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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는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월가에서 우려를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 재무부가 월가 주요 은행과 자산 운용사의 경영진, 미 채권시장 주요 투자자들과 일대일로 접촉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해싯의 연준 의장 지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월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계속 웃돌고 있는데도 해싯이 트럼프 대통령 비위를 맞추기 위해 무차별적인 금리 인하를 밀어붙일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견 수렴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 후보들에 대한 2차 면접을 진행하기 전인 지난달에 이뤄졌으며, 해싯은 당초 11명이었던 후보군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 행사에서 해싯을 가리켜 "잠재적 연준 의장도 여기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해싯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은 월가가 연준 의장 교체에 대해 느끼는 광범위한 불안감을 반영한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금리인하 요구를 거부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고집 센 노새"라고 비난하며 자신의 측근인 해싯을 차기 의장에 앉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왔습니다.
한 시장 참여자는 누구도 '트러스 파동'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2022년 당시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내각의 대규모 감세안으로 촉발된 영국 채권시장 혼란 사태와 유사한 상황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내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경우 비둘기파 성향의 연준 의장은 대형 채권 운영사 입장에선 더 큰 우려 요인으로 인식됐습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지난 8월 기준 2.7%를 기록했습니다.
한 인사는 느슨한 통화정책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결합되면 미국 국채는 장기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분열된 연준 이사회 내에서 해싯이 위원들을 설득해 금리 결정에 필요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연준을 공격해 온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연준 독립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존 스토퍼드는 "시장은 해싯을 트럼프의 꼭두각시 정도로 본다"며 해싯의 임명은 연준의 신뢰도를 깎아내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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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미 재무부가 월가 주요 은행과 자산 운용사의 경영진, 미 채권시장 주요 투자자들과 일대일로 접촉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해싯의 연준 의장 지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월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계속 웃돌고 있는데도 해싯이 트럼프 대통령 비위를 맞추기 위해 무차별적인 금리 인하를 밀어붙일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견 수렴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 후보들에 대한 2차 면접을 진행하기 전인 지난달에 이뤄졌으며, 해싯은 당초 11명이었던 후보군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 행사에서 해싯을 가리켜 "잠재적 연준 의장도 여기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해싯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은 월가가 연준 의장 교체에 대해 느끼는 광범위한 불안감을 반영한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금리인하 요구를 거부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고집 센 노새"라고 비난하며 자신의 측근인 해싯을 차기 의장에 앉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왔습니다.
한 시장 참여자는 누구도 '트러스 파동'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2022년 당시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내각의 대규모 감세안으로 촉발된 영국 채권시장 혼란 사태와 유사한 상황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내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경우 비둘기파 성향의 연준 의장은 대형 채권 운영사 입장에선 더 큰 우려 요인으로 인식됐습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지난 8월 기준 2.7%를 기록했습니다.
한 인사는 느슨한 통화정책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결합되면 미국 국채는 장기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분열된 연준 이사회 내에서 해싯이 위원들을 설득해 금리 결정에 필요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연준을 공격해 온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연준 독립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존 스토퍼드는 "시장은 해싯을 트럼프의 꼭두각시 정도로 본다"며 해싯의 임명은 연준의 신뢰도를 깎아내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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