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관광객 급증에 결국..."숙박세 100% 이상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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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가 호텔·여관 투숙자에게 징수하는 숙박세를 사실상 100% 이상 인상한다.

26일 요미우리신문은 도쿄도가 현재 1박당 100∼200엔(약 940∼1,880원)인 숙박세를 투숙 요금의 3%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쿄도는 지난 2002년 10월부터 1박당 투숙 요금이 1만~1만 5,000엔(약 9만 4,000~14만 1,000원)이면 100엔의 숙박세를, 1만 5,000엔 이상이면 200엔의 숙박세를 부과해 왔다.

숙박세가 투숙료의 3% 징수로 변경되면 1박 요금이 1만 5,000엔인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낼 경우 숙박세는 기존 200엔에서 450엔(약 4,200원)으로 인상된다. 투숙료가 1만 엔이면 숙박세가 100엔에서 300엔(약 2,820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는 민박 투숙자 등에게도 동일하게 부과될 방침이다.

도쿄도는 숙박세를 관광 관련 시책에 사용하는데,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도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관광 시책 비용은 306억 엔(약 2,877억 원)이지만, 숙박세 수입은 69억 엔(약 649억 원) 정도로 전망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숙박세를 정률제로 하면 경기 동향,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쉽고 외국계 고급 호텔의 비싼 숙박료에 대응해 과세할 수 있다"면서도 "고객에게 (숙박세를) 징수하는 역할을 맡는 숙박 사업자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도는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이전에 관련 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