군도 격파했다고 자신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미국이 승기를 잡았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되겠습니까?
[김덕일]
이란의 통신망이 사라진 것도 거의 사실인 것 같고요. 이전까지만 해도 이미 방공망 80%를 파괴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또 주말을 계기로 해서 이란에 대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의해서 더 많이 파괴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란의 공군력과 해군력은 이미 궤멸됐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을 하나 소개해 드리자면 이란 같은 경우에는 이런 사태를 대비해서 어떤 시나리오를 짜냐면 모자이크 교리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테헤란 중앙정부로부터 명령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별로 30개 지역에 있는 지역 사령관들이 자기 재량으로 행동을 하게끔 권한을 준 게 있습니다.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죽거나통신이 두절되거나 할 경우에는 각 지방별로 있는 지역 사령관들에게 재량을 줘서 자신들이 공격이나 방어를 하게끔 하고 있는데요. 지금 그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추측하는 것은 드론이라든가 이런 공격을 어떻게 보면 무차별적으로 하는 경향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중앙의 명령 체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 사령관들의 재량에 의해서 이런 행동이 나오는 것 아닌가, 그렇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전쟁을 대이란 군사작전이라고 부른다고 했거든요.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중요한 사안일 것 같기도 해요.
[김열수]
그럴 수는 있죠. 사실상 전쟁 선포권은 의회한테 있거든요. 그래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원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를 했어요. 그런데 전쟁을 당장 중단해라라고 하는 법안을 가지고 표결을 거쳤는데 그게 거부가 됐어요. 그래서 그 문제는 일정 부분 해결이 됐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계속 지속해서 하려고 하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거죠. 1950년도 6. 25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의회 승인 안 받고 경찰 역할 한다고 투입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 제가 말씀을 드리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전쟁이라고 표현하면 될 텐데 왜 군사작전이라고 표현했느냐 하는 부분이 중요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푸틴 대통령이 4년 전 2월 24일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전쟁이라고 표현을 안 하고 군사작전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면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따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생각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거죠. 내가 이란 정도를 치는데 이걸 내가 전쟁이라고까지 표현해야 되는가, 그런 생각이, 그 자만심 많은 사람한테는 들어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합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강대강 대치 속에 외신에서는 이란에 대한 미군의 지상전 투입설도 나오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더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될 거다, 이런 말도 했는데 어떻습니까?
더 강력한 공격이 있다면 목표물이 뭐라고 보세요?
[김덕일]
아마 최종 단계 같은 경우 현재 이란 체제에 계속 메시지를 내고 있죠. 체제 안에서 나에게 맞는 지도자를 보여줄 경우에는 이란을 나중에 경제적 지원할 수도 있고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최종 목표로 삼는 것은 체제 붕괴 가능한 그런 공격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단계, 2단계에 걸쳐서 1단계에서 수뇌부들 상당 부분 제거했고 2단계에서 방공망도 상당 부분 무력화시키고 핵시설, 탄도시설 상당 부분 무력화시켰습니다. 마지막 단계가 최종적으로 체제에 관한 문제인데요. 지상군이 아직 들어가기 전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혁명수비대 거점 같은 것들이 이란 전국에 산재해 있고 그리고 이란 같은 경우 각 동네마다 혁명수비대 산하에 있는 바시즈라고 하는 민병대 조직들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지상군이 투입하지 않는 선에서 제가 봤을 때는 공군력을 이용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이란 체제를 가장 취약하게 만들 수 있는 부분까지 계속할 것 같고요. 그러면서 협상이라든가 당근과 채찍, 이런 강온 양면 작전을 병행해서 구사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무조건적인 항복 외에는 합의는 없다, 이렇게 강하게 말을 했고 이란 대통령은 그 소망은 무덤까지 가져가라,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는데 이런 각 지도자들의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열수]
강대강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요. 그래도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표현을 빌려보면 그래도 중재하는 국가가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말은 저렇게 하지만 중재하는 국가가 있었다고 하는 거기에 방점을 두면 결국 어떤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친 거라고 봐야 하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그렇게 밀어붙여야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원하는 이란의 핵무기 포기 그리고 미국을 향한 ICBM 포기. 이런 것들에 대한 적절한 미국의 이익을 얻어낼 수 있다라고 판단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 항복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래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딜하는 걸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최고치 때려놓고 조금씩 양보해 주면서 자기가 얻을 건 다 가져가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치를 내놨다, 이렇게 봐야죠.
[앵커]
그렇다면 과연 종전까지 갈 수 있을 것이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친미 정권을 수립하면 재건을 돕겠다고 했는데 이란이 이런 걸 받아들이겠습니까?
