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압박하지만...사위 개입·안보 부서 '패싱' 논란

트럼프, 종전 압박하지만...사위 개입·안보 부서 '패싱' 논란

2025.11.24. 오전 06: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 구상을 수용하지 않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고마워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이 구상은 정작 미국의 핵심 관련 부서는 받아보지도 못한 채,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 등과 함께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종전 구상을 적극 수용하지 않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불만을 드러내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미국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았고, 유럽은 계속 러시아에서 원유를 사고 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평화를 이룰 방법이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를 승인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 구상이 러시아가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영토로 인정받고 경제 제재를 해제 받으며 G8에 재가입해 국제 교류를 재개하는 내용을 담은 점.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 일각에서도 러시아에 너무 유리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는 러시아의 소원을 담은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국이 작성한 게 맞다며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제안은 아니라며, 협상 과정에서 수정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게다가, 구상 초안 작성에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슈너는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 투자 펀드 대표 등과 지난달 미국에서 만나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구나,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등 외교·안보 라인 고위 관계자들은 계획안을 공유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대신 2차 대전 때 독일에 굴복한 영국 총리의 이름을 딴 '네빌 체임벌린 평화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