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얼굴' 동전은 제작...미국 여성·흑인 기념주화는 취소

'트럼프 얼굴' 동전은 제작...미국 여성·흑인 기념주화는 취소

2025.12.11.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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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1달러짜리 동전 제작은 강행하면서도 여성이나 흑인을 주제로 한 동전은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재무부 산하 조폐국이 건국 250주년 기념주화 동전 디자인을 이같이 선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폐국이 이번 주 공식 발표할 기념주화 가운데 1달러 동전 디자인 초안으로 앞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뒷면에는 대선 유세 도중 암살 위기를 모면한 뒤 "싸우자"고 외치던 모습을 새겨넣는 방안이 추진됐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할법한 권위주의적 행동"이라고 반발하며 트럼프 동전 발행을 막을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폐국은 25센트 동전으로 기존에 검토되던 노예제 폐지, 여성 참정권, 시민권 운동 관련 디자인을 폐기하고 대신 1620년 메이플라워 서약, 1863년 게티즈버그 연설 등을 주제로 역대 대통령의 얼굴을 새겨넣은 동전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전문가와 지역 인사들까지 참여한 디자인 위원회가 책을 손에 든 흑인 소녀, 투표권을 요구하며 깃발을 든 여성 등을 동전에 새겨넣을 디자인으로 제시했지만, 조폐국이 이를 백지화하면서 에이브러햄 링컨, 제임스 매디슨 등 백인 남성인 역대 대통령의 얼굴만이 동전 앞면을 장식하게 됐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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