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수뢰 혐의' 11선 야당 의원 부부 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뢰혐의를 받는 야당 중진 의원 부부를 '이례적으로' 사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3일 SNS에 올린 글에서 헨리 쿠엘라 연방 하원의원(민주·텍사스·11선)과 그의 부인 이멜다에 대해 전면적인 사면을 발표한다고 썼습니다.

이 글에서 지난해 이뤄진 쿠엘라 의원 기소는 "바이든 행정부가 사법 시스템을 그들의 정적을 상대로 한 무기로 삼은 명확한 사례"라며 쿠엘라 의원이 "국경 개방 정책에 용기 있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5월 미국 검찰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통제하는 에너지 기업과 본사가 멕시코에 있는 은행 한 곳으로부터 총 60만 달러(약 8억8천만 원) 가까운 금액을 수수한 혐의로 쿠엘라 의원을 부인과 함께 기소했습니다.

한때 미국 의회 내 친(親)아제르바이잔 모임 공동 의장이었던 쿠엘라 의원은 반대급부로 아제르바이잔에 도움이 되는 입법에 영향을 미치는 데 동의했고, 하원 회의장에서 아제르바이잔에 우호적인 연설을 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2005년부터 텍사스 주 남부 국경 인근 지역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해온 쿠엘라 의원은 민주당 내 중도파로 분류됩니다.

민주당 의원으로는 드물게 강경한 이민 정책과 '낙태 반대'를 주장해왔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