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인공지능, '멸종위기' 북극곰을 구하다

전기차와 인공지능, '멸종위기' 북극곰을 구하다

2025.11.22.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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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로 북극해 해빙이 감소하자 북극곰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인공지능 레이더 같은 첨단 기술로 북극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극곰의 주요 서식지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 허드슨만은 온난화로 인한 해빙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입니다.

이곳의 북극곰 개체 수는 최근 5년간 27%나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극곰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전기차는 영하 30도 혹한에서도 하루 종일 움직입니다.

내연기관 차보다 탄소 배출이 97%나 적고 무엇보다 소음이 거의 없어 북극곰을 놀라게 하지 않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연구 장비와 방송 시스템이 설치돼 현장에서 바로 생중계하며 북극의 현실을 알립니다.

[존 건터 북극곰 보존 프로젝트 지원업체 CEO : 일 년 중 가장 추운 달에도, 기온이 영하 30°C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이 차는 주변을 빙빙 돌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군사기술을 응용한 인공지능 레이더 '베어-다(Bear-dar)'도 큰 역할을 합니다.

반경 1km 내 북극곰 움직임을 감지해 마을에 자동으로 경고를 보냅니다.

사람과 북극곰의 충돌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제프 요크 폴라베어인터내셔널 이사 : 사물을 관측하는 데 탁월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은 물론 해안을 스치는 가장 작은 파도도 포착할 수 있죠.]

멸종위기에 놓인 북극곰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기후 변화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최첨단 기술이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화면제공:POLAR BEARS INTERNATIONAL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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