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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5년 전보다 날카로워"…발언 후 졸음 백악관 'MRI 검사' 해명에도 건강 우려 계속
최근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공식 회의 자리에서 조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도중 눈을 감고 조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무회의는 현안 논의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양이 주를 이루는데, 트럼프는 장관들의 아부에도 졸음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무역 정책을 칭찬하며 찬사를 보낼 때 트럼프 대통령은 감기는 눈을 뜨려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다른 장관들의 보고가 이어졌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언할 때는 15초쯤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 시간 동안 이어진 국무회의 내내 주의 깊게 경청하며 진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9차례 국무회의를 소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전쟁 종식 노력을 칭송하며 농담 섞인 발언을 하는데도 눈을 감은 채 옅은 미소만 지을 뿐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는 지난 10월 말 아시아 순방 중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사실을 스스로 밝히면서 건강 이상설에 불을 붙였습니다.
의혹이 커지자 백악관은 1일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가 보낸 관련 서한을 공개하며, MRI 검사는 복부와 심혈관계에 관한 것이었으며 예방 목적이었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8년 전 1기 임기와 비교해 공식 활동이 짧아졌고 횟수도 줄었으며, 장시간 회의에선 졸기까지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건강과 노화에 대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하며 "난 25년 전보다 날카롭다"며, 해당 분석 기사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를 겨냥해 "트럼프는 날카롭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망해가고 있는 거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회의에서 눈을 뜨고 있기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이 공격했던 바이든 전 대통령의 체력과 직무 수행 능력 부족 논란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잠든 듯한 모습을 보이자 "진정한 열정과 신념을 가진 사람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고 공격했습니다.
이후에도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졸린 조(Sleepy Joe)'라고 부르며 조롱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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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공식 회의 자리에서 조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도중 눈을 감고 조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무회의는 현안 논의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양이 주를 이루는데, 트럼프는 장관들의 아부에도 졸음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무역 정책을 칭찬하며 찬사를 보낼 때 트럼프 대통령은 감기는 눈을 뜨려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다른 장관들의 보고가 이어졌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언할 때는 15초쯤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 시간 동안 이어진 국무회의 내내 주의 깊게 경청하며 진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9차례 국무회의를 소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전쟁 종식 노력을 칭송하며 농담 섞인 발언을 하는데도 눈을 감은 채 옅은 미소만 지을 뿐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는 지난 10월 말 아시아 순방 중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사실을 스스로 밝히면서 건강 이상설에 불을 붙였습니다.
의혹이 커지자 백악관은 1일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가 보낸 관련 서한을 공개하며, MRI 검사는 복부와 심혈관계에 관한 것이었으며 예방 목적이었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8년 전 1기 임기와 비교해 공식 활동이 짧아졌고 횟수도 줄었으며, 장시간 회의에선 졸기까지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건강과 노화에 대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하며 "난 25년 전보다 날카롭다"며, 해당 분석 기사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를 겨냥해 "트럼프는 날카롭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망해가고 있는 거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회의에서 눈을 뜨고 있기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이 공격했던 바이든 전 대통령의 체력과 직무 수행 능력 부족 논란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잠든 듯한 모습을 보이자 "진정한 열정과 신념을 가진 사람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고 공격했습니다.
이후에도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졸린 조(Sleepy Joe)'라고 부르며 조롱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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