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재외공관에 '대규모 이민' 문제점 보고 지시"

미 국무부 "재외공관에 '대규모 이민' 문제점 보고 지시"

2025.11.22.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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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뒤 적대적 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이 전 세계 동맹국의 이민 정책과 관련된 문제점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 시간 21일 SNS에 글을 올려 "대규모 이민은 서구 문명에 위협을 가하고 핵심 동맹국의 안정성을 훼손한다"며 "미 대사관들에 대규모 이민 정책이 인권과 공공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미국은 동맹국들에 대규모 이민을 우려하는 국민과 건설적으로 소통하길 촉구한다"며 "미국은 동맹국들이 글로벌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민자 범죄와 인권 침해에 관대하거나 자국민을 희생시키면서 이민자를 우선시하는 서방 국가의 정책들을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의 이런 언급은 전 세계의 미국 공관을 활용해 주재국의 이민정책이 해당 국가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만들어 해결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번 지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맞닿아 있으며, 대규모 이민으로 시름 해온 유럽의 서방 동맹국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유럽 국가들이 심각한 문제에 빠져 있다면서 "지금까지 누구도 본 적 없는 대규모 불법 이민자들에게 침략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선택했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나라들은 그들의 공동체를 보호해야 하며, 다른 관습과 종교 등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사회가 압도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강경 반이민 정책 도입을 권고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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