[김덕일]
현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그 안에서 이 내용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고 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하메네이가 죽고 나서 40일 애도기간을 선포했기 때문에 이란 정부 입장에서는 현재 대놓고 우리가 이것을 받자, 협상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기 힘들 것 같고요. 또 무조건적인 항복 이야기까지 나왔기 때문에 이것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꺼리겠지만 수뇌부 안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오갈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자존심이 세다고 해도요. 그리고 특히 현재까지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중재하는 것까지 총대를 메고서 이야기를 했고 그다음에 강경파의 엄청난 비난을 받은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출구전략 같은 것을 고민해 볼 수밖에 없을 거예요. 끝까지 싸울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온건파라든가 협상파들이 어느 정도까지 받아야 되는가까지도 논의가 있을 거고 강경파는 계속 안 된다, 이런 얘기를 계속할 것 같고요. 아직까지는 강경파가 조금 더 우세하게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자신의 말을 중재부터 해서 이웃 국가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공격한 것을 보면 강경파의 입김이 좀 더 센 것 같기는 한데 출구전략은 오히려 이란 내에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노리고 아마 이런 얘기까지 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하메네이 뒤를 이을 차기 최고 지도자가 누가 될 것인가, 이미 차남이 될 것이라는 보도는 계속해서 나오지만 공식 발표는 없잖아요. 왜 이렇게 늦어질까요?
[김덕일]
첫 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모즈타바 같은 경우도 암살 명단에 올라 있던 사람이고요. 제재 명단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결코 원하는 인물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보면.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안전이 위협돼서, 그리고 이란 정권 측에서도 모즈타바가 공개될 경우에 참수를 당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공개하지 않고 발표를 늦춘다는 얘기도 있을 수 있고 어떻게 보면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뽑았다고 하지만 이란 수뇌부 안에서도 과연 모즈타바가 자격이 되는가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전문가위원회에서 선출이 된다고 했는데 전문가위원회는 종교의 법학자들로만 구성돼 있는 회의입니다. 그렇게 해서 뽑아야 하는데 모즈타바 같은 경우 솔직히 말해서 종교적인 지식이라든가, 급으로 봤을 때 높은 사람은 아닙니다. 그 안에서 충분히 이견이 제기될 수 있고요. 모즈타바가 됐다는 결정적 유력한 증거 중에 하나는 혁명수비대와 연계가 돼 있다는 겁니다.
혁명수비대는 전문가위원회가 아니라 솔직히 이런 것들을 뽑을 수 있는 조직은 아닌데 혁명수비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니냐, 정치적 입김에 의해서 된 거라는 의혹이 많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강력하게 혁명수비대의 뒷배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서도 아마 모즈타바에 대해서 탐탁지 않게 여기는 세력도 있지 않나, 그렇게 조심스럽게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전쟁은 러우 전쟁처럼 국가와 국가 간 싸우는 게 아니라 중동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거든요. 그 정도로 중동이라는 지역이 꽤 오랜 세월 동안 얽히고 설켜 있는 거죠?
[김열수]
우리가 언뜻 보면 이란이 여기저기 미사일 쏘다 보니까 여기 관련되는 국가들이 한 20개 국가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찬찬히 뜯어보면 제가 모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지도부가 붕괴가 되고 아직도 지휘 통일이 제대로 안 돼 있기 때문에 중구난방식으로 대응을 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튀르키예를 공격하게 되면 튀르키예는 나토 국가이기 때문에 모든 나토 국가들 32개 국가가 튀르키예를 대신해서 이란을 공격할 수 있어요. 그게 나토조약 제5조입니다. 그렇게 명시가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바보처럼 그쪽으로 쏜 거예요. 아제르바이잔 같은 경우에도 아제르바이잔 역외 영토에 미사일을 쏜 거잖아요. 그런데 아제르바이잔은 이란 내의 아제르바이잔 인구가 2000만 명이나 있어요. 그런데 본토 인구는 800만 명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아제르바이잔 본토 내에 있는 2000만 명이 반이란 정부 시위를 하면 어떻게 해요? 이것도 바보 같은 짓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중구난방식으로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GCC 국가들, 바레인, 카타르, UAE, 오만, 이런 나라들한테도 쏘고 있는 거잖아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들이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만일 지금 질문하신 것처럼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계속 이게 절대로 화전이 없다고 저는 없을 거라고 보지만 확전이 된다고 하면 생각해 보세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내가 계속 내 나라로 아무리 똑같은 무슬림 국가이기는 하지만 네 나라로 이란의 미사일이 날아오면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입으면 가만히 있겠어요? 그게 카타르든 바레인이든 오만이든, 아랍에미리트든, UAE든 사우디아라비아든 같이하려고 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유럽 국가들 중에서 영국, 독일,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 이런 나라들은 각각 카타르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 UAE하고 안보 협정을 체결한 게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공격 목적이 아니고 방어 목적으로 무기를 대주도록 돼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프랑스에서도 어디로 무기를 보내준다고 하고 또 이태리에서도 어디로 방어 무기를 보내준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렇게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완전히 이란, 이 중동 전체가 제5차 중동전으로 갈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전쟁은 많이 가봤자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이 마지막 얘기한 게 4~6주니까 남은 게 3~5주 정도 남았잖아요. 제가 볼 때는 거기까지도 안 갈 수도 있겠다. 그래서 중요한 표적들만 타격이 되고 나면 미국은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을 종결시킬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해요.
