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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큰 양보를 전제로 한 종전안을 마련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과 국정 불신까지 겹치며 최대 위기에 몰렸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마련한 새 종전안은 우크라이나가 점령지 대부분을 포기하고 군사력도 크게 축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사실상 항복 문서'라는 반발까지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은 끝나야 합니다. 평화 외에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러시아는 전쟁에 대한 보상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국내 상황은 더 복잡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들이 연루된 1억 달러 규모 에너지 부문 부패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법무부 장관과 에너지부 장관은 직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신뢰의 문제입니다.]
민심은 싸늘합니다.
일부 친러 성향 매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국에 은신처를 마련해 놓고 도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며 젤렌스키는 끝났다고 주장합니다.
[데니스 비디시 우크라이나 군인 : 돈을 도둑맞고 그걸로 어떤 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건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올하 밀라네프스카 / 오데사 주민 : 우리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정말 불안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길어지는 전쟁에 인구 유출, 에너지 시설 파괴로 인한 전력난 등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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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큰 양보를 전제로 한 종전안을 마련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과 국정 불신까지 겹치며 최대 위기에 몰렸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마련한 새 종전안은 우크라이나가 점령지 대부분을 포기하고 군사력도 크게 축소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사실상 항복 문서'라는 반발까지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은 끝나야 합니다. 평화 외에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러시아는 전쟁에 대한 보상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국내 상황은 더 복잡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들이 연루된 1억 달러 규모 에너지 부문 부패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법무부 장관과 에너지부 장관은 직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신뢰의 문제입니다.]
민심은 싸늘합니다.
일부 친러 성향 매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국에 은신처를 마련해 놓고 도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며 젤렌스키는 끝났다고 주장합니다.
[데니스 비디시 우크라이나 군인 : 돈을 도둑맞고 그걸로 어떤 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건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올하 밀라네프스카 / 오데사 주민 : 우리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정말 불안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길어지는 전쟁에 인구 유출, 에너지 시설 파괴로 인한 전력난 등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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