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8일째...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에 이란도 맞불

전쟁 8일째...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에 이란도 맞불

2026.03.07.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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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권준수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부터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서 무조건 항복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부터 테헤란에 대한 광범위한 파상공습을 이스라엘이 시작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현도]
본격적으로 공격하는 곳이 우리나라로 치면 김포공항이거든요. 과거에 지금 현지 호메이니공항이 들어서기까지는 국제공항 역할을 했고요. 거기를 지금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군사시설을 비롯해서 여러 군데를 타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요. 아마도 오늘 우리 시간으로 5시간 반 차이가 나거든요. 지금 이란에서 금요일 밤에 공습한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에 맞서서 이란도 이스라엘을 포함해서 중동 곳곳으로 미사일과 드론 발사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는데 바레인 주거지역에도 드론 발사했다고 미군은 밝혔습니다.

[박현도]
이란은 계속적으로 주변 국가들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거든요. 미국이 이렇게 공습을 강력하게 하면 이란도 주변 국가에 대한 공세를 멈출 것 같았는데 전혀 흔들리지 않고 주변 지역으로 공격하는 것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쟁의 기운이 갈수록 더 올라가는 거죠.

[앵커]
이스라엘 측이 이란이 악마의 무기라고 불리는 집속탄을 발사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어떤 무기인지 궁금하고 이란이 군사력이라고 할까요, 어느 정도의 힘을 갖고 있는 겁니까?

[박현도]
클러스터미사일이라고 얘기하는데요. 사실은 이란이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게 대다수 의견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나 이쪽 군사 전문가들은 이걸 이란이 만들었다기보다는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게 아니냐고 얘기하는데요. 미사일 안에 구슬 같은 게 들어 있는 겁니다. 한 80개 정도가 들어 있거든요. 그러면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이게 같이 폭발하면서 심할 때는 축구장 4개 정도를 날려버릴 수 있는 그런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엄청난 무기고요. 이건 전시에서 사용되는 게 안 될 정도로 위험한 무기이기 때문에 민간살상용은 절대로 안 되는 거고요. 전시에서 대체적으로 못 쓰게 하는 포탄이기도 합니다.

[앵커]
아까 여쭤봤던 군사력 순위는 어느 정도로 봐야 해요?

[박현도]
지금 현재 이란의 군사력은 굉장히 중동에서는 최강이라고 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데요. 해군력은 약하지만 육군력이 가장 강하고요. 탄도미사일 능력이 거의 2000발 이상이 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은 뛰어난데 다만 이란의 약점은 공군력이 약합니다. 계속적으로 공군 비행기라든지 새로운 걸 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이란이 쓰고 있는 비행기는 60년대, 70년대 그런 비행기를 쓰고 있거든요. 따라서 하늘은 그냥 내주고 있는 편이죠. 그러면 비행기가 없으면 방공망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방공망도 좋지 않기 때문에 지금 속수무책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에 이란의 영공이 완전히 개방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주 손쉽게 이란의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그래서 이란의 육해공, 통신망이 완전히 소멸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목표물 3000개를 타격하고 또 지도부 두 단계를 제거했다 이런 미군의 발표도 있었거든요. 그것뿐만 아니라 어제부터 계속 나오는 이야기가 미국 측에서 이란의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면 발사대가 있어야 되잖아요. 발사대 같은 것을 상당히 많이 제거해서 제가 통계를 봤더니, 이건 미국 통계입니다. 미국에서 나오는 얘기로는 개전 첫날에는 이란이 미사일을 350발을 쐈는데 8일째 되는 날에는 15발밖에 못 쏘고 있다. 그리고 드론은 첫날 294대를 날렸는데 8일째 되는 날에는 12대밖에 못 날리고 있다. 즉 이란의 대공능력이, 미사일과 드론이 굉장히 중요한 이란의 반격 수단인데 그 반격 수단이 미국 자료에 따르면 거의 무능화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란이 버틸 수 없다는 그러한 신호를 보여주고 있죠.

