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리세력 전면전 가세...레바논·홍해 무역로 등 살얼음판

이란 대리세력 전면전 가세...레바논·홍해 무역로 등 살얼음판

2026.03.02. 오후 6: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중동 내 이란의 대리세력들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암살에 대한 보복에 가세했습니다.

최대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를 필두로 이스라엘과 역내 미군 자산을 공격해 중동 전역으로 번진 전쟁에 긴장을 더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현지 시간 2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아야톨라 하메네이 살해를 비판하며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에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맞대응한 뒤 더 강도 높은 공격을 진행하겠다며 대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 공격을 시작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여러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무기저장 시설과 헤즈볼라의 수장을 살해 표적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인 '사라야 아울리야 알담'도 이날 수도 바그다드 공항에 주둔 중인 미군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의 주요 대리 세력으로 손꼽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것을 촉구했는데 홍해 등 전 세계 주요 무역 항로를 오가는 상선이나 미국 민간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아랍걸프연구소 선임연구원 후세인 이비쉬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한 국가들을 공격할 능력을 보여줬다"며 "아덴만, 바브엘만데브 해협, 홍해에서 해상 운송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능력 또한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전 미국 정보기관 고위관계자는 지난 1일 미국의 의회전문매체 더힐을 통해 "후티 반군이 석유 시설을 공격하거나 이스라엘군을 직접 공격하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장기전을 선택한다면 이란은 미국과의 전면적 대결보단 대리 세력을 부추겨 외부서 미국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 육군 정보특수부대원 출신으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 경험이 있는 브렛 벨리코비치는 더힐에 "미국의 지속적인 작전은 대리 세력에게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들이 과거와 비슷하게 미국의 자산을 공격하고 외교관을 암살·납치하거나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혼란을 조장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자국민이 테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여러 차례 신변 안전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주 바레인 미국 대사관은 이날 "테러 단체와 그 단체에 영향을 받은 자들이 해외에 머무는 미국 시민을 공격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