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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나 학업을 목적으로, 혹은 고국에서 발생한 분쟁과 재난을 피하기 위해 살던 곳을 떠나 타국으로 향한 지구촌 이주자 수가 2억8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출생국 밖에서 12개월 이상 거주 중인 자'를 뜻하는 이주자의 비율은 전 세계 인구 대비 3.6%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가 펴낸 '세계이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국제 이주자는 2억8천59만여 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5년(2억4천798만여 명)보다 3천200만여 명 불어났습니다.
IOM은 유엔 인구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국제 이주자 규모를 1970년부터 5년마다 집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 대비 이주자 비율도 3.4%에서 3.6%로 늘며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이주자들이 가장 많이 오간 경로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1천100만 명 규모입니다.
이어 시리아아랍공화국→튀르키예, 우크라이나→러시아연방, 인도→아랍에미리트, 러시아연방→우크라이나 등의 순입니다.
이주자들이 모국의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송금한 규모는 2022년 기준 8천310억 달러(1천221조 원)로, 전년(7천910억 달러)보다 400억 달러 늘었습니다.
돈을 받는 국가를 뜻하는 '송금수취국'은 인도(1천111억 달러), 멕시코(610억 달러), 중국(510억 달러), 필리핀(380억 달러), 프랑스(300억 달러) 순이었습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송금수취액 1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IOM 관계자는 "주요 7개국(G7) 국가인 프랑스와 독일은 10년 이상 그래왔듯 2022년에도 상위 10개 송금수취국에 포함됐다"면서도 "이들 국가로 유입되는 금액의 상당 부분은 가계 송금이 아닌, 프랑스나 독일에 거주하면서 스위스에서 근무하는 국경 근로자의 급여가 차지한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대 송금국은 미국(791억5천만 달러)이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393억5천만 달러), 스위스(319억1천만 달러), 독일(256억 달러)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 세계 유학생은 2001년 220만 명에서 2021년 380만 명으로 20년 만에 160만 명 증가했습니다.
IOM이 각국 해안경비대와 언론 보도, 비정부기구와 유엔 보고서 등을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이주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들은 6만3천 명에 달합니다.
특히 재작년의 경우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8천500명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IOM 관계자는 "국제 이주는 일, 가족, 학업과 관련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때의 이주 과정은 대체로 수용국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안전하고 질서 있고 정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분쟁이나 박해, 재난처럼 불가피하고 비극적인 이유로 집과 국가를 떠나는 사람도 있다"며 "난민이나 국내 이재민처럼 불가피하게 이주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들은 전체 이주자 중 소수에 해당하지만 취약한 집단인 경우가 많아 도움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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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국 밖에서 12개월 이상 거주 중인 자'를 뜻하는 이주자의 비율은 전 세계 인구 대비 3.6%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가 펴낸 '세계이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국제 이주자는 2억8천59만여 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5년(2억4천798만여 명)보다 3천200만여 명 불어났습니다.
IOM은 유엔 인구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국제 이주자 규모를 1970년부터 5년마다 집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 대비 이주자 비율도 3.4%에서 3.6%로 늘며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이주자들이 가장 많이 오간 경로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1천100만 명 규모입니다.
이어 시리아아랍공화국→튀르키예, 우크라이나→러시아연방, 인도→아랍에미리트, 러시아연방→우크라이나 등의 순입니다.
이주자들이 모국의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송금한 규모는 2022년 기준 8천310억 달러(1천221조 원)로, 전년(7천910억 달러)보다 400억 달러 늘었습니다.
돈을 받는 국가를 뜻하는 '송금수취국'은 인도(1천111억 달러), 멕시코(610억 달러), 중국(510억 달러), 필리핀(380억 달러), 프랑스(300억 달러) 순이었습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송금수취액 1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IOM 관계자는 "주요 7개국(G7) 국가인 프랑스와 독일은 10년 이상 그래왔듯 2022년에도 상위 10개 송금수취국에 포함됐다"면서도 "이들 국가로 유입되는 금액의 상당 부분은 가계 송금이 아닌, 프랑스나 독일에 거주하면서 스위스에서 근무하는 국경 근로자의 급여가 차지한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대 송금국은 미국(791억5천만 달러)이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393억5천만 달러), 스위스(319억1천만 달러), 독일(256억 달러)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 세계 유학생은 2001년 220만 명에서 2021년 380만 명으로 20년 만에 160만 명 증가했습니다.
IOM이 각국 해안경비대와 언론 보도, 비정부기구와 유엔 보고서 등을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이주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들은 6만3천 명에 달합니다.
특히 재작년의 경우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8천500명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IOM 관계자는 "국제 이주는 일, 가족, 학업과 관련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때의 이주 과정은 대체로 수용국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안전하고 질서 있고 정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분쟁이나 박해, 재난처럼 불가피하고 비극적인 이유로 집과 국가를 떠나는 사람도 있다"며 "난민이나 국내 이재민처럼 불가피하게 이주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들은 전체 이주자 중 소수에 해당하지만 취약한 집단인 경우가 많아 도움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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