[앵커]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국내 정치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게 중간선거도 있고요. 지금 돈도 돈 대로 쓰고 있고 미국 내에서 이번 전쟁에 대해서 찬반이 갈리고 있는 부분 그것도 고려했네요?
[김열수]
그렇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이란을 공습한 것은 국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바로 국내적인 이유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5~40%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고요. 그리고 각종 주지사 선거든, 시장 선거든 상원 선거든 보궐선거에서 지금까지 계속 참패했잖아요. 이게 이대로 가면 11월달 선거는 보나마나 지는 거잖아요. 여기에서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것이 이란 공습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할 때 4~6주 정도로 끝내면 자신들의 집토끼들을 완전히 확보하고 그리고 산토끼들도 해서 완전히 미국의 승리로 포장하고 이걸 계속해서 승리로 확대 재생산하면 11월달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쟁이 오래 안 갈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전쟁 전비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군데에서 말씀을 드리기는 했는데 제가 참고적으로 그냥 한번 말씀드리볼게요. 걸프전이 일어났을 때 전쟁이 의회에서 승인한 것만 615불 승인했어요. 지금 100시간 동안 쓴 게 한 40억 불 썼거든요. 하루에 10억 불밖에 안 썼어요. 그런데 이 돈 우리가 볼 때는 굉장히 조 단위이고 하니까 많은 것 같지만 제가 말씀드린 610억 불이고요. 그다음에 아프가니스탄전은 2조 3000억 달러 썼어요. 그리고 이라크전에는 1조 1000억 달러, 이게 의회에서 승인한 겁니다.
그런데 전쟁의 총 비용을 합하면 이건 제가 여기서 말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나요. 그러니까 이 정도 돈 한 40억 불 쓴 거 가지고 이거 많이 썼다 이거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생각한 것보다 적게 썼다, 이렇게 보고요. 충분히 쓸 돈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쟁의 불확실성을 키운 게 트럼프 대통령의 입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락가락하는 게 많잖아요. 처음에는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해서 미국인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말을 했다가 이제는 또 이란의 차기 리더십에 개입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히기도 하고 있는데 워낙 이렇게 자주 바뀌니까 참모진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지적들도 나오더라고요.
[김덕일]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 자신도 어떤 말을 바꿀지, 본인 스스로도 봤을 때 많이 헷갈려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할 정도로 말이 많이 바뀌고 있죠. 그래서 처음에는 핵 위협도 얘기했다가 체제를 아예 붕괴하는 레짐 체인지까지 얘기했다가 지금는 또 체제 안에서 마음 드는 사람을 내가 고르면 그 사람을 마음에 들어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또 처음에는 전쟁 목표를 얘기했다가 군사 작전도 얘기하고, 군사 목표도 바뀌고 해서 계속 말이 바뀌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말이 바뀌는 것을 왜냐고 묻는다면 이런 얘기를 했죠. 지금 내 생각보다 전쟁이 너무나 잘되고 있고 너무나 빨리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말이 바뀐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것 같기는 한데요. 맞습니다. 참모진조차 따라잡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이런 예측 불가능성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는 본인의 장점이라고 어필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오늘 도움 말씀 여기서 줄이죠.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김덕일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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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 열 수 안보전략실장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김 덕 일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중동의 질긴 악연 속에중동 전쟁이 9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4주에서 6주간 군사 작전이 지속될 것"이라 선언했는데요. 관련한 상황들,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김덕일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과 함께 자세히 더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시작을 해 볼게요. 얼마 전에는 쿠르드족이 지상전 참전하는 것을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거든요. 왜 입장이 바뀌었을까요?
