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과의 갈등으로 미국 '아시아 관여 의지' 시험"

"중국, 일본과의 갈등으로 미국 '아시아 관여 의지' 시험"

2025.11.22.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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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을 통해,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 관여하려는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외교 소식통들과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중일 갈등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 일본에 얼마나 헌신하려는지, 또 아시아 지역의 긴장 고조에 관여할 의욕이 얼마나 있는지를 가늠할 핵심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일 갈등이 양국 관계뿐 아니라 역내 세력 균형 측면에서 미묘한 순간에 발생했다고 짚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보복 관세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준비된 대응 카드로 맞받아치며, 1년간의 '무역 휴전'을 끌어내는 등 '달라진 체급'을 증명했다는 겁니다.

군사적으로도 지난 9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통해 북한·중국·러시아의 '반미 3국 연대'와 미국 타격이 가능한 최신 무기를 선보였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중국 분석 센터의 닐 토머스 연구원은 무역 휴전으로 "중국은 미국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 중국 간 긴장이 높아지는데 일본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의 지원은 수사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토미 피곳 미국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소셜"일본이 관할하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해 미-일 동맹과 일본 방위에 대한 공약은 확고하다"고 밝혔고,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 대사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에 "동맹국인 일본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중-일 갈등 국면에서 미국은 대체로 '배경'에 머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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