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맞서 공군력 강화 박차..."프랑스 전투기 100대 구매"

우크라, 러 맞서 공군력 강화 박차..."프랑스 전투기 100대 구매"

2025.11.18.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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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시설 폭격을 멈추지 않는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자국 방어 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라팔 전투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하고, 프랑스의 새로운 대공 방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공군기지에 도착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은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한 2022년 2월 이후 이번이 9번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10년에 걸쳐 프랑스의 다목적 전투기 라팔 100대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번 합의의 정치적, 경제적, 산업적 측면을 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합의입니다.]

양측은 당장 우크라이나 방어력 강화에 필요한 드론과 드론 요격기, 유도 폭탄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공동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프랑스가 개발 중인 새로운 대공 방어 시스템을 내년부터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전쟁이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최근 스웨덴 최신 그리펜 전투기 도입도 추진하는 등 공군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현대화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군대의 재건은 우리 모두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대해선 쉽지 않을 거라며 법치와 부패 척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측근과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돼 논란이 된 대규모 에너지 비리 사건을 염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에너지 인프라와 동부 곳곳을 공습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데사주 이즈마일항에 정박해 있던 튀르키예 액화석유가스 운반용 선박도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는 공세를 지속하면서 휴전 논의를 위한 미·러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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