[김열수]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전쟁도 1~2주 얘기하다가 한 달 얘기하다가 지금 또 4~6주 얘기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또 지상군 개입할 거냐 물어보니까 개입 안 한다고 했다가 개입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또 얘기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쿠르드족 개입에 찬성한다고 했다가 지금은 너무 복잡하니까 안 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또 좀 있으면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찌 됐든 트럼프 대통령이 한 얘기로 보면 현재 중동 정세 자체가 쿠르드족이 개입하느냐에 따라서 이게 확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지금도 좀 확전이 됐다고 보는데 이란군이 관련된 20개 국가에 드론이나 또는 미사일을 쐈다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쿠르드족 같은 경우에는 이란에 쿠르드족만 있는 게 아니고 이라크에도 쿠르드족이 있고 튀르키예도 있고 시리아에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거기에 해당되는 국가들이 다 관여를 하게 되는 거라는 말이죠. 그렇게 되면 이란이라고 하는 나라가 민족 구성이 페르시아인이 한 55%고 나머지는 다 이민족들로 구성이 돼 있는데 그중에 쿠르드족이 한 15% 정도 되니까 1000만 명 정도 되거든요. 굉장히 어마어마한 거죠. 그러니까 여기에 들어오게 되면 민족 문제가 하나 걸리게 되고 또 여기는 주로 수니파예요.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하고 GCC 국가들이라고 하는 국가들이 전부 다 수니파 국가들인데 여기 이란만 시아파거든요, 이라크하고. 그러다 보면 종교 전쟁으로까지 확산될 수도 있거든요. 지금까지만 하더라도 충분히 복잡한데 여기에 쿠르드족까지 오게 되면 다시 이라크가 개입하고 시리아 또는 튀르키예까지 개입을 하게 되면 더 복잡한 양상으로 가니까 개입 안 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얘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쿠르드족 하면 세계 최대의 국가 없는 민족으로 불리잖아요. 이란 내에서 분리독립 시도를 100년 넘게 해 온 거죠?
[김덕일]
우선 국가별로 다르게 볼 필요가 있는데요. 튀르키예 안에서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 시도는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쿠르드족이 튀르키예 안에서는 무장단체가 있었는데 튀르키예 중앙정부와 자신들이 무장 해제를 약속하고 현재 평화 프로세스에 들어간 상태고요. 시리아에서는 시리아 내전 당시에 시리아 민족은 북동부 지역에서 주축을 차지했던 것이 쿠르드족이고요. 현재 중앙정부에서 중앙군으로 통합하느냐 마느냐 문제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상황이 좋은 쪽이 이라크에 있는 쿠르드족인데요. 이라크 쿠르드족은 자치정부까지 수립을 한 상태인데 이란 내 쿠르드족은 약간 분리독립 시도가 애매합니다. 1940년대 후반에 소련의 위성국가로서 쿠르드족 독립국가를 잠깐 만든 적이 있지만 1년도 안 돼서 무너진 적이 있고요. 상대적으로 이란 내 쿠르드족은 아까 말했던 다른 지역의 쿠르드족과 다릅니다. 왜냐하면 주축인 페르시아인들과 언어적으로 가장 가까운 민족이거든요. 가장 사촌에 해당되는 민족이고 상대적으로 분리독립 시도를 하고 있지만 쿠르드족들은 상당수가 또 자신이 이란인이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정이 다릅니다. 그래서 분리독립을 이란 내에 있는 쿠르드족들이 전부 다 원하는 것은 과장일 것 같고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지금 계속 나오지만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있지 않습니까? 페제시키안 대통령 자체가 아제르와 쿠르드 혼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 사회 내에서 또 쿠르드족은 이중적 정체성, 아니면 많이 동화되고 페르시아인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전부 다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보기는 지나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쿠르드족이 트럼프 대통령과 악연이 있었잖아요. ISIS 소탕작전 활용 후에 버림받았다는 얘기도 계속해서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보세요?
