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관세 변덕·눈 폭풍 여파로 동반 하락 마감

뉴욕 증시, 관세 변덕·눈 폭풍 여파로 동반 하락 마감

2026.02.24.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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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를 15%로 기습 인상하고 미 동북부를 강타한 극심한 눈 폭풍의 여파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떨어졌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66% 떨어진 48,804.0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1.04% 밀린 6,837.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13% 밀린 22,627.27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무역 정책에 피로감을 느낀 여파로 풀이됩니다.

또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미국 동북부 지역에 38cm 이상의 폭설이 내리며 교통이 마비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어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업종을 잠식할 것이라는 공포는 주가에 타격을 주면서 특히 보안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수입 관세 부과에 제동을 건 대법원 판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무역 위협을 쏟아내면서 시장은 다시 한번 '관세 불확실성의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광범위하고 결정적인 매도세로 인해 미국의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첫해 동안 시장 변동성을 부추겼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 발언들이 다시 등장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금융주는 3.3% 하락했으며,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은 AI로 인한 산업 재편(disruption) 공포가 지속하면서 4% 급락했습니다.

글로벌 투자 은행인 베어드(Baird)는 "대법원 판결과 현재 무역 정책의 향방에서 오는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변동성을 보이는 종목과 압박을 받는 섹터들을 볼 때, 이는 AI 재편 공포로 인한 매도세가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비상법에 근거해 호혜적 관세를 시행한 것이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6대 3으로 판결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을 비난하며, 많은 무역 파트너들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수입품에 대해 15%의 임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금값은 2.1% 급등했습니다.

베어드는 "기존에 체결된 무역 협정들까지 의구심을 갖게 만들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전체적인 실효 관세율이 이전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점이 위안이 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상황이 훨씬 더 혼란스럽고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극심한 겨울 폭풍으로 뉴욕 일대(tri-state) 공항의 모든 항공편 중 89~98%가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과 여행·레저 관련 주가는 각각 3.7%, 4% 하락했으며, 다우 운송 지수는 2.9% 떨어졌습니다.

S&P 500 기업 중 77개 기업만 실적 발표를 남겨두고 있어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이번 주에는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가장 주목받는 곳은 수요일 실적을 발표하는 AI 칩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입니다.

또 홈디포(Home Depot)와 로우스(Lowe's), 세일즈포스(Salesforce), 유니버설 헬스 서비스(Universal Health Services) 등도 실적 발표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3%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S&P 500 기업의 전년 대비 총이익 성장률을 13.9%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1월 1일 당시 예상치인 8.9%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입니다.

S&P 500의 11개 부문 중 금융이 가장 많이 하락한 반면, 필수 소비재는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카그리세마가 임상 시험에서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일라이 릴리가 4% 급등하면서 보건 의료 지수는 1% 올랐습니다.

다른 종목 중에서는 도미노 피자가 4분기 동일 점포 매출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4.4% 상승했습니다.

페이팔은 인수 제안을 받고 있다는 블룸버그 뉴스 보도 이후 주가가 5.8% 급등했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2.3대 1 비율로 많았으며, 나스닥에서는 2.35대 1 비율로 하락 종목이 우세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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