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선거 치를 준비 돼...안전 확보 필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회피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의원들에게 전쟁 중에도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법 개정 준비를 요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선거를 치르려면 매일 같이 발생하는 러시아 공격으로부터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며 "미국이 안전 보장을 위한 도움을 주길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이용해 선거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한 직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선거를 치르지 않아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닌 지점에 도달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에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있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원래 임기는 지난해 5월까지였으며 러시아 침공에 따른 계엄령이 없었다면 지난해 3월 대선을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이어지면서 계엄령이 유지돼 젤렌스키도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대통령 임기가 종료된 젤렌스키가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고 있지 않다며 이 때문에 젤렌스키 정부는 법적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