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생제 허위 광고" 美 4.99 달러 코스트코 치킨 '집단소송'

"무항생제 허위 광고" 美 4.99 달러 코스트코 치킨 '집단소송'

2026.01.30.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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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의 대표 상품인 4.99달러(약 7,184원) 로티세리 치킨이 '무방부제' 허위 광고 의혹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주 소비자 2명은 코스트코가 전국 매장에서 로티세리 치킨을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으로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원재료 표기란에 대표적 방부제인 인산나트륨과 카라기난 등 두 가지 첨가물을 기재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남부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코스트코가 커클랜드 시그니처 로티세리 치킨을 '무방부제'라고 허위 광고해 수천만 달러, 많게는 수억 달러에 달하는 소비자 피해를 초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산나트륨과 카라기난은 식품에서 흔히 사용되는 첨가물이다. 인산나트륨은 수분 유지와 풍미 강화를 위해 쓰이며 카라기난은 육류 제품의 점도를 높이고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과도한 인산나트륨 섭취가 신장 부담이나 심혈관계 위험과 관련이 있고, 카라기난은 소화기 염증이나 장 자극과 연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두 성분 모두 허용 기준 내 사용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코스트코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논평 요청에는 즉각 답하지 않았지만, USA투데이에 보낸 성명에서 매장과 온라인에서 사용하던 ‘무방부제’ 문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측은 "로티세리 치킨의 표기와 매장 내 안내 문구, 온라인 설명 간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원고인 비앙카 존스턴과 아나타시아 체르노프는 각각 2024년 캘리포니아 빅터빌과 2025년 샌마르코스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했으며, ‘무방부제’라는 홍보 문구를 믿고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소 가능하면 방부제가 없는 식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소송 측은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이 구매 여부를 합리적으로 판단하거나 경쟁 제품과 가격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소장에 첨부된 사진에는 코스트코 매장 안내문에 해당 치킨이 USDA 등급 A이며 인공 색소·방부제·향료가 없다고 홍보된 모습이 담겼다.

5달러 미만의 가격에 판매되는 코스트코 로티세리 치킨은 다른 대형마트보다 저렴해 '미끼 상품'으로 불려 왔다. 이는 이익을 거의 남기지 않거나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해 고객 유입을 늘린 뒤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이다.

이번 소송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주도하는 '미국을 더 건강하게 만들자(Make America Healthy Again)' 운동으로 초가공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기됐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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