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김장 담궈요...유럽 첫 '김치의 날' 제정

파리에서 김장 담궈요...유럽 첫 '김치의 날' 제정

2025.11.22. 오전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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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김치의 영양학적 가치와 우수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1월 22일, 오늘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국가나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의 한 지자체가 처음으로 김치의 날을 공식 제정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지윤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잘 절인 배추에 새빨간 양념을 정성껏 버무립니다.

낯설지만 함께 만들다 보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김치가 뚝딱 완성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열린 김장 체험 행사입니다.

[엠나 사이에드 / 김장 행사 참가자 : 김치 만드는 과정도 좋았고 양념을 넣는 것도 재미있어요. 모든 재료를 골고루 발라주는 게 중요하죠.]

[알랭 마욱스 / 김장 행사 참가자 : 오늘은 맛있는 김치를 만들러 왔습니다. 매년 김치를 담가서 남은 한 해 동안 먹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 파리 15구가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제정한 것을 기념해 마련됐습니다.

유럽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김치의 날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안느 소피 앙셀레 / 코리안 엑스포 김장 행사 자원봉사자 : 김치는 세계에 잘 알려진 음식이고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어요. 김치를 통해 많은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필립 구종 / 파리 15구 구청장 : 김치엔 나눔과 연대의 정신이 담겨 있는데 (널리 인정받는) 문화인 만큼 프랑스 국민도 함께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이번 김치의 날 제정에는 현지 동포 단체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2018년부터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와 김치를 소개해온 동포들의 노력이 열매를 맺은 겁니다.

[정주희 / 코리안 엑스포 AMA 협회장 : 한국 음식을 홍보하는 데를 넘어서 김치가 가지고 있는 건강한 음식 문화와 공동체의 가치가 인정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프랑스의 다른 지자체 4곳도 내년 중으로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치를 통해 전해지는 한국의 맛과 문화는 앞으로도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갈 전망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YTN 정지윤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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