[김열수]
쿠르드족이 버림받은 게 한두 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상 1920년도에 1차 세계대전 끝난 게 1919년도잖아요. 1920년에 승전국하고 오스만제국하고 협상을 했어요. 오스만제국 같은 경우에는 그때 1차 세계대전에 들어가서 패배한 국가거든요. 그래서 오스만제국을 분할하기 위한 조약을 체결했는데 그것을 우리는 세부르조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조약 속에 쿠르드 민족의 독립 문제가 여기 한 구절 들어 있었어요. 그래서 쿠르드 민족은 여기에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사실상 튀르키예의 영웅이라고 볼 수 있는 캐멀 파샤, 이 사람이 이건 더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래서 사실상 그리스를 대상으로 해서 전쟁을 또 했죠. 그러다 보니까 다른 강대국들이 그러면 세브르조약 대신에 다른 조약을 맺자, 맺어진 게 로잔 조약인데 그 조약 속에서 쿠르드의 독립 문제라든지 이런 게 다 빠져버린 거죠. 그때부터 배반을 받기 시작해서 그 뒤로도 쿠르드족이 2003년도에도 사실상 페슈메르가라고 하는 군사조직이 쿠르드족이 가지고 있었거든요, 이라크에. 페슈메르가가 굉장히 이라크를 미국이 공격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게 페슈메르가예요. 물론 처음에 자치권을 빼앗겼다가 다시 미국이 공격함으로써 페슈메르가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라크를 재건하는 과정 속에서 다시 자치권을 가진, 그러니까 네 나라 중에서 자치권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국가가 바로 이 나라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시리아에서도 그때 당시에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반대파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저항 세력들이 있었는데 그 저항 세력들 중에서 시리아 쿠르드족들이 사실상 미군의 도움을 받으면서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또 이슬람 국가라고 하는 IS 테러단체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튀르키예 대통령 전화받고 미군이 1000명 정도가 시리아에서 철수해 버렸습니다. 철수하는 바람에 튀르키예에 있던 쿠르드군들이 굉장히 많은 희생을 치렀죠. 죽기도 하고 한 10만 명 넘게 결국 다른 나라로 난민 형태로 가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쿠르드족들은 강대국들에 의해서 자기네들이 계속 이용당해 왔다는 그런 것들이 뼛속 깊이 있는 데다가 특히 트럼프 정부한테는 2019년도에 그런 것을 한 번 당해 봤기 때문에 이번에 또 당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쿠르드족이 참전한다면 파괴력이 있겠습니까?
[김덕일]
파괴력을 가지려면 내용이 달라져야 할 겁니다. 이를테면 분리 독립이라든가 자치 얘기는 절대 꺼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지난 1월달에 엄청난 반정부 시위가 있지 않았습니까? 많은 이란 국민들이 참여했었고요. 그때 원했던 것은 일단 이슬람 신정 체제의 타도, 그다음에 자유라든가 인권 개정 같은 것을 요구했는데 만약에 참전한다는 가정하에서 말씀드린다면 만약 쿠르드 무장조직이 봤을 때 분리 독립이나 자치가 아니라 지난번에 좌절되었던 이란 국민들의 시위를 우리가 돕기 위해서 서부 전선에 투입된다, 이런 식으로 해서 이를테면 서부 지역에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들이 많이 집중돼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지역에서 혼란을 일으킨다든가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시민들로 하여금 우리가 다시 시위를 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동기 부여를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참전했을 때 분리독립이나 자치 얘기 같은 것을 꺼내는 경우에 오히려 이란 쿠르드족을 포함한 이란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도 크고요.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또 규모 자체도 수천 명 정도 수준입니다. 이 사람들이 모여서 현재 테헤란까지 진군한다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게릴라전으로서 이란 서부에서 머무를 텐데요. 파괴력은 생각보다 크지는 않지만 이란 중앙정부로 하여금 혼란을 줄 수 있는 그 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입장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은 이란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란 대통령이 주변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면서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몇 시간 뒤에 또 공격했단 말이에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열수]
이란 지도부가 와해된 상태에서 아직도 완전하게 지도부가 제대로 구성이 안 됐다고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시다시피 2월 28일날 48명이 폭사하면서 거기에 국방부 장관, 혁명수비대 사령관, 하메네이를 포함해서 정말 거기에 결정지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죽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이란이 대응을 하기 시작을 했는데 중구난방으로 대응을 했거든요. 그때 당시부터 보면 전략적 목표 없이 그냥 되는 대로 아무 데나 쏘는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가졌는데 지금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저렇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란 내 인접 국가들을 향해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말이죠. 우선 현재 이란에서는 임시지도자위원회라고 하는 게 3명으로 구성이 돼 있죠. 하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있고 또 1명은 대법원장, 사법수장이라고 하는 사람이고요. 또 1명은 헌법학자, 이슬람 법학자죠. 그 세 사람으로 구성이 돼 있는데 그 세 사람 중에서 한 명은 임시지도자위원회일 뿐이고 사실상 최고지도자는 아직까지 더 논의가 돼야 하겠습니다마는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혁명수비대는 누구로부터 명령을 받느냐 하면이란 대통령으로부터 명령을 받는 것이 아니고 최고 지도자로부터 명령을 받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최고 지도자는 없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있는지는 모르지만 공표는 안 했잖아요. 그런데 이란 대통령이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혁명수비대 입장에서 보면 이란 대통령이 자기의 명령권자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혁명수비대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 자체만 보더라도 2월 28일부터 오늘까지 한 9일째 되지만 아직까지도 지도부가 제대로 구성이 안 되고 제대로 명령들이 끝까지 침투가 안 되기 때문에 중구난방식 대응을 지금 이란이 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통신망이 모두 사라졌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군은 종말을 맞이했고 이란 공군도 격파했다고 자신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미국이 승기를 잡았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되겠습니까?
