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네수엘라 인근 섬나라 잇달아 접촉 '내 편 다지기'

미, 베네수엘라 인근 섬나라 잇달아 접촉 '내 편 다지기'

2025.11.26. 오전 07: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 해 섬나라를 상대로 국방 분야 협력 강화와 연대 의지를 재확인하고 나섰습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현지 시간 25일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을 찾아 캄라 퍼사드비세사 총리와 만났습니다.

퍼사드비세사 총리는 이 자리에서, 마약 밀매와 인신매매, 국적을 넘나드는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해 강력한 유대 관계 유지를 약속했다고 트리니다드토바고 국회는 밝혔습니다.

케인 미국 합참의장도 양국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이 공동 위협에 대응하고 카리브 전역에서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말했다고 미 합참의장실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친미 성향의 캄라 퍼사드비세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압박을 측면 지원하는 외교적 노선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베네수엘라 간 거리는 가장 가까운 해안선 기준 11㎞가량 떨어져 있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국방부는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2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해 산토도밍고에서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는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도미니카공화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각료들과도 만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미주 전역의 안정을 위한 트럼프 정부의 약속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미 국방부는 덧붙였습니다.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합참의장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 여부를 검토하는 시점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군은 최근 수십 년 새 최대 규모의 병력을 카리브 해 일대에 증강 배치한 뒤 '마약 운반선' 이라고 판단한 선박을 공격해 최소 83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행위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