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일본 가수 무대 전격 중단...중국 '한일령' 본격화

[2PM] 일본 가수 무대 전격 중단...중국 '한일령' 본격화

2025.12.01. 오후 2: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세나 앵커
■ 전화연결 :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의 일본 문화 제재인 '한일령'이본격화하고 있는데요.일본 가수가 중국 공연 무대에서노래를 부르다 갑자기 퇴장당하는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조진구]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자세한 이야기 나누기 전에 중국 무대에서 벌어진일본 가수 공연부터 화면으로 함께 보겠습니다.사흘 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공연인데요.일본 가수 오쓰키 마키가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에 나온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관객을 향해 열창하던 도중갑자기 무대가 어두워지기 시작하고요. 곧이어 조명과 음향 모두 꺼지고무대는 암흑으로 변했습니다.잠시 뒤 불이 들어왔는데,관계자 안내를 받은 가수는놀란 표정을 지으며 무대 밖으로 나갑니다.그렇게 공연은 끝났고다음 날 공연도 취소됐습니다.소속사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고 밝혔는데,사실상 중국 당국의 개입이 있던 것으로 해석됐습니다.교수님께서도 중국 당국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계시나요?

[조진구]
아마 명시적으로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지만 중국의 특성을 고려하면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고 생각돼요.그리고 너무 난폭하죠. 공연 중간에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죠. 사전에 사정을 설명하고 취소한다면 몰라도. 이런 일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저도 이렇게 공연 중간에 끊기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중국은 자국민들에게일본 여행 자제령도 내리지 않았습니까?비슷한 전례가 있습니까?

[조진구]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일본 국민들한테 유학이나 일본으로 여행을 가지 말라고 한 적은 제 기억에는 없는 것 같아요.2012년도에 중일 간에 영토분쟁지역인데 센카쿠열도라고 있죠. 댜오위댜오라고 하는데, 일본 정부에서 국유화를 한 적이 있어요.이때 중국에서 반발해서 전국에서 반일시위가 있었던 적이 있는데. 이때조차도 중국 정부가 관광하지 말라고 제한했던 기억은 없습니다.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앵커]
이렇게까지 나오는 건 처음이다라는 교수님 말씀이신데. 최근 중일 갈등의 발단으로 꼽히는 게 바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발언이잖아요.그 발언 다시 한 번 전해 주시죠.

[조진구]
맞습니다.지난 11월 7일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소위 말해서 대만 유사와 관련해서 무력행사가 발생하면 존립위기 사태의 가능성이 있다.이렇게 얘기했어요.조금 어려운 말이기는 한데요.존립위기 사태는 2015년 아베 신조 정권 당시에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는 헌법을 개정해야 되는데 헌법 개정을 하지 않고 각의 결정을 통해서 헌법 해석을 변경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게 했어요. 그때는 대만 문제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대만에 대해서 중국이 무력을 행사해서 통일을 하려고 시도했을 때 아마 대만을 미국이 지원할 거다.그럴 때 미국을 저지하기 위해서 중국이 공격할 수 있다는 거거든요.그럴 때 미국 편에 서서 일본이 대만 유사가 되면 참전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표명한 거기 때문에 중국이 크게 반발한 거죠.

[앵커]
중국과 일본 간에는 역사적 배경도 그렇고 여러 가지 갈등이 있어 왔는데 이번에 중국이 이렇게 이례적으로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뭐라고 보세요?

[조진구]
첫 번째는 대만 문제는 중국에서 핵심적인 이익이라고 해요.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대만 문제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얘기하는 거는 내정 간섭에 해당한다는 거거든요.그건 불편하고 해서는 안 된다는 거고. 두 번째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들어서면서 사실상 다카이치를 포함한 정권 내부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중국과는 거리가 멀어요.친하지 않아요.대만과 친한 사람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일종의 경고를 하고 싶었던 것인데 이제까지 역대 총리는 대만 유사와 관련해서 직접적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이례적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얘기를 한 것에 대해서 참지 못하고 중국에서 직접 공격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중일 갈등이 앞으로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어떨지도 궁금합니다.

[조진구]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아요.중국 측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철회하라고 얘기하고 또 다카이치 총리는 철회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어느 한쪽에서 양보하지 않는 한 관계개선의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울 텐데. 그래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그리고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일본, 중국 모두 가까운 이웃나라이고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그래서 중국과 일본이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겠다.또 한중일 정상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올해 열리지 못하고 아마 내년에도 당분간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래서 우리의 입장에서 본다면 역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두 국가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대화를 해라, 이런 메시지를 내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중일 갈등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까지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와 함께했습니다.교수님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