[앵커]
거의 90% 이상 파괴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박현도]
지금 미국 정부의 얘기로는 한 80% 이상, 거의 이란이 이 정도 되면 앞으로 몇 번만 더 공습을 하면 이란의 반격 능력은 사라질 것이다. 아마도 이란이 손들고 항복하기를 기대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항복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이란은 두 가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항복은 없다, 휴전도 없다. 결사항전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휴전이 없다는 것은 무슨 말이냐. 휴전협정에 응하지 않는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이란은 도대체 어떻게 전쟁을 끝내는 거냐. 미국이 그만두면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또 말하기를 우리는 이란 정권 기반과 군사력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공격을 강화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말씀해 주신 대로 거의 끝장을 보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까지 장기화하겠다는 걸로 보십니까?

[박현도]
제가 받은 정보가 틀리지 않다면 이스라엘은 1주에서 2주 정도 공격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아마 다음 주쯤까지는 공격할 거고요. 미국도 같이 움직이겠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거의 무능력화될 거고 앞으로 조금만 더 공격하면 완전히 손을 들 수도 있을 정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 이란 얘기는 좀 다릅니다. 이란은 뭐라고 하냐면 지금은 뭉치려고 하는 상태라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란도 마지막 비장의 무기를 꺼낼 거고 그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했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이란이 말하는 얘기는 아마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쏟아부어서 상대를 마지막 타격하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도 공습이 있었는데 이란 테헤란 곳곳에서도 연기가 치솟았지만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도 이번 공습으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이란 사이에 이라크가 있는 거죠. 이라크에서도 이렇게 공습을 받은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박현도]
바그다드 공항은 미군이 공격한 게 아니라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거기서 공격한 것 같습니다. 이라크에서도 사실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뭐냐 하면 이란을 지키기 위한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가 미군과 관련된 시설을 공격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고 특히 미국의 기지가 있는 쿠르드 지역, 에르빌 지역에서도 자살드론이 미군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공격해서 사상자를 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건 왜냐하면 지금 쿠르드 반군을 이란 쪽으로 집어넣는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걸 막고 쿠르드 지역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친이란 시아파 이라크 민병대의 활동이 시작되고 있고 드디어 우리는 저항을 시작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가장 걱정인 건 중동 전체로 확전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 같아요. 이란은 이번에 공습으로 이스라엘 외에도 아제르바이잔이나 다른 중동 국가도 공습하지 않았습니까? 심지어 나토 가입국인 튀르키예에까지 탄도미사일을 쏘면서 나토 방공망을 격침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확전될 양상으로 계속 갈 거라고 보시나요?

[박현도]
이게 만약에 이란이 쏜 게 확실하다면 일단 아제르바이잔은 그럴 경우에는 군대를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란은 두 개 다 부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제르바이잔 쏘지도 않았고 튀르키예에도 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히려 음모를 꾸미기 위해서 이란을 가장한 세력이 쐈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튀르키예는 이란 쪽에 대해서 굉장히 격앙된 목소리를 내면서도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무기를 들겠다, 이런 얘기는 하지 않고 있는데 사실 이란이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제르바이잔입니다.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가 있고요. 아제르바이잔이라는 이란의 주가 있습니다. 이게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아제르바이잔주라는 것은 이란의 소수민족인 아제르족이 살고 있는 곳이거든요. 전 국민의 한 20% 정도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독립을 원하는 세력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이들과 아제르바이잔 군대가 합류해서 이란을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하고 있고요.

[앵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이 이스라엘이랑도 끈끈한 관계죠?

[박현도]
굉장히 친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아제르바이잔 바크공항 쪽에 미사일을 날렸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냐면 이란이 이스라엘 기지나 미군기지를 때렸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란은 부인하고 있는 거고요. 튀르키예도 건드려서 좋을 게 하나 없는 게 튀르키예가 이란에 험한 일은 하지 않겠지만 이란 편이 될 수 있는 나라거든요. 특히 쿠르드군이 들어와서 이란에서 성공한다면 사실 제일 싫어하는 나라가 튀르키예입니다. 그래서 튀르키예는 이란과 협력해서 쿠르드를 공격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좋은 세력을 괜히 건드렸다가 이란의 반대편으로 둔다면 이란으로서는 곤혹스러운 편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는 주변 국경지역에 반이란 세력이 밀집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고요. 이건 사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굉장히 바라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이란이라는 나라는 태어났을 때 페르시아어, 이란의 국어를 쓰는 사람이 60%밖에 안 되고 40%는 소수민족이거든요. 소수민족들이 움직여서 이란의 현 정부를 공격한다면 이란으로서는 속수무책이죠.

