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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형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막대한 건설 비용과 복잡한 인허가 문제 등으로 주택 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월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알타데나와 퍼시픽 팰리세이즈, 말리부 지역의 주택 9천여 채 중 재건축 인허가 등 절차를 밟기 시작한 주택 부지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피해 주택 부지 가운데 4%는 매각됐으며, 나머지 부지는 화재 잔해가 치워진 뒤 방치됐습니다.
주요 피해 지역 중 LA 동부 내륙의 알타데나는 카운티 행정 당국의 인허가 절차 간소화 노력 덕에 현재 재건축 추진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다만 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주민들은 보험사와 보상금을 놓고 여전히 분쟁 중입니다.
또 소실된 집의 담보 대출금(모기지)과 현재 머무는 임시 주거지의 임차료를 동시에 감당하느라 재건축을 계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특히 알타데나 화재 지역의 서쪽 구역은 과거 20세기 중반 인종차별로 흑인에게 금융기관 대출이 거부되던 시대에 저렴한 가격의 주택들이 많아 흑인들이 많이 모여들었던 곳입니다.
알타데나 피해 주민 상당수는 비용 문제로 주택 재건축을 결정하지 못했으며, 60%가 재건축 절차에 착수하지도, 주택 부지를 매물로 내놓지도 않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LA 서부 해안의 손꼽히는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지난해 산불 피해 지역 중 토지 매각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주민들의 소득·재산이 높은 수준이지만, 화재 이후 보험 보상금이 제한적이고 새 주택 건축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주민들의 재건축 결정을 망설이게 하고 있습니다.
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주민들은 더 부유한 구매자들에게 토지를 매각하고 있으며, 구매자들은 여러 필지를 사들여 대규모 주택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역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주택 재건축을 선택한 주민들의 경우에는 보험사들이 신규 화재 보험 계약을 거부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재 이후 보험 업계에 내려진 보험 해지 금지 조처가 이달 만료됨에 따라 민간 보험사들은 산불 취약 지역에 대한 보험 적용 범위를 더 축소할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습니다.
LA 서북쪽 해안의 산불 피해 지역 말리부에서는 오랜 거주민들이 좁은 해변과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지어졌던 주택을 다시 새로 짓는 과정에서 복잡한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소실된 약 600채의 주택 소유주 중 약 1/3이 재건축 허가를 신청했지만, 지난 12월 31일 기준으로 단 22건에만 허가가 발급됐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수도관과 정화조 같은 노후한 기반 시설을 최신 규정에 맞도록 개선해야 하는 문제로 인허가를 받는 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각 주택에 연결되는 수도관이나 하수 처리 시스템을 재건하는 데 수십만 달러(수억 원)의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주민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부동산 센터는 "상황이 기대했던 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3년 정도 걸려야 할 재건에 6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1월 7∼8일 LA 여러 곳에선 동시 다발적으로 강풍을 타고 번진 대형 산불로 모두 31명이 숨지고 만 6천여 채의 건물이 불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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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알타데나와 퍼시픽 팰리세이즈, 말리부 지역의 주택 9천여 채 중 재건축 인허가 등 절차를 밟기 시작한 주택 부지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피해 주택 부지 가운데 4%는 매각됐으며, 나머지 부지는 화재 잔해가 치워진 뒤 방치됐습니다.
주요 피해 지역 중 LA 동부 내륙의 알타데나는 카운티 행정 당국의 인허가 절차 간소화 노력 덕에 현재 재건축 추진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다만 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주민들은 보험사와 보상금을 놓고 여전히 분쟁 중입니다.
또 소실된 집의 담보 대출금(모기지)과 현재 머무는 임시 주거지의 임차료를 동시에 감당하느라 재건축을 계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특히 알타데나 화재 지역의 서쪽 구역은 과거 20세기 중반 인종차별로 흑인에게 금융기관 대출이 거부되던 시대에 저렴한 가격의 주택들이 많아 흑인들이 많이 모여들었던 곳입니다.
알타데나 피해 주민 상당수는 비용 문제로 주택 재건축을 결정하지 못했으며, 60%가 재건축 절차에 착수하지도, 주택 부지를 매물로 내놓지도 않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LA 서부 해안의 손꼽히는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지난해 산불 피해 지역 중 토지 매각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주민들의 소득·재산이 높은 수준이지만, 화재 이후 보험 보상금이 제한적이고 새 주택 건축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주민들의 재건축 결정을 망설이게 하고 있습니다.
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주민들은 더 부유한 구매자들에게 토지를 매각하고 있으며, 구매자들은 여러 필지를 사들여 대규모 주택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역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주택 재건축을 선택한 주민들의 경우에는 보험사들이 신규 화재 보험 계약을 거부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재 이후 보험 업계에 내려진 보험 해지 금지 조처가 이달 만료됨에 따라 민간 보험사들은 산불 취약 지역에 대한 보험 적용 범위를 더 축소할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습니다.
LA 서북쪽 해안의 산불 피해 지역 말리부에서는 오랜 거주민들이 좁은 해변과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지어졌던 주택을 다시 새로 짓는 과정에서 복잡한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소실된 약 600채의 주택 소유주 중 약 1/3이 재건축 허가를 신청했지만, 지난 12월 31일 기준으로 단 22건에만 허가가 발급됐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수도관과 정화조 같은 노후한 기반 시설을 최신 규정에 맞도록 개선해야 하는 문제로 인허가를 받는 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각 주택에 연결되는 수도관이나 하수 처리 시스템을 재건하는 데 수십만 달러(수억 원)의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주민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부동산 센터는 "상황이 기대했던 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3년 정도 걸려야 할 재건에 6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1월 7∼8일 LA 여러 곳에선 동시 다발적으로 강풍을 타고 번진 대형 산불로 모두 31명이 숨지고 만 6천여 채의 건물이 불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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