[김덕일]
이란의 통신망이 사라진 것도 거의 사실인 것 같고요. 이전까지만 해도 이미 방공망 80%를 파괴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또 주말을 계기로 해서 이란에 대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의해서 더 많이 파괴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란의 공군력과 해군력은 이미 궤멸됐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을 하나 소개해 드리자면 이란 같은 경우에는 이런 사태를 대비해서 어떤 시나리오를 짜냐면 모자이크 교리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테헤란 중앙정부로부터 명령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별로 30개 지역에 있는 지역 사령관들이 자기 재량으로 행동을 하게끔 권한을 준 게 있습니다.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죽거나통신이 두절되거나 할 경우에는 각 지방별로 있는 지역 사령관들에게 재량을 줘서 자신들이 공격이나 방어를 하게끔 하고 있는데요. 지금 그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추측하는 것은 드론이라든가 이런 공격을 어떻게 보면 무차별적으로 하는 경향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중앙의 명령 체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 사령관들의 재량에 의해서 이런 행동이 나오는 것 아닌가, 그렇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전쟁을 대이란 군사작전이라고 부른다고 했거든요.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중요한 사안일 것 같기도 해요.
[김열수]
그럴 수는 있죠. 사실상 전쟁 선포권은 의회한테 있거든요. 그래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원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를 했어요. 그런데 전쟁을 당장 중단해라라고 하는 법안을 가지고 표결을 거쳤는데 그게 거부가 됐어요. 그래서 그 문제는 일정 부분 해결이 됐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계속 지속해서 하려고 하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거죠. 1950년도 6. 25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의회 승인 안 받고 경찰 역할 한다고 투입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 제가 말씀을 드리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전쟁이라고 표현하면 될 텐데 왜 군사작전이라고 표현했느냐 하는 부분이 중요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푸틴 대통령이 4년 전 2월 24일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전쟁이라고 표현을 안 하고 군사작전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면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따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생각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거죠. 내가 이란 정도를 치는데 이걸 내가 전쟁이라고까지 표현해야 되는가, 그런 생각이, 그 자만심 많은 사람한테는 들어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합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강대강 대치 속에 외신에서는 이란에 대한 미군의 지상전 투입설도 나오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더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될 거다, 이런 말도 했는데 어떻습니까?
더 강력한 공격이 있다면 목표물이 뭐라고 보세요?
[김덕일]
아마 최종 단계 같은 경우 현재 이란 체제에 계속 메시지를 내고 있죠. 체제 안에서 나에게 맞는 지도자를 보여줄 경우에는 이란을 나중에 경제적 지원할 수도 있고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최종 목표로 삼는 것은 체제 붕괴 가능한 그런 공격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단계, 2단계에 걸쳐서 1단계에서 수뇌부들 상당 부분 제거했고 2단계에서 방공망도 상당 부분 무력화시키고 핵시설, 탄도시설 상당 부분 무력화시켰습니다. 마지막 단계가 최종적으로 체제에 관한 문제인데요. 지상군이 아직 들어가기 전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혁명수비대 거점 같은 것들이 이란 전국에 산재해 있고 그리고 이란 같은 경우 각 동네마다 혁명수비대 산하에 있는 바시즈라고 하는 민병대 조직들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지상군이 투입하지 않는 선에서 제가 봤을 때는 공군력을 이용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이란 체제를 가장 취약하게 만들 수 있는 부분까지 계속할 것 같고요. 그러면서 협상이라든가 당근과 채찍, 이런 강온 양면 작전을 병행해서 구사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무조건적인 항복 외에는 합의는 없다, 이렇게 강하게 말을 했고 이란 대통령은 그 소망은 무덤까지 가져가라,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는데 이런 각 지도자들의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열수]
강대강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요. 그래도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표현을 빌려보면 그래도 중재하는 국가가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말은 저렇게 하지만 중재하는 국가가 있었다고 하는 거기에 방점을 두면 결국 어떤 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친 거라고 봐야 하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그렇게 밀어붙여야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원하는 이란의 핵무기 포기 그리고 미국을 향한 ICBM 포기. 이런 것들에 대한 적절한 미국의 이익을 얻어낼 수 있다라고 판단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 항복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래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딜하는 걸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최고치 때려놓고 조금씩 양보해 주면서 자기가 얻을 건 다 가져가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치를 내놨다, 이렇게 봐야죠.
