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홍콩아파트 공사 부패 조사...전형적인 '인재' 지적도

'화재 참사' 홍콩아파트 공사 부패 조사...전형적인 '인재' 지적도

2025.11.29. 오전 00: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노후 공공아파트 보수 공사 과정에서 70년 만에 최악의 화재 참사가 발생하면서 홍콩 반부패 수사 당국은 공사 진행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당국은 해당 공사업체 책임자 2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당국은 수백억 원 규모의 보수 공사를 진행하면서 법규를 위반해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조직적 비리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물로 된 공사용 안전망이 난연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관련 담당자와 업체들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아울러 인화성이 강한 스티로폼 자재가 외벽과 창 등을 덮고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사업체 측에 화재를 확산시킨 과실이 큰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수공사 현장에 대한 화재 위험성 경고가 수차례 있었음에도 사전에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것은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 업체가 안전 규정을 상습적으로 위반했으며, 과거 진행한 공사 현장에서도 안전 위반 혐의로 2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이어 화재경보기가 애초에 꺼져있었다는 전직 직원의 증언도 현지 매체들에 보도됐습니다.

지난해 보안 담당으로 근무한 적 있다는 이 직원은 단지 전체의 소방 경보 시스템이 완전히 꺼져 있었고, 작업자들이 비계 위에서 흡연하는 모습도 수차례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