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이완과 '신규 대미 투자·근로자 훈련' 협상"

"미국, 타이완과 '신규 대미 투자·근로자 훈련' 협상"

2025.11.27. 오전 10: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타이완과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서, 반도체와 다른 첨단 산업의 대미 신규 투자와 미국 근로자 훈련을 협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5명을 인용해 현지 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에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각각 3,500억 달러(약 510조 원)와 5,500억 달러(약 800조 원) 규모 투자를 얻어낸 것과 마찬가지로 타이완에도 대미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미국 근로자 훈련이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타이완의 대미 투자 규모는 아시아 주요 경쟁국들보다 작을 것이고, 여기에는 미국이 타이완의 노하우를 활용해 미국에 사이언스 파크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타이완의 지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타이완은 반도체 클러스터인 사이언스 파크를 구축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관계자들은 다만,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기까진 모든 조건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줘룽타이 타이완 행정원장(총리 격)은 26일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세부 사항 확정을 위해 문서를 교환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줘룽타이 행정원장은 "다른 국가들이 이런 종류의 일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타이완만이 서비스 파크의 개념과 운영 경험, 성과를 보유한 만큼 이런 이니셔티브를 미국에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월 숙련공 부족과 공급망 공백으로 미국 애리조나 신규 공장 건설이 타이완에서보다 최소 두 배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