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미국 고용 흔들...경제 중추 소비마저 휘청

완벽했던 미국 고용 흔들...경제 중추 소비마저 휘청

2025.11.26. 오전 05: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미국 실업률, 9월 전엔 자연 실업률 4.4%보다 낮아
9월 미국 실업률 4.4%…민간 고용 주간 1.3만 명↓
소매판매 증가율 전월 대비 0.2%…4개월 만에 최저
미국 소비자의 11월 경제 신뢰도, 4월 이후 최저
AD
[앵커]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발생하는 자연 실업률인 4.4%보다 낮을 정도로 완벽했던 미국의 고용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도 관세로 인해 휘청이며 소비자 신뢰도는 4월 이후, 소매판매는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철옹성처럼 탄탄했던 미국의 고용 상황.

산업 구조 변화나 기술 발전, 이직으로 인한 '자연 실업률'이 4.4%로 추산되는데 9월 전까진 실업률이 이보다 낮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9월 들어 실업률은 4.4%로 올라갔고, 11월 8일까지 4주간 민간 고용은 전기 대비 주간 평균 만 3,500명 감소했습니다.

[애나 래스번 / 그레나딜라 투자 자문 CEO : 미국 노동 시장이 정체됐고, 많은 기업들이 정리해고에 들어갔으며 실업률이 4.4%로 올라 4.5%를 향하고 있습니다.]

조사를 담당한 미국 고용 정보 업체인 ADP는 "연말 소비 시즌의 고용 대목에 소비가 흔들리면서 고용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전체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2%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관세로 인한 고용 부진과 인플레이션은 미국 소비자들의 11월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4월 이후 최저로 떨어뜨렸습니다.

미국의 경제 조사 단체인 컨퍼런스 보드는 10월 95.5였던 소비자 신뢰 지수가 11월에 88.7로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문 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관세를 언급하면서 고물가에 대해 점점 더 경계했고, 고용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콘퍼런스 보드는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모든 정치 성향에서 나타났고 특히 무당층 사이에서 두드러져 소비자 신뢰도 하락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