[앵커]
그렇다면 과연 종전까지 갈 수 있을 것이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친미 정권을 수립하면 재건을 돕겠다고 했는데 이란이 이런 걸 받아들이겠습니까?
[김덕일]
현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그 안에서 이 내용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고 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하메네이가 죽고 나서 40일 애도기간을 선포했기 때문에 이란 정부 입장에서는 현재 대놓고 우리가 이것을 받자, 협상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기 힘들 것 같고요. 또 무조건적인 항복 이야기까지 나왔기 때문에 이것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꺼리겠지만 수뇌부 안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오갈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자존심이 세다고 해도요. 그리고 특히 현재까지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중재하는 것까지 총대를 메고서 이야기를 했고 그다음에 강경파의 엄청난 비난을 받은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출구전략 같은 것을 고민해 볼 수밖에 없을 거예요. 끝까지 싸울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온건파라든가 협상파들이 어느 정도까지 받아야 되는가까지도 논의가 있을 거고 강경파는 계속 안 된다, 이런 얘기를 계속할 것 같고요. 아직까지는 강경파가 조금 더 우세하게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자신의 말을 중재부터 해서 이웃 국가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공격한 것을 보면 강경파의 입김이 좀 더 센 것 같기는 한데 출구전략은 오히려 이란 내에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노리고 아마 이런 얘기까지 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하메네이 뒤를 이을 차기 최고 지도자가 누가 될 것인가, 이미 차남이 될 것이라는 보도는 계속해서 나오지만 공식 발표는 없잖아요. 왜 이렇게 늦어질까요?
[김덕일]
첫 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모즈타바 같은 경우도 암살 명단에 올라 있던 사람이고요. 제재 명단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결코 원하는 인물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보면.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안전이 위협돼서, 그리고 이란 정권 측에서도 모즈타바가 공개될 경우에 참수를 당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공개하지 않고 발표를 늦춘다는 얘기도 있을 수 있고 어떻게 보면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뽑았다고 하지만 이란 수뇌부 안에서도 과연 모즈타바가 자격이 되는가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전문가위원회에서 선출이 된다고 했는데 전문가위원회는 종교의 법학자들로만 구성돼 있는 회의입니다. 그렇게 해서 뽑아야 하는데 모즈타바 같은 경우 솔직히 말해서 종교적인 지식이라든가, 급으로 봤을 때 높은 사람은 아닙니다. 그 안에서 충분히 이견이 제기될 수 있고요. 모즈타바가 됐다는 결정적 유력한 증거 중에 하나는 혁명수비대와 연계가 돼 있다는 겁니다.
혁명수비대는 전문가위원회가 아니라 솔직히 이런 것들을 뽑을 수 있는 조직은 아닌데 혁명수비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니냐, 정치적 입김에 의해서 된 거라는 의혹이 많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강력하게 혁명수비대의 뒷배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서도 아마 모즈타바에 대해서 탐탁지 않게 여기는 세력도 있지 않나, 그렇게 조심스럽게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전쟁은 러우 전쟁처럼 국가와 국가 간 싸우는 게 아니라 중동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거든요. 그 정도로 중동이라는 지역이 꽤 오랜 세월 동안 얽히고 설켜 있는 거죠?