[앵커]
이렇게 내부적으로 균열이 생긴다면 미국이나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더 이상 더 물리적인 폭격을 가할 필요가 줄어드는 거니까. ..

[박현도]
뒤에서 엄호만 해 주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아제르반군, 쿠르드반군 그리고 아랍반군. 아랍도 2%가 있습니다. 아랍반군 그리고 남쪽에 있는 발루치반군. 이런 쪽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기를 지원하고 엄호사격을 해 준다면 이들이 동시에 일어나서 이란 정부를 공격한다면 이란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되거든요. 이건 지금 이란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까 이번 사태는 이미 당사국 간의 충돌을 넘어선 지 오래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복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중동은 물론이고 유럽 주요국을 포함해서 20여 개국이 또 직간접적으로 참전한 모습이에요. 이란이 이렇게 다국적 에너지 공급망까지 타격하면서 세계 경제가 얼어붙었는데 이란이 이런 걸 노린 거라고 봐야 될까요? 아니면 미국과 이스라엘도 그런 모습을 노린 걸까요?

[박현도]
이란의 이번 전쟁 작전은 한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생존이거든요. 정권의 생존이고 정권이 생존하려면 두 가지 큰 타격을 입혀야 합니다. 전 세계가 놀랄 정도로 유가가 올라서, 특히 미국이 올라서 미국 시민들이 놀라고요. 그다음에 미군의 사상자를 많이 남겨서 미국의 반전여론을 만드는 겁니다. 이 두 가지가 기가 막히게 콤비네이션된 게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찬성하는 사람들조차도 두 가지 조건 중에 하나만 되면 찬성을 철회하겠다는 사람들이 미군 사상자가 생길 경우, 유가가 오르면 나는 이 전쟁 찬성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개가 이란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혼란을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란으로서는 이게 작전이기도 합니다. 그래야지 정권이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휴전 없이 미국이 승리했다고 나가는 게 이란으로서는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도 이란을 돕는 모습이 보여요. 반미군사공동체라고 봐야 할지, 미국 군함 위치정보 같은 걸 이란에 제공했다 이런 소식이 들려왔거든요.

[박현도]
워싱턴포스트가 오늘 신문기사에 썼는데요. 그게 얼마나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중국 쪽에서 정보를 주지 않았나 하고 관심을 가졌어요.

[앵커]
오히려 중국은 조용한 것 같습니다.

[박현도]
왜냐하면 이란이 지난 6월 전쟁 이래로 미국산 GPS를 쓰지 않고 중국의 바이두 위성을 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리고 바이두 위성이 계속적으로 미군기지들 사진을 계속 공개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확증은 없지만 이란과 중국 간에 군사 협력, 첨단기술 협력이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러시아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의외고요. 그리고 러시아는 왜냐하면 가급적이면 이란 사태에 끼어들려고 하지 않았었거든요. 가장 큰 이유가 러시아에게 또 중요한 나라가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이기 때문에 안 끼어들려고 생각했는데 지금 만약에 보도가 맞다면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죠.

[앵커]
호르무즈 해협 얘기도 더해볼게요. 하루 50척이 평소 지나갔다고 하는데 유조선 통행량이 0척, 그러니까 거의 아무 선박도 다니지 않는 것 같고 또 300여 척이 묶여 있다고 알려졌는데 세계 원유 가격 지금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거의 1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이 15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전쟁 직전에 미국의 석유 전문가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하지 않고 이란이 몰래 수출하는 배만 못 가게 막아도 유가가 10~12달러가 오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그 당시 우리가 70달러였으니까 80~82달러가 되겠죠. 그런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만들면 90달러까지 간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더 최악은 만약에 확전돼서 주변의 아랍 국가들이 이란을 같이 공격하거나 이란이 거기에 다른 방식으로 전쟁을 막기 위해서 주변 국가들의 유전시설을 계속 공격한다면 유가는 130달러 이상을 간다고 했거든요. 바로 그 순간 130달러 간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 수순으로 가는 것 같아요. 일단 90달러는 넘었고요. 오늘 제가 들어오면서 보니까 3월 5일 두바이유가 94달러입니다. 그러면 이건 6일, 7일 되면 100달러까지는 그냥 갈 것 같고요. 국내 휘발유 보통 소비자가가 2000원 가는 건. .. 서울은 이미 2000원이 됐지 않습니까? 서울 외에도 2000원 가는 건 시간문제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150달러까지 국제유가가 간다고 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것도 더 비싸지겠네요.

