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선수 '추모 헬멧'에 "스포츠 정치화" 비판

러, 우크라선수 '추모 헬멧'에 "스포츠 정치화" 비판

2026.02.13.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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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추모 헬멧'을 쓰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려고 한 우크라이나 선수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재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에 대한 출전 금지 처분에 "스포츠는 정치화하면 안 된다"고 논평했습니다.

아미르 하미토프 러시아 하원 스포츠위원회 부위원장도 "규정은 모두에게 적용된다"며 헤라스케비치에 대한 IOC의 처분을 옹호하면서 불쾌한 현실이지만 참가자들은 선수인지, 정치 선동가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헤라스케비치는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희생된 우크라이나 운동선수 24명의 이미지가 새겨진 추모 헬멧을 쓰고 올림픽에 출전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IOC는 이 헬멧이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은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규정을 위반한다고 해석했습니다.

IOC는 추모 완장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으나 헤라스케비치는 헬멧을 고수했고 결국 IOC는 그의 이번 올림픽 참가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올림픽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수는 러시아 대표가 아닌 개인 중립 선수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러시아 선수 제재가 스포츠의 정치화 시도라며 반발해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OC가 러시아인을 차별하고 올림픽을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헤라스케비치를 제재한 IOC 결정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헤라스케비치의 애국심을 기리며 그에게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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