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에도 '일본 지지' 언급 없는 트럼프...불안 확산"

"중-일 갈등에도 '일본 지지' 언급 없는 트럼프...불안 확산"

2025.11.26.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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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이어지는 중국과 일본 간 갈등 속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애매한 태도에 일본 내에서 불안과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어제는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해 타이완 문제를 협의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이완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 입장과 중-일 대립 관계 등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미-일 정상 간 통화에서 타이완 문제가 의제로 다뤄졌는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사히는 미-일 정상 통화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중 정상 통화 내용을 사후에 보고받는 형태가 됐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우려를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본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통화한 직후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를 원한 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중-일 갈등에 대한 진의를 알 수 없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순 미국과 중국을 G2라고 언급한 사실을 주목하면서, 태평양을 동서로 분할해 미국과 중국이 서로 세력권을 인정하는 것인 만큼 일본은 받아들일 수 없는 구상이라고 해설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만난 미-중 정상이 한 달 만에 통화한 데 대해, 시진핑 지도부가 가장 중시하는 타이완 문제에 대해 미국의 이해를 얻고, 미국이 중-일 대립에 관여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비친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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