[박현도]
그렇죠. 150달러 가면 1리터 휘발유가 4000원까지 가겠죠. 차 못 가지고 다닙니다. 이게 빨리 끝나야 하는데요. 지금 이란이 쓰는 호르무즈 해협 작전은 물리적으로 봉쇄하는 건 아니에요. 기뢰를 깔고 해서 못 나오게 하는 게 아니라 나오는 배들을 공격해서 그 공격이 무서워서 배들이 움직이지 못하는 거고요. 중국은 지금 이란에 뭘 요구하고 있냐면 우리 배는 내보내줘라.

[앵커]
중국 배는 어제도 한 척이 빠져나갔다고. ..

[박현도]
중국 배는 내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선별적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도 타격이 심하겠네요.

[박현도]
심할 수밖에 없죠. 너무 심하고요. 지금 사실은 두바이에 있는 우리 교민들 굉장히 어려워하고요. 특히 여러모로 주변에서 무역하시는 분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또 아랍 국가들은 단순히 석유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잖아요. 들어오는 배가 못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많은 물건들이 이쪽으로 수입되는 거거든요. 수입물도 못 들어오기 때문에 아랍 국가들이 어려울 수밖에 없죠.

[앵커]
계속해서 호르무즈 해협 이야기를 해 봤고요. 이란의 차기 지도자 상황에 대해서도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이란 대통령은 처음으로 종전을 위한 중재 움직임이 있다고 밝히면서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명시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같이 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물밑 협상이 시작된 걸까요?

[박현도]
아니요. 그게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얘기하는 게 아무래도 러시아 같아요. 왜냐하면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했거든요. 통화를 하면서 휴전 얘기가 나왔어요.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빨리 휴전하는 게 좋겠다, 빨리 즉각적인 휴전을 하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아마도 어떤 더 깊은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대화를 한 후에 이 얘기가 나왔거든요.

[앵커]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자는 게 러시아의. ..

[박현도]
아니요. 페제시키안이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이란은 휴전을 하더라도 휴전을 협정하려면 이 전쟁을 누가 시작했는지 명시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러시아일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그런데 만약에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자고 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했다는 걸 얘기하자라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이 예를 들면 우리가 선제공격했다라는 것을 휴전협정할 때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될 경우에는 안 되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은 당연히 니네들이 먼저 공격하려고 했으니까 우리가 공격한 거 아니냐 이렇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런 조건으로서는 휴전하기는 불가능하죠.

[앵커]
그런가 하면 이란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합니까?

[박현도]
대통령의 권한은 사실 권력 2인자는 맞는데 대통령이라면 국가원수여야 하는데 국가원수가 아닙니다. 국가원수는 최고지도자고요. 최고지도자는 전쟁선포권, 전쟁중지권, 국방권, 사령관임명권, 그리고 외교 중요한 결정권, 그리고 정보독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이란의 국정원은 대통령한테 보고하는 게 아니라 최고지도자에게 보고합니다. 최고지도자의 대리인이 모든 행정서에 대리인으로 다 앉아 있어요. 마치 정보기관의 요원들이 모든 국가기관에 한 명씩 있는 것처럼. 그러니까 최고지도자가 갖고 있는 권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대통령 권한은 그 권한에 미치지도 못합니다. 그냥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권한 없습니다. 속된 말로 바지사장이라고 일컬어지는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종교도 워낙에 강력하고 어떻게 보면 신정일치국가라고 봐도 되잖아요. 그런 것들 때문에 아무래도 대통령의 권한이 우리보다는 훨씬 약할 수밖에 없겠네요.