[김열수]
우리가 언뜻 보면 이란이 여기저기 미사일 쏘다 보니까 여기 관련되는 국가들이 한 20개 국가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찬찬히 뜯어보면 제가 모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지도부가 붕괴가 되고 아직도 지휘 통일이 제대로 안 돼 있기 때문에 중구난방식으로 대응을 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튀르키예를 공격하게 되면 튀르키예는 나토 국가이기 때문에 모든 나토 국가들 32개 국가가 튀르키예를 대신해서 이란을 공격할 수 있어요. 그게 나토조약 제5조입니다. 그렇게 명시가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바보처럼 그쪽으로 쏜 거예요. 아제르바이잔 같은 경우에도 아제르바이잔 역외 영토에 미사일을 쏜 거잖아요. 그런데 아제르바이잔은 이란 내의 아제르바이잔 인구가 2000만 명이나 있어요. 그런데 본토 인구는 800만 명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아제르바이잔 본토 내에 있는 2000만 명이 반이란 정부 시위를 하면 어떻게 해요? 이것도 바보 같은 짓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중구난방식으로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GCC 국가들, 바레인, 카타르, UAE, 오만, 이런 나라들한테도 쏘고 있는 거잖아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들이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만일 지금 질문하신 것처럼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계속 이게 절대로 화전이 없다고 저는 없을 거라고 보지만 확전이 된다고 하면 생각해 보세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내가 계속 내 나라로 아무리 똑같은 무슬림 국가이기는 하지만 네 나라로 이란의 미사일이 날아오면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입으면 가만히 있겠어요? 그게 카타르든 바레인이든 오만이든, 아랍에미리트든, UAE든 사우디아라비아든 같이하려고 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유럽 국가들 중에서 영국, 독일,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 이런 나라들은 각각 카타르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 UAE하고 안보 협정을 체결한 게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공격 목적이 아니고 방어 목적으로 무기를 대주도록 돼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프랑스에서도 어디로 무기를 보내준다고 하고 또 이태리에서도 어디로 방어 무기를 보내준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렇게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완전히 이란, 이 중동 전체가 제5차 중동전으로 갈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전쟁은 많이 가봤자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이 마지막 얘기한 게 4~6주니까 남은 게 3~5주 정도 남았잖아요. 제가 볼 때는 거기까지도 안 갈 수도 있겠다. 그래서 중요한 표적들만 타격이 되고 나면 미국은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을 종결시킬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해요.
[앵커]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국내 정치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게 중간선거도 있고요. 지금 돈도 돈 대로 쓰고 있고 미국 내에서 이번 전쟁에 대해서 찬반이 갈리고 있는 부분 그것도 고려했네요?
[김열수]
그렇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이란을 공습한 것은 국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바로 국내적인 이유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5~40%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고요. 그리고 각종 주지사 선거든, 시장 선거든 상원 선거든 보궐선거에서 지금까지 계속 참패했잖아요. 이게 이대로 가면 11월달 선거는 보나마나 지는 거잖아요. 여기에서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것이 이란 공습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할 때 4~6주 정도로 끝내면 자신들의 집토끼들을 완전히 확보하고 그리고 산토끼들도 해서 완전히 미국의 승리로 포장하고 이걸 계속해서 승리로 확대 재생산하면 11월달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쟁이 오래 안 갈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전쟁 전비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군데에서 말씀을 드리기는 했는데 제가 참고적으로 그냥 한번 말씀드리볼게요. 걸프전이 일어났을 때 전쟁이 의회에서 승인한 것만 615불 승인했어요. 지금 100시간 동안 쓴 게 한 40억 불 썼거든요. 하루에 10억 불밖에 안 썼어요. 그런데 이 돈 우리가 볼 때는 굉장히 조 단위이고 하니까 많은 것 같지만 제가 말씀드린 610억 불이고요. 그다음에 아프가니스탄전은 2조 3000억 달러 썼어요. 그리고 이라크전에는 1조 1000억 달러, 이게 의회에서 승인한 겁니다.
그런데 전쟁의 총 비용을 합하면 이건 제가 여기서 말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나요. 그러니까 이 정도 돈 한 40억 불 쓴 거 가지고 이거 많이 썼다 이거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생각한 것보다 적게 썼다, 이렇게 보고요. 충분히 쓸 돈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쟁의 불확실성을 키운 게 트럼프 대통령의 입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락가락하는 게 많잖아요. 처음에는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해서 미국인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말을 했다가 이제는 또 이란의 차기 리더십에 개입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히기도 하고 있는데 워낙 이렇게 자주 바뀌니까 참모진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지적들도 나오더라고요.
[김덕일]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 자신도 어떤 말을 바꿀지, 본인 스스로도 봤을 때 많이 헷갈려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할 정도로 말이 많이 바뀌고 있죠. 그래서 처음에는 핵 위협도 얘기했다가 체제를 아예 붕괴하는 레짐 체인지까지 얘기했다가 지금는 또 체제 안에서 마음 드는 사람을 내가 고르면 그 사람을 마음에 들어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또 처음에는 전쟁 목표를 얘기했다가 군사 작전도 얘기하고, 군사 목표도 바뀌고 해서 계속 말이 바뀌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말이 바뀌는 것을 왜냐고 묻는다면 이런 얘기를 했죠. 지금 내 생각보다 전쟁이 너무나 잘되고 있고 너무나 빨리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말이 바뀐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것 같기는 한데요. 맞습니다. 참모진조차 따라잡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이런 예측 불가능성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는 본인의 장점이라고 어필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오늘 도움 말씀 여기서 줄이죠.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김덕일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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