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계 의원에 "쓰레기" 이어 "당장 쫓겨나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처음 미국 연방 하원에 입성한 일한 오마르 의원에게 연일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3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면서 오마르 위원을 겨냥해 "하원 의원으로 있는 건 용납될 수 없고, 미국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오마르 의원은 "편협한 메시지는 통하지 않을 것이고, 소말리아계 미국인은 여기에 머무를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네소타 주에 많이 모여 사는 소말리아 이민자들을 공격하면서 오마르 의원에 "쓰레기"라고 막말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말리아 이민자들에 대한 대규모 추방 작전 방침을 밝히고, "이들은 미국에서 수십억, 수백억 달러를 가져갔다. 여기서 나가야 한다, 미국을 망쳤고 불평만 늘어놓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마르 의원은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들어온 이민자 출신으로, 25년 전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