[박현도]
1989년에 최고지도자의 권한을 명시하는 헌법을 개정했는데 그 헌법에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누구든지 최고지도자가 되잖아요. 최고지도자가 돼서 이란 헌법에 나와 있는 최고지도자의 권한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똑같습니다. 하메네이하고 똑같고요. 그래서 지금 이란의 변화는 뭐냐 하면 굉장히 계획적인 최고지도자가 앉은 다음에 최고지도자의 권한을 스스로 내려놓고 개헌안을 제시하고 국민투표로 최고지도자의 권한을 상징적으로 만든다면 이란은 다른 나라가 되는데 지금 현재는 누가 와도 그것을 그대로 권력을 휘두른다면 입법, 사법, 행정권을 다 흔들 수 있거든요. 대통령은 거기에 그냥 2인자일 뿐이고요. 우리로 치면 대법원장, 대통령, 국회의장이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위에 최고지도자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후계라고 할까요, 미국에 우호적인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경제적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이런 뜻도 밝혔습니다.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처럼 이란을 다시 미가라고 표현하면서 경제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될까요?

[박현도]
조금 놀라운 게 트럼프 대통령의 약간 말이 좀 더 부드럽고 유화적이 됐습니다. 그전에는 어떤 지도자도 인정 안 할 것처럼 얘기했거든요. 모즈타바만 아니면 된다 이거죠. 하메네이 아들이고 지금 최고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모즈타바만 아니면 되고 그러면서 놀라운 발언이라고 본 게 무슨 말이냐면 종교지도자 문제 없다. 그러니까 종교지도자가 이란의 최고지도자 역할을 계속해도 괜찮다는 거고요. CNN과 인터뷰에서 뭐라고 했냐면 누가 되든 간에 공정하고 정의롭고 그리고 미국과 이스라엘 적대시하지 않고 주변 국가들과 문제가 없는 지도자라면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뭐가 있냐,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어요. 이건 대단히 지금까지 말한 것과 다릅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문제죠. 왜냐하면 예를 들면 최고지도자로서 개혁파 앞장선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게 하산 호메이니라는 지도자가 있는데 최고지도자가 될 가능성은 없지만 만약에 최고지도자가 된다면 이란을 바꿀 수 있는 지도자거든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동안 뭐라고 했냐면 하산 호메이니든 누구든 최고지도자가 되면 다 우리의 제거 대상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지도자도 괜찮다는 얘기는 상당히 진화된 거죠. 따라서 최고지도자가 모즈타바만 아니고 이상한 사람만 아니라면 우리는 괜찮다라는 것으로 나온 거니까 이건 진일보한 발언입니다.

[앵커]
말이 유화된 와중에도 그래도 꼭 집어서 모즈타바는 안 된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도 뭔지 궁금해요.

[박현도]
모즈타바는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이거든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인데 실질적으로 모즈타바는 우리 식으로 말하면 문고리 권력의 역할을 했다고 얘기해요. 그래서 발언은 최고지도자로 나가지만 그 의중은 전부 다 아들 모즈타바로서 나갔을 것이라고 다 추측하고 있고 그래서 전쟁 전부터 이란에서 제거해야 할 사람은 하메네이와 모즈타바라고 항상 이스라엘과 미국은 생각해 왔는데 이번에 폭격에서는 모즈타바는 살아남았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가 되는 것은 바라지 않죠.

[앵커]
이번에 결국 지상전이 이뤄질까 아닐까도 관심인 것 같은데요. 지상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세요?

