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정의 없이 평화 없다"...트랜스젠더 여성도 초대

교황 "정의 없이 평화 없다"...트랜스젠더 여성도 초대

2025.11.17.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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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으로 이어지는 영적 빈곤 상태도 우려"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관심의 문화’ 필요"
미사 마치고 노숙자, 장애인 등 1,300명과 점심
교황, 오찬에 트랜스젠더 여성 50명도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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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 레오14세가 세계 지도자들에게 "정의 없이는 평화가 없다"며 가난한 이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교황은 노숙자 등 소외된 이들과 식사를 함께 했는데 이 자리에 트랜스젠더 여성들도 초대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주교에서는 가난한 자의 빚을 탕감해주고 노예에게 자유를 돌려주도록 50년에 한 번씩 '희년'을 선포하는데 올해가 바로 그 해입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일요일 '가난한 이들을 위한 희년' 미사에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각국 정상과 지도자들에게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합니다. 정의 없이는 평화가 있을 수 없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이주를 통해서 그리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통해 여러 방식으로 우리를 일깨워줍니다.]

교황은 물질적 가난의 차원을 넘어 고독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도덕적·영적 빈곤 상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런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관심의 문화'가 필요하다며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라"고 주문했습니다.

미사를 마친 교황은 노숙자와 장애인, 난민 등 어려운 삶을 겪고 있는 1,300명을 바오로 6세 홀로 초대해 점심을 나눴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이제 주님께서 우리가 받게 될 것을 축복해 주시고 여기 계신 우리 각자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찬에는 50명가량의 트랜스젠더 여성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교황이 말하는 '관심'이란 어떤 것인지를 행동으로 직접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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