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G20 정상회의' 개막...'미국의 보이콧' 극복?

남아공 'G20 정상회의' 개막...'미국의 보이콧' 극복?

2025.11.22.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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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아프리카 대륙에선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막했습니다.

각국 정상 대표단은 이틀간 열리는 세션에서, 개발 자금 조달과 부채 경감, 기후 변화와 공정한 에너지 전환, 핵심 광물과 인공 지능 등을 논의하고, 폐막에 앞서 논의 내용을 담은 요하네스버그 정상 선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아공이 백인을 박해한다며, G20 의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끝에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이후 현지 대사관을 통해 남아공 정부에, "미국의 동의 없는 정상 선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하고, 자국의 합의 부재를 반영한 의장 성명만 수용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겁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했고, 남아공 외무부 대변인은 "불참하는 국가는 회의 결과에 관여할 수 없다"며, "다자주의 원칙을 흔드는 압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각국 대표단은 미국의 의견을 담지 않은 정상 선언 초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정상 선언의 명칭을 두고 일부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남아공 외무부는 "정상선언은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합의 도출을 위해 모든 국가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1999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미국·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모두 불참한 채, 리창 중국 총리와 러시아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습니다.

G20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85%와 무역의 75%,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9개국과 유럽연합, 아프리카연합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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