[박현도]
일단 미국은 쿠르드 반군을 투입하면서 지상전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보라고 얘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예비군을 더 소집해서 파병 준비를 한다는 잘못된 보도가 있었어요. 그래서 백악관에서 그걸 부인했는데 지금 분위기는 일단은 미군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지상군이라고 할 수 있는 쿠르드반군이라든지 다른 반군을 집어넣어서 이란을 흔들고 싶어하는 것 같고요. 아마 미국이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만약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일단 이러한 쿠르드군이나 이런 군대들이 가서 성공을 하고 마지막에 마무리 작업으로 미군이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대규모의 미군이 이란에 들어가지는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지형이 너무 험해요. 그리고 이 지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들어가도 힘든데 이 지형이 숙지가 안 된 미군이 들어가서 사상자라도 나면 미국의 여론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지상군을 지금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미 나온 보고서를 보니까 이미 미국이 돈을 천문학적인 액수를 썼더라고요. 처음 100시간 동안 37억 달러, 우리 돈으로 하면 5조 4000억을 넘게 쓴 것인데 당연히 지상전을 하면 더 많이 들 테고 이 37억 달러도 대부분 애초에 국회 예산 허가를 안 받은 외상으로 쓴 거더라고요. 미국에서도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이잖아요.

[박현도]
그것만 부담되는 게 아니고요. 지금 사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걸 전쟁이라고도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이라고 말하는 순간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들어간 거기 때문에 위헌이 되거든요. 그래서 전쟁이 아니라 작전이다, 전투다, 전략적인 타격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백악관 대변인은 전략적 타격이다. 그러니까 이것도 굉장히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을 더 쓴다, 상당히 어렵죠.

[앵커]
그러니까 전쟁이라고 하기에는 의회의 승인도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더 돈을 그만큼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네요.

[박현도]
그런데 물론 펜타곤에서 돈을 더 증액하기로 해서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거 왜 우리 전쟁도 아닌데 여기에 돈을 많이 쓰냐고 해서 반발은 하고 있지만 돈은 승인이 됩니다마는 이걸 전쟁으로 규정하기도 어려운 상태고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돈이 더 많이 들어갈 텐데 이것도 문제고 지상군 들어가면 피해가 더 클 텐데 지상군도 넣을 수 없고,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죠.

[앵커]
미국이 처음 이야기했던 3~4주에서 이제는 6주까지도 보는 상황도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그렇게 가면 안 되겠죠. 9월까지 간다는 얘기도 나오기는 했어요.

[앵커]
미군이 파병 기간을 늘린다고.

[박현도]
그러면 진짜 이건 세계적인 재앙입니다. 세계적인 재앙이고요. 저는 미국이 이번에 1~2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이란의 중요한 시설을 다 부쉈다. 그리고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다. 그리고 우리가 승리했다고 철군하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철군하는 건 전쟁만 멈추면 되거든요. 그러면 이란은 더 이상 반격하지 않을 거니까요.

[앵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서도 더 짚어보면 이번에 중동 전쟁으로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국산 무기에 대한 관심도 되게 높아졌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에서 그렇습니까?

[박현도]
남의 전쟁에서 우리 무기 자랑하기는 굉장히 민망한 이야기고 안 좋은 이야기이기는 한데 UAE에서 우리 무기를 잘 활용해서, 천궁을 잘 활용해서 이란 쪽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잘 막았어요. 상당히 효과를 봤다. 그래서 우리의 입지가 더 두터워졌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무기 K방산, 특히 방어용 무기, 방어용 무기 수출에 활로가 활짝 틔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반면 수출 수입 기업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장기화될 경우에는 국내 물가 상승도 있을 거고요. 기업 쪽에서는 영업이익 타격도 있을 것 같은데 제일 문제점은 어떤 거라고 보세요?

[박현도]
제일 문제점은 우리 언론의 오보입니다. 최근에 우리 기술자들이 더 급파돼 가서 도왔다 이런 오보가 나왔었거든요. 이건 현지 우리 진출한 기업으로서는 상당히 이미지에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치 우리가 전쟁을 부추기는 것처럼, 특정한 나라의 전쟁을 도와주는 것처럼 비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모 방송국에서 보도한 걸 지금 정정 보도를 요청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제가 굉장히 민감하게 말씀을 못 드리는 게 남의 나라의 불행에 우리가 우리 기술 자랑하듯이, K방산 자랑하듯이. ..

[앵커]
관련 주가들도 많이 오르고 했었거든요.

[박현도]
다행히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공격용 무기면 사실은 국가 이미지에도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 될 